4. 스바냐 2:8-15 이 땅에 안전한 곳은 없다.


찬송가: 장


여는 이야기

하나님께서 유다의 주변국인 암몬과 모압에 대해서 심판하신다는 말씀과 에티오피아와 앗시리아도 황폐하게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다. 암몬과 모압은 소돔고 고모라처럼 멸망당할 것인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던 에티오피아와 앗시리아는 오히려 짐승만 사는 성읍으로 만들어 부끄럽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절별 해설

2:8 <<그들이 내 백성을 조롱하고 국경을 침범하였다>> 모압과 암몬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유로 언급된 내용이다. 이들은 유다를 침략했고,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우습게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압과 암몬의 침략 속에서 그들의 교만을 본 것이다. 


2:9 <<모압은 소돔처럼, 암몬은 고모라처럼>>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완전하게 멸망당한 도시로 창19장에 언급되어 있으며,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도시다. 즉, 모압과 암몬이 당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를 언급한 것이다. 

<<살아 남은 내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도 심판을 받고 재앙을 만난다. 그러나 유다는 완전한 멸망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 중에 살아 남은 자가 있다. 그들은 훗날 오히려 모암과 암몬 땅을 차지하여 다스리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말한다. 


2:11 <<그 때에 먼 곳의 백성들도 각자 자기 나라에서 여호와를 예배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압과 암몬에게 행하신 것을 보고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먼 곳에 사는 백성들조차 자기 나라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을 예언하신 말씀이다. 


2:14 <<백향목 들보가 썩어 버릴 것이다>> 니느웨는 최상의 문명을 유지하는 도시였다. 그 도시는 백향목으로 치장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와 같은 백향목 들보가 썩어 버렸다는 것은 그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는 표현이다. 사람으로 붐벼야 할 도시는 야생 짐승으로 가득찬 도시가 된 것이다.  


2:15 <<이 성은 행복하고 안전한 성이며>> 니느웨가 가지고 있었던 자신감과 자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니느웨 성은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한 성이라는 자신감을 가질만한 성이었고, 그로 인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안락함을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성조차도 무너뜨리며 황무지가 되게 하신다.


기도

하나님, 바벨탑 속에 인간의 교만이 뭍어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모든 장치 속에 우리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망이 뭍어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하소서. 겸비하게 하소서!  


맺는 이야기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사건은 단순히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만을 알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베드로후서의 말씀처럼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기 위한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봐야 한다.(2:6) 특히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의가 없는 죄악으로 가득한 도시가 어떻게 멸망 당하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광야 40년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여준 죄과 그 형벌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다. 그 기록은 단순히 과거 역사의 기록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말세를 만난 성도들의 느슨한 삶을 깨우치기 위함임을 바울은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고전 10:11) 따라서 구약의 이야기를 비롯한 신약의 이야기들을 단순한 과거 역사로만 묻어두어서는 안된다. 오늘을 위한 거울로 늘 살펴야 하고 늘 자신을 조심하게 하는 경건의 기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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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박국 3:1-9 오늘을 견디는 힘


찬송가: 장


여는 이야기

하박국 3장은 하박국의 기도 내용이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이 시대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진노하심으로 바빌로니아를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하셨지만, 자비를 잊지 말아달라고 요청한다. 하박국이 기대하는 놀라운 일은 하나님의 임하심으로 대적자들이 두려워 떨게되는 심판임을 말한다. 


절별 해설

3:1 <<시기오놋에 맞춘 기도>> <시기오놋>는 열정적인 시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빠른 리듬과 열정적인 감정의 변화를 유도하는 음악의 한 형태라고 한다. 하박국의 감정이 그 만큼 강하고 긴장감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3:2 <<우리 시대에 주의 놀라운 일을 다시 행하여 주십시오>> <주의 놀라운 일>이란 시대의 흐름과 역전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은 바빌로니아의 침략에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실 때 행하셨던 기적과 같은 일을 이 시대에 다시 행하시길 기도하는 것이다.  


3:3 <<하나님은 남쪽 데만에서... 바란 산에서 오십니다>> <데만>은 에돔의 주요 거주지 중에 하나이고, <바란 산>은 에돔과 시내 산 사이의 산이 많은 지역이다. 특별히 본절에서 이 지역을 언급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70인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현현하셨던 장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민 11:16,17)


3:4 <<주께서 광선 속에 그 능력을 감추십니다>> 주는 밝은 빛으로 묘사되었는데, 그로부터 나오는 밝은 빛으로 인해 그의 실체적인 능력은 오히려 숨겨져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실 때를 연상하게 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시기 전에 우레와 번개로 나타나셨고, 그것만으로도 이스라엘은 두려워했다.(출 19:16, 20:18)


3:7 <<구산의 장막들이... 미디안의 장막들이>> <구산>은 메소포타미아의 왕 <구사 리사다임>을 가리키는 것이고,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민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민족이지만, 이스라엘의 사사 옷니엘과 기드온에 의해서 각각 패했던 민족이다. 과거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로 있었던 승리들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도

주여, 이 땅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은혜를 허락하여주시옵소서. 과거 평양의 대 부흥이 과거의 역사로만 끝나지 말게 하시고 저와 이 시대의 교회 위에 임하게 하소서!


맺는 이야기

과거의 역사는 과거로만 끝나지 않는다. 하박국은 옛 영광을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옛 영광의 사건은 단연 출애굽 사건이다. 당시 세계의 절대 강자인 이집트의 바로를 하나님은 보란 듯이 제압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크심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건이다. 오늘 본문 속에서는 사사 시대의 구원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왕 구산 리사다임을 제압한 옷니엘과 수 많은 미디안을 300명의 군사로 이긴 기드온의 역사도 등장한다. 과거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현재의 고난을 견디는 힘이 되고, 미래적 소망으로 이끈다. 성도의 과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고, 미래적으로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이 사실이 오늘을 견디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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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가 7:14-20 과거는 미래의 소망이다.


찬송가: 장


여는 이야기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양 떼를 돌보듯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전 조상들에게 약속하신대로 진실하고 자비로우시다는 고백으로 마무리 된다. 하나님께서 다시 이집트에서 인도하실 때처럼 기적을 베푸시며, 자기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푸실 것을 미가는 고백한다.


절별 해설

7:14 <<주여, 주의 지팡이로 인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양 떼를 인도하여 맑은 물 푸른 초원으로 인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자기 백성의 목자가 되어주시길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여주십시오>> 바산과 길르앗은 목축하기 좋은 비옥한 땅으로(민 32:1 대상 5:9, 시 22:12) 풍요와 비옥 그리고 안정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이 과거에 누렸던 풍요의 시대로 다시 회복하게 해달라는 바램이다. 


7:16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릴 것이며 귀는 막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때, 이집트의 바로에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주변의 많은 나라들은 놀라고 두려워했다. 그 소식을 듣고 이방인들의 놀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얼마나 충격적이고 큰 일인지를 반영한다.


7:17 <<그들이 뱀처럼 잿더미 속을 기어가고>> 그들이라 함은, 이스라엘 주변이 강대국을 포함한 이방 나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며 이스라엘을 비웃고 조롱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하자, 역으로 부끄러워하며 보잘 것 없이 된 것을 뱀처럼 잿더미 속을 기어간다고 표현한 것이다. 


7:18 <<주와 같은 분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노하지 않으심과 자비하심이 다른 어떤 신보다 크시기 때문에 하는 고백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죄 지은 자기 백성을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 큰 죄 가운데에서도 다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백성이 드리는 찬양이다.


7:20 <<오래 전에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대로>> 죄 지은 백성이 하나님을 향해서 다시 회복을 기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래 전에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에 있어서 언제나 신실하시고 그의 백성에게 자비하시다. 


기도

주여, 이 땅에 주와 같은 분이 없습니다. 한 번 하신 언약에 있어서 언제나 신실하시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에 대해 인내하시고 우리의 목자되심을 포기하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맺는 이야기

이스라엘의 전 역사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구원하셨던 역사는 늘 반복적으로 기억되고 미래의 소망으로 작동된다. 백성들의 죄와 이방 나라들의 침략으로 위태로운 시대를 살면서도 이들은 언제나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언약에 대해서 신실하게 행하실 것을 믿었다. 또한 이들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던 자신들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낸 사건을 잊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어떤 강력한 나라에 종속되어 있다고 해도, 그 때의 그 하나님께서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하시면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잊지 않았다. 우리가 성경의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떤 언약을 맺고 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 어떤 기적을 행하셨는지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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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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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dotty.org/2699099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에 일부분인데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대략 우리가 좀 비루하게 인식하기도 하는 조선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하는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 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고, 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입니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 정치, 경제적 문제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과학적 사실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 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

‘못 만듭니다.’

‘왜?’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가?’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

‘그래도 안 옵니다.’

‘왜?’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

‘왜?’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 여기서부턴 수학에 관한 내용인데, 관심있는분만 읽어보셔요 -------------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 수학적 사실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차 출처: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290837

2차 저자: 네로울프

원출처: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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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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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봄 비가 올 때,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그리하면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 채소를 얻게 하리라.


2. 그런데 너희들이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드라빔과 복술자를 헛되게 의지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백성들이 양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숫염소들을 벌하였다.


  * 비가 필요할 때, 하나님께 구하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헛된 우상을 의지하여 자신들의 필요를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백성과 목자들에게 분노하고 벌하셨던 것임을 지적하신다. 


3.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께서 유다 족속을 돌보아 그들을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리라.


  1) 모퉁잇돌이 그에게서, 말뚝이 그에게서, 싸우는 활이 그에게서, 권세 잡은 자가 다 일제히 그에게서 나올 것이다. 

  2)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한즉 대적하여 말탄 자들이 부끄럽게 될 것이다. 

  3) 내가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고, 요셉 족속을 구원할지라. 내가 그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이 돌아오게 하리라.

  4) 내가 그들을 내버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될 것이다. 

  5) 에브라임이 용사 같아서 포도주를 마시며 즐거워할 것이다. 그들의 자손을 보고 기뻐하리라. 


  * 그러나 이제는 달리 하신다. 마치 전에 이 백성을 내버린 적이 없던 것처럼, 완전하게 회복시키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시 유다 민족에게서 구원자(메시야)를 세울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유다와 요셉이 견고하게 설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이 여기셔서 돌아오게 할 것임을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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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님께서 그들을 휘파람을 불어 불러 모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구속하셨기 때문이다. 


  1) 이전의 번성하던 것처럼 번성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그들을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을 것이지만, 그들이 먼 곳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살아서 자녀들과 함께 돌아올지라.

  3) 하나님께서 이들을 애굽에서 돌아오게 하고, 앗수르에서 모아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 그들을 이끌 것인데, 그들이 거할 곳이 부족할 것이다. 

  4) 하나님이 그들을 고난의 바다를 지나갈 때에, 바다 물결이 침으로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를 것이다.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규가 없어지리라. 


  * 새롭게 돌아오는 백성들은 애굽에서 돌아오고, 앗수르에게서 잡혀갔던 곳에서 돌아오는 것이다. 그 수가 적지 않아 길르앗과 레바논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한다. 흩어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진 백성을 말하는 것이다. 애굽의 거주함으로 더욱 풍성해졌던 이스라엘처럼. 앗수르와 바벨론으로 인해 포로로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 풍성하게 되어 돌아오게 될 것을 스가랴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앗수르의 교만과 애굽의 권위를 낮추셨음을 말한다. 


  5) 하나님이 그들로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하리라. 



[묵상 한 모금]


1. 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분노하시고 벌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언급하고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


2. 6절에 '그들은 내가 내버린 일이 없었음 같이 되리라'는 구절은 이전과 같은 회복을 약속하시는 말씀이다. 마치 다친 곳이 다치기 전처럼 완전하게 회복될 것을 말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내버려짐으로 인해 고통이 컸지만, 그것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의 큰 회복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관계는 끊어질 수 없는 관계를 끊었다가(거의)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부모가 되어 관계를 회복할 것이며, 다시 결혼 관계를 회복하여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이 말은 9절의 표현으로 하면,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었다가 다시 불러 모을 것이라는 것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에 번성하던 것처럼 번성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을 데리고 오려면 이들을 붙잡고 있는 강한 자들에게서 빼앗아 와야 한다. 그들은 이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애굽의 바로에게서는 큰 재앙을 통해서, 홍해를 가르는 기적과 심판으로 빼앗아 오셨고, 앗수르와 바벨론으로 흩어진 백성들에게 대해서는 고레스를 통해 보내도록 하셨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은 모든 제국의 권력을 제압하여 낮아지게 하시기도 하고,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기도 하여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더욱 부각된다. 


4. 내 주었다가 다시 데리고 와서 전과 같이 되는 것이 본전에 불과하고 시간만 낭비했다고 볼수는 없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행하였는지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이 얼마나 큰 하나님이신지도 밝혀지게 되기 때문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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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패역하고 더러운 곳, 포악한 그 성읍이 화를 입을 것이다.(유다에 대한 재앙)


  1) 명령과 교훈을 받지 않은 백성들, 여호와를 의뢰하지 않는 백성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않는 백성들

  2) 그 가운데 방백들은 포악하고, 재판관들은 저녁 이리처럼 빼앗고, 선지자들은 경솔하고 간사하며, 제사장들은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한다.(지도층 인사들의 죄악)

  3) 그 가운데 계시는 여호와는 의로우사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시고, 아침마다 빠짐없이 자기의 공의를 비추시거늘 불의한 자는 수치를 알지 못하는 도다.

-----------

  4) 하나님께서 그들의 망대를 파괴하고, 거리를 비게 하여 황폐하게 하였다. 

  5) 하나님께서 경고하시길, 내가 형벌을 내리기로 정하였지만, 너의 거쳐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이들은 부지런히 자신들의 행위를 더럽게 하였다. 


2.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불러 모을 때까지 기다리라.


  1) 하나님이 일어나 벌할 때까지 너희는 하나님을 기다리라.

  2) 하나님의 모든 진노와 분노를 쏟으려고 여러 왕국들을 소집하여 모을 것이다. 하나님의 질투의 불이 소멸하리라.

------

  3)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라.

  4) 하나님이 흩은 자들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먼 곳)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 바칠 것이다. 

  5) 그 날에 네가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한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6) 내가 곤곤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 것이다. 


  * 유다의 심판이 그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분노에 따른 심판이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모든 잘못에 대한 형벌로서의 심판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그 가운데 참된 백성들을 구별하시기 위한 심판이다. 이들도 함께 심판을 받는 자리에 있고, 열방으로 흩어진다. 그런나 이 백성들은 그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회개하여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그와 같이 교만해지지 않는 자들이 된다. 정결하게 하시기 위한 과정이다. 정금처럼 만드시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 이방인들이 유다를 침략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의로우심 때문이 아니라 유다의 죄악 때문이요. 그들은 심판의 막대기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도구다. 그러나 그들 또한 자신들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는다. 다만 혼란스러운 것은 우리의 시대에는 그것이 정의가 뒤바뀐채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기다리면, 곧 다시 정돈되어 심판에 이를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3. 그 날에 부르게 될 시온의 노래


  1)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르라.

  2) 여호와께서 네 형벌을 제거하셨고, 네 원수를 쫓아냈다. 그러니 다시는 화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3)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니, 두려워하지 말라.

  4) 너희 가운데 계시는 여호와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다. 너희를 즐거워하시는 분이시다.

  5) 하나님께서 절기로 근심하는 자들을 모으리라. 그들에게 지워진 짐이 치욕이 되었는데 그것을 제거하며, 그들을 괴롭게 한 자를 다 벌하리라. 쫓겨난 자들을 불러 모으리라. 그래서 온 세상의 수욕을 받던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할 것이다.


  *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결하게 하는 과정을 거쳐 정금같이 나오게 할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며 고만했던 자들은 오히려 심판하심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하실 것이다. 따라서 그 날은 최종 완성의 날이고 역전의 날이 된다. 수치의 짐이 벗겨지는 해방의 날이 된다. 대적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된다. 


[묵상 한 모금]


1. 유다의 죄로 인해 심판에 이른다. 그 중에 죄악이 크고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심판을 받는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심판에 이른다. 그 중에 흩어지는 자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을 포함해서 심판을 받는 것이다. 유대인들 중 다수가 이로 인해 형벌을 받는 것이다. 


2. 그러나 그 중에 하나님의 백성(참 백성)은 심판으로 흩어진  땅에서 다시 돌아온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해방을 허락하시고 다시 불러모으신다. 그들은 흩어진 땅에서 비로소 자신의 잘못과 죄를 깨닫는다. 이들은 이와 같은 심판과 재난 속에소 오히려 자신이 정금처럼 단련되어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릇된 생각들을 깨뜨리고 회개하여 주를 바라고 부르짖는다.


3.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을 대적했던 이방 세력들이 있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강함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망시켰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들의 백성들을 그들에게 내어준다.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 때문이다. 하나님은 잠시 자기 백성들을 교훈하시기 위해 이방의 막대기를 사용하신 것임에도 불구하고(그래서 하박국이 오해를 한 것이고, 심지어 이방인들도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방인들은 자신들이 의롭게 그릇된 유대인들을 심판한다고 생각하여 교만하였다. 그러나 이제 때가되면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방인들의 죄를 묻게 되고 그들을 심판하게 된다. 


4. 이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 운행 섭리를 우리는 잘 정돈하여 이해해야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가지로 오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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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파괴하는 자가 니느웨를 치기 위해서 올라왔다. 

 

  1) 힘을 다해서 성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라.

  2)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 니느웨의 멸망을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니느웨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니느웨의 심판은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3) 치열한 전쟁의 모습(병사들의 싸우는 모습, 병거들의 움직임들)을 묘사하면서, 결국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왕후는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감으로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장면을 묘사한다. 



2. 하나님이 니느웨를 대적함으로 말미암은 니느웨의 형편. 


  1)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곳 같은 곳인데, 이제는 모두 도망하니 서라고 해도 돌아보는 자가 없다. 

  2) 그 무궁히도 많았던 은과 금은 노략당했다. 

  3) 니느웨가 완전히 공허하고 황폐하게 되었더니 주변 사람들이 이 모습에 놀라고 떠는 모습을 묘사한다. 

        -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힌다. 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4) 전에는 니느웨과 숫사자와 암사자처럼 자신의 굴에 먹을 것을 많이 채워넣는 존재였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 못함을 말한다. 니느웨가 더 이상 사자이지 못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보인다. 


  5) 하나님께서 니느웨의 대적이 되시어 병거를 불사르고,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 니느웨가 이와 같이 멸망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대적하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한다. 




[묵상 한 모금]


1. 거대하고 강한 나라 앗수르(니느웨)라도 영원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나라가 홀연히 망하게 되어 완전한 약탈을 당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이 땅에 영원한 나라는 없다. 영원히 강대한 나라도 없다. 세계 역사는 제국이라 하더라도 흥망성쇠가 있음을 보여준다. 앗수르는 젊은 사자처럼 강했고, 아무도 상대할 수 없을 만큼 잔혹했다. 그런데 그 나라도 결국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영원한 나라, 영원한 왕조, 영원한 왕조는 없다. 마지막을 생각해야 한다. 멸망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멸망을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 멸망하지 않겠다고 무리하게 잔혹하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자는 다음 권력에 의해서 더욱 비참한 종말을 기하게 될 것이다. 끝을 생각하지 않은 정권처럼, 무모한 정권도 없는 것이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2. 제국은 망함은 단순히 자연적 멸망은 아니다. 시대적 흐름만도 아니다. 역사적 숙명만으로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앗수르의 멸망에 대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직접 그들을 대적하셨다고 표현하고 있다. 자기 백성들을 괴롭힌 것에 대한 보복이며, 악한 행위에 대한 심판인 것이다. 영적인 면에서, 신학적인 면에서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너무 협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인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으로 만 생각해서도 안된다. 한 나라, 한 제국, 한 시대를 움직이시는 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멸망이후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사라져버린게 아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영토를 넘어 온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드러나고 밝혀지게 된 것이다. 크신 하나님.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한다면, 우리 일상의 작은 일들에 대해서는 기도가 응답되든 그렇지 않든 좀 더 초연해 질 수 있다. 여전히 하나님의 크심에 대해서 존경과 경외를 드리면서 말이다. 


이 나라의 지금 모습을 보면, 사방이 막힌듯 답답하다. 출구가 없다. 비상구도 없는 것 같다. 때론 숨죽이고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최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때를 기다리기 위해서 말이다. 미리 용쓰다가 나자빠지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하나님은 크시다. 하나님은 섭리하시고 운행하신다. 믿음은 소망가운데 기다림을 낳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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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끝날에 이르러서 될 일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다.


  1)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다.

  2) 많은 이방 민족들이 그 산으로 가며 이르기를 

   (1)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2)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다.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3)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다. 


  * 끝날에는 여호와의 전이 세상에 높이 서게 될 것이다. 그것은 여호와가 세상의 왕으로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것임을 말한다. 그래서 이방 민족들도 높이 들리신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될 것이다. 


  3) 여호와가 많은 민족들 사이의 일을 심판하신다. 먼곳 강한 이방 사람을 판결하실 것이다. 

   (1) 무리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2)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다.

   (3) 그래서 이 나라와 저 나라가 서로 치지 않고 전쟁을 일삼지 않을 것이다. 

   (4) 각 사라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다. 두려워할 자가 없을 것이다. 


  * 하나님은 자신 앞에 모여든 열방의 백성들을 판결하실 것이다. 그로 인해 칼과 창같은 상대를 해하는 무기는 사라지고, 보습과 낫과 같은 생산적인 도구로 변화될 것이다. 자신의 수고한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자신의 것을 빼앗길 염려와 두려움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인 결단]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의지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영원히 행할 것이다.(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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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호와께서 이방 백성들의 박해에서 자기 백성들을 불러 모으심


  1) 그 날에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모을 것이고, 발을 저는 자는 남은 백성(선택된 백성)이 되게 하고, 멀리 쫓겨났던 자들이 강한 나라가 되게 할 것이다.

  2)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다스리리라 

  3) 이전 권능 곧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올 것이다.


  * 미래에 있을 일을 말씀하신다. 지금은 절며, 쫓겨나며 환난을 받는 자며 나그네지만 하나님께서 이들을 남은 백성이 되게 하고 강한 나라가 되게 해서 돌아오게 하시며, 여호와가 영원히 다스리시는 나라가 되게 할 것이다. 


3. 지금 이스라엘의 형편

  1) 해산하는 여인처럼 힘들여 낳을지어다. 

  2) 네가 성읍에서 나가서 들에 거주하며, 또 바벨론까지 이르러 거기서 구원을 얻으리라.

  3)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네 원수들의 손에서 속량하여 내시리라. 



  4)이제 많은 이방 사람들이 모여서 너를 치고 조롱할 것이다. 시온이 더럽게 되었다. 

  5) 그들은 여호와의 뜻을 알지 못함이다. 그의 계획을 깨닫지 못함이라. 


  * 이방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들의 힘은 강하고, 이 백성들의 힘이 무력함으로 조롱하고 무시하여 짓밟고 있지만, 그 이후에 하실 하나님의 일을 이들은 알지 못한다. 이 과정이 아이를 낳기 위한 고통의 과정이라는 역사적 메시지를 읽지 못한다. 


  6) 결국, 여호와께서 곡식 단을 타작 마당에 모음같이 그들을 모을 것이다.(해산 후에 아이를 낳은 모습이다.) 그 때는 시온이 일어나 이방을 칠 것이고, 뿔과 굽으로 여러 백성을 쳐서 깨뜨릴 것이다. 

  7) 그들의 탈취물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며 그들의 재물을 온 땅의 주께 돌리리라. 



[묵상 한 구절]


1. 미가 선지자는 미래에 있을 일을 알리지만 현재를 무시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의 일을 밝히는 것을 현재의 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선지서를 읽을 때, 막연한 미래적 성취에만 도취되어 있는 것은 선지자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지자는 현재적인 우리의 삶을 위해 미래를 말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렇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의 미래에 대한 그림은 명확하다. 그들이 믿고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모든 산 위에 우뚝 서게 될 것고, 이방 백성들은 그 하나님 앞에 판결을 받기 위해 모여들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재판관이 되어 선악간에 분명한 판단을 내리시면, 이 땅은 모든 시시비비가 사라지고(하나님이 최종 재판관이시기 때문에) 이 땅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중심으로 하는 화평의 나라가 오는 것이다. 


3. 그러나 지금은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고통하는 과정과 같은 시간이다. 해산의 고통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없듯이... 지금 하나님의 백성이 비참해지고, 무력해지고, 환난가운데 있는 과정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아이를 낳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즉, 지금 받은(혹은 이제 곧 받게 될) 고통스러운 시간은 여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고통을 거쳐가야 하는 것과 같은 시간이다.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기다린다면 반드시 아이를 낳을 것이다. 하나님은 흩어져 있던 자기 백성들을 불러모아, 강한 나라가 되게 할 것이다. 


4. 선지자란,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진자다. 그러나 점쟁이와는 다르다. 점쟁이는 미래의 결과를 바꾸기 위해 어떤 빠르고 쉬운 처방을 쓰는 것이지만, 선지자는 미래를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밝힘으로 현재의 고통과 고난의 시간을 견디어 내도록(낙심하지 않도록/절망하지 않도록) 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백성다운 품위를 잃지 않도록 견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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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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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바쁜 일로 작성하지 못하던 것을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예레미야 묵상은 45장까지만 할까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는 부분은 여기까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경 한 장]


1.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 역사적으로는 갈그미스 전투가 있었던 주전 605년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사적인 큰 변화가 있던  때임을 말한다. 



2.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였다. 


  * 예레미야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누구를 통해서 작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3.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였다. 


  1) 전에 예레미야가 말한 바,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 하셨으니 나는 피곤하여 안식을 찾지 못하는도다. 

  2) 이것을 말하라. 여호와께서 직접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 지금 이스라엘에 벌어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직접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이 이전에 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셨듯이 이제는 헐고 뽑으신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3)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 하나님이 하신 일을(재앙을) 돌이키겠다고 애쓰지 말라. 회복을 위해서 갱신을 위해서 너무 힘쓰지 말라. 네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런 때가 있고, 이런 시대가 있는 것이다. 나 한 사람의 헌신과 수고 심지어는 순교로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하시는 일이기에 그렇다. 그 때는 잠시 숨을 고르고 활동적이기 보다는 비를 피하는 심정으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4)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5)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이 하리라.


   * 시대를 돌이킬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사람 한 개인에게 주시는 복과 은혜는 여전히 임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는 생명을 노략물 주듯이 한다고 말씀한다. 시대가 어둡다고 개인까지 어두우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여전히 은혜와 복이 임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 안에서 하나님의 뜻가운데 머물기를 힘써야 한다. 그리고 내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기를 힘쓰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같은 5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큰 상처를 무릅쓰고 싸워야 할지... 아니면 자신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지 우리는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



[묵상 한 모금]


1. 때로는 마땅한 명분일찌라도 행동보다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자신이 직접 하고 있는 이 땅의 재앙을 돌이키겠다고 애쓰지 말라고 하신다. 네가 열심히만 하면, 생명을 걸고 하기만 하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때가 있고, 이런 시대가 있는 것이다. 나 한 사람의 헌신과 수고 심지어는 순교로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하시는 일이기에 그렇다. 그 때는 잠시 숨을 고르고 활동적이기 보다는 비를 피하는 심정으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이 목숨을 거는 열정보다 더 힘들수 있고, 어떤 활동가보다 더 큰 역사적 힘을 가지기도 한다.


2. 시대를 돌이킬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한 개인에게 주시는 복과 은혜는 그 시대에도 여전히 임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는 생명을 노략물 주듯이 한다고 말씀한다. 시대가 어둡다고 개인까지 어두우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여전히 은혜와 복이 임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 안에서 하나님의 뜻가운데 머물기를 힘써야 한다. 그리고 내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기를 힘쓰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같은 5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큰 상처를 무릅쓰고 싸워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내공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지 우리는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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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유다의 시드기야 왕의 제구년 열째 달에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치더니 제 십일년 넷째 달 아홉째 날에 성이 함락되었다.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었다.(1년 반만에 함락됨)


  * 바벨론의 공격에 1년 반을 견디던 예루살렘이 결국은 무너지고 만다.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패하게 되었을 때에 더욱 잔혹하게 멸망을 당하게 된다. 


2.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모든 군대가 도망함. 

  1) 왕과 군대가 샛문을 통하여 성읍을 벗어나서 아라바로 도망감.

  2) 갈대아 군대가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잡아 립나에 있는 느부갓네살에게 올라감.

  3) 느부갓네살은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아들들을 죽였고, 유다의 모든 귀족들을 죽였다.

  4)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했다. 

  5)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왕궁과 백성들의 집은 불살랐다. 

  6)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에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다. 

  7)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두고 그 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다. 


  * 시드기야는 성이 무너지자, 샛문으로 도망치는 비겁함을 보였다. 시드기야가 왕으로서 얼마나 자격이 부족한 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결국 시드기야는 잡히게 되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앞에 잡혀가서는 자식과 신하들이 죽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자신의 눈마져 빼았기고 바벨론으로 잡혀가고 만다. 시드기야 왕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고 있다.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결과임을 보여준다.


  * 왕궁과 백성들의 가옥은 불타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으며 빈천한 자들만 남겨두어 포도원과 밭을 주었다. 


3.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예레미야에게 대해서는 선대해 줄 것을 지시했다. 

  1) 사령관 느부사라단과 내시장 느부사스반과 궁중 장관 네르갈사레셀과 바벨론 왕의 모든 장관이 예레미야를 옥에서 꺼내어 주고,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 어떻게 예레미야에 대해서 알았는지 바벨론 왕은 예레미야에게 선대해 줄 것을 지시했다. 예레미야는 유다에 있으면서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바벨론 입장에서는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소문에 바벨론에게까지 흘러가지 않았을까 싶다. 암튼, 바벨론의 침공으로 예레미야는 옥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에게서 구원을 받게 되었다. 


4.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갇혔을 때,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다. 

  1)내가 이 성에 재앙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말을 네 앞에서 이루리라고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라 하심.

  2)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라,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하리라. 네가 칼에 죽지 않고 네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 성경은 예레미야가 감옥에서 나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구원하시려고 하는 것을 실현한 것으로 말씀한다. 세상에서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다행히 예레미야가 살아나게 되어 마치 바베론의 왕이 예레미야에게는 해방군으로 묘사될 수 있으나, 성경은 그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것임을 늘 상기시키며 심지어 바베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하나님의 뜻 가우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묵상 한모금]


1. 결국, 유다의 멸망이 왔다. 줄기차게 예레미야를 통해서 예언되었던 유다의 멸망이 왔다. 참 선지자의 구분은 그의 말이 실현되었는가를 통해서 확인하게 되는데, 예레미야가 예언했던대로 역사가 이루어짐으로 인해 예레미야는 참 선지자임이 확인되었다. 


2. 그렇다고 해서 예레미야가 유다의 멸망을 앞당기려 한것은 없다. 바벨론의 첩자 노릇을 한 것도 아니고, 유다 안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내적 붕괴를 이루고자 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는 이런 역사적 흐름 안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바벨론과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 아니라, 항복하고 일정기간 그들의 통치를 받아들이면서 때를 기다리자였다는 것이다. 


3. 이런 판단과 메시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통치를 영원히 받게 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들어 매를 드신 것이기 때문에 유다의 죄에 대한 징계가 충분하다 싶으면 다시 회복시키실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70년으로 정해져있음을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통해 알고 있었다. 


4. 결국 유다는 멸망했다. 우리의 낙관적 소망과 기대와는 상관없이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때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이와 같은 기대하지 않은 순간 찾아온 멸망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5. 나와 우리 그리고 이땅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듣고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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