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 장]


1.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여호야긴)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1)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그를 유다 왕으로 세운 것이다.

  2) 그와 그의 신하와 그의 땅 백성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아니했다. 


2. 시드기야는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요청함.


3. 그러자 애굽의 군대가 나왔고, 그로 인해 예루살렘을 둘러쌓고 있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떠났다.


  * 기도의 결과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암튼, 시드기야는 하나님께 기도를 부탁했고, 그로 인한 결과로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떠났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지키시며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1) 너희를 구하러 나왔던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2) 그리고 갈대아 인들이 다시 와서 이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를 것이다. 

  3) 너희가 갈대아인들을 쳐서 부상자만 남는다 해도, 그 부상자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다. 


  * 시드기야와 백성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셨다. 잠시 애굽의 도움으로 바벨론이 떠나간듯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마음이 너희에게로 돌아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라. 곧 애굽의 군대는 떠나고 바벨론에 의해서 성이 불사름을 당할 것이다. 

  * 하나님은 유다가 하고 있는 헛된 기대마져도 없애신다. 끝났다는 말씀을 이런 상황을 통해서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완전하게 이들에게서 떠났다는 것을 확인하신다.(작은 미련에 대해서 매몰차게 거절함으로 끝난 관계를 확인시키심)


5. 바로의 군대로 인해 갈대아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떠날 때

  

  1) 예레미야도 자신의 분깃을 얻기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땅으로 갔다. 

  2) 베냐민 문지기의 우두머리가 예레미야를 붙잡아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러 가려고 한다는 누명을 씌운다.

  3) 예레미야는 부인했지만, 그들은 예레미야를 잡아다가 고관들에게 넘기고 그들은 예레미야를 때려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었다. 그들은 이 집을 옥으로 삼았다. 


  * 예레미야는 자신이 전한 메시지 때문에 사람들로부터도 친바벨론적 인물이라고 오해를 받은 듯하다. 그래서 애굽의 군대로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떠날 때 예레미야도 함께 그들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착각을 했을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기야 왕이 그의 메시지를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의 메시지는 싫어했으면서도,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내 삶이 어떤가에 따라서 권력자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예레미야처럼.


6.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 비밀리에 예레미야를 옥에서 꺼내 불러들였다. (뚜껑 씌운 웅덩이가 감옥이었다.)


  1) 시드기야는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는가를 물었다. 

  2) 예레미야는 '왕이 바베론의 왕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는 말을 한다. 

  3) 그리고 더불어,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자신을 옥에 가두었는지를 따진다. 

  4) 그리고 왜, 바벨론의 왕이 이 땅을 치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5) 예레미야는 자신을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한다. 거기서 죽을까 두려워한다. 

  6)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고 매일 떡 한개씩 그에게 주었다.  


  * 예레미야는 공적인 메시지를 전함에 있어서는 한치의 두려움도 없다. 유다의 멸망과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잡혀갈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한다.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줄 것.... 그곳에서는 죽을까봐 두렵다는 입장을 표현한다. 

  * 공적 메시지가 변경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공적 메시지를 전한다고 해서 개인적인 필요를 말하는 것까지 부정되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 둘사이에 깊이 연관되어 있긴 하겠지만, 사적 필요로 인해 공적 메시지를 변경하지 않을 확고한 마음이 있다면, 공적 일을 하면서도 사적인 상황들을 나누는 것과 그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 같다. 




[묵상 한 모금]


1. 하나님은 냉정하다. 


마치 시드기야의 기도부탁을 들어 주어 바벨론이 떠나간것 같은 상황이 되자, 하나님의 뜻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예레미야에게 즉각적으로 말씀하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식 표명하신다. 지금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오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유다를 향한 심판의 마음을 바꾼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하나님은 참 냉정하다. 좀 오해하게 두셔도 좋을텐데.

하나님은 희망 고문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중병이 든 환자의 상태를 직면시키는 의사처럼, 한 치의 여유도 주지 않는다. 대수술이 될 것이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거의 죽음의 순간까지 가는 일임을 말한다. 환자에게 괜한 낭망적 기대를 주지 않는다. 


2. 예레미야는 공적으론 사역자지만, 사적으로는 사람일 뿐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때, 그는 개인이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도 아니다. 생명의 위협이 있고 회유가 있어도 신적 메시지를 전하는 일에 한치의 타협도 없다.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는 또한 한 명의 연약한 사람일 뿐이다. 생명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끼고, 배고픔을 느끼며 공포로 부터 벗어나고 싶은 한 사람일 뿐이다. 

우리는 이 둘을 섞지 말아야 하겠다. 공적 영역에서의 사역과 사역 영역에서 한 인간을 구분해서 판단해주어야 한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따졌고, 두려움을 고했으며 개선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것은 받아들여졌다. 


예레미야는 참으로 인간적인 사역자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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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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