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님의 글 중에 '설날'과 관련된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우리에게는 두 개의 설날이 있고 두 가지 시간이 있다.(글 초두에 일제강점기 때, 강제적으로 신정에 차례를 지내도록 했지만, 구정을 지킬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하신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주기와 비교적 정획히 맞아 떨어지는 양력의 시간이 있고, 달의 신비로운 변화를 인간의 정서 속에 안아들인 음력의 시간이 있다. 직업인이자 생활인으로서의 내 한 해는 양력설에 시작한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의 내 한 해는 또 다른 정월의 첫날, 바로 이 설날에 시작한다. 나는 이날 나를 키워준 모든 것들, 이제는 내 사삶의 반경에서 멀어졌으나 실제로는 내 몸이 되어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 두 개의 설이 내 표면의 삶과 내 뿌리의 삶 사이에서 내 정신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밤이 선생이다. 287쪽)


[생각] 어제가 한 인간으로서의 한 해를 시작하는 설입니다. 나를 나 되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께 뿐 아니라, 많은 사람과 자연에게 우리는 빚지며 살아갑니다. 늘 미안한 마음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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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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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관한 한 나는 현실주의자이지만 선생에 순결주의 같은 든든한 의지 처가있어야 현실주의도 용을 쓴다. 선생이 깊은 지식과 열정은 우리말에 소금이다. 이 소금이 너무 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쳐 생각한다. 소금이 짜지 않으면 그것을 어찌 소금이라 하겠는가.

_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248쪽

이 글은 엄격한 한글 사용을 주장하는 이수열 선생에 대한 황현산 작가의 글이다. 작가도 이수열 선생의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나 법에 엄격한 그의 비평에 다 공감하지 않고 입장도 다른 것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수열 선생과 같은 분이 있으므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큰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다고 보는듯 하다.

근본주의 신학을 보는 우리 입장도 이와 같아야 함을 생각했다. 너무 엄격하며 너무 융통성이 없으며 문자적이다. 그러나 근본주의는 우리를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보이지 않는 보수적 신앙의 끈이다. 답답하다고 끊어버려서는 안될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너무 엄격하고 너무 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금은 짜야 소금이다.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의 문제지, 소금이 문제일 수는 없는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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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18-23 짧지만 강력한 동력


찬송가:


여는 이야기


학개서는 다리오 왕 2년 여섯째 달 초하루에 시작된 하나님의 말씀이 그 해 아홉째 달 24일까지 하나님께서 학개를 통해서 주신 말씀을 다룬다. 특별히 아홉째 달 24일에는 두 번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이 학개에게 있었고 그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흔들어 새로운 역사를 이루실 것이나, 하나님의 종 스룹바벨은 선택하여 소중히 여기시겠다는 것이다.


절별 해설


2:18 <<오늘은 아홉째 달 이십사 일이다>> 하나님께서 학개를 통해서 처음 말씀하셨던 것이 여섯째 달 초하루니 대략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학개서를 통해서 볼 때, 학개의 활동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개는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2:19 <<그러나 오늘부터 내가 너희에게 복을 내리겠다>> 하나님의 성전 재건은 잊은 채 자기 집 일에만 정신이 쏟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게 하셨다(1:9-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학개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온 백성이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하자 이제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2:20 <<두 번째로 학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날 하나님은 두 번 학개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첫 번째 말씀은 유다의 문제가 부정함의 문제였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면서 동시에 이제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권면이었다. 그렇게 될 때, 유다 내 사회의 회복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2:19) 두 번째 말씀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외적인 변화에 대한 약속이 이어진다.


2:21,22 <<내가 하늘과 땅을 흔들어 놓겠다>> 온 세계를 흔들어 새로운 판을 짜시겠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현재 유다를 압제하고 있는 주변의 강력한 나라들을 멸하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주변의 강국들은 소멸시킴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높이 세우실 것임을 말한다.


2:23 <<그 날에 내가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을 선택하겠다>> 하늘과 땅을 흔들고, 열강들을 제압하시어 멸망시키실 때, 하나님은 그의 종 스룹바벨을 선택하신다는 것이다. 스룹바벨로 대표되는 유다의 백성들을 선택하여 높이신다는 것이다. 왕의 옥새처럼 귀히 여기신다는 것이다.


기도


주님, 우리가 우리의 잘못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세우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옥새처럼 존귀히 여김 받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맺는 이야기


처음 스룹바벨이 고레스의 칙령을 따라 유다 백성들을 데리고 귀환했을 때,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해야 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변 나라의 방해와 제도적인 금지 명령으로 성전 재건을 중지 당하자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성전 재건이라는 대사명을 가지고 백성을 이끈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도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선뜻 다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18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성전 재건 사역은 백성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이 때 학개 선지자가 등장한 것이다. 학개는 4개월 채 안 되는 시간을 활동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동력이 되어 성전이 재건되기 시작했다. 때론, 짧은 활동이 큰 역사의 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적고, 그 기간이 짧다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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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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