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와 사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게 교회 밖의 세상 문화를 맡겨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그리스도를 위해 문화를 장악하라는 명령이 없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유일한 명령은 '세상 안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개인으로서 또 공동체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_ 보자복(보수와 자유를 넘어 21세기 복음주의로), 153쪽. (죠이선교회)

문화변혁을 사명으로 알고, 정치적인 영역에서도 기독교적 문화와 가치를 입법화하려고 함(역으로 반 기독교적인 문화와 가치에 대해서는 반대함)이 오늘날 보수적인 그리스도인의 성향인듯 한데... 문화변혁의 사명을 논리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는 움직임이 옳은가? 묻게 된다. 오히려 이 책은 정치적 영향력으로 도덕을 법제화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정도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물론 세상과 격리된 상태가 아니라 세상에 머물면서) 

이런 입장에 대해서 기존의 개혁주의적 세계관보다는 로저 올슨의 입장(침례교, 복음주의자)이 더 적절하지 않은가 싶다. 현재 한국 사회를 생각해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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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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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_혁명에 냉소한다.(엄기호)

[정리] 

민주주의는 하나의 우상이 되고, 모든 사람(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의 궁극적 목적과 당위가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민주주의를 말하는 자들의 말과 삶은 민주적이지도 않다. 다만 쇼에 불과하다고 대학생들은 본다. 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탈정치화된 학생들이 아니라, 정치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정치에 대해서 냉소하고, 가치가 배반당하는 현실에 대해서 냉소하고 있는 것이다.

냉소주의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당위(도덕성)나 속물적 이익이 아니다. 냉소주의자들은 '놀이'를 통해서 움직이고 참여하게 된다. 최근 대학생들의 정치적 활동에 계기가 된 것은 정치활동이 하나의 '놀이'가 되고 나서다. '놀이'를 방해하는 것으로 인해 정치적 활동을 하기도 한다. 


[질문]

1. 지금 대학생들에게 종교적 냉소주의가 있다고 보는가?

2. 정치적 냉소주의자들을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놀이'가 필요하듯이, 종교적 냉소주의자들에게 종교적 활동에 참여하도록(제자화 되는 과정) 하기 위해서는 어떤 '놀이'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구체적인 내용)-------------

1. 정치적 측면에서 이 시대의 절대가치: 민주주의의 우상화(?)

2. 따라서 20대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기대.(386세대, 유럽과 홍콩 등에서 대학생들의 정치활동)
  - 반면 한국에서는 투표율 저조

3. 20대들의 생각:
1) 정권이 바뀌어 봤자.. 어차피 제자리.역사적으로 보면/이명박 대통령을 만든것도 결국 민주화 세력이 아니던가!
2)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또 다른 영웅(독재)이 필요

4. 저자의 정리.
1) 대학생들은 탈 정치화가 아니라 정치에 대한 냉소다.
2) 구분: 정치 그 자체에 대한 냉소가 있고, 가치가 배반당하는 현실에 대한 냉소가 있다.

- 민주주의를 말하는 자들에게서 민주적 절차를 못찾음. 민주주의가 하나의 목적이 되어 비민주적 태도.
- 정치 자체가 하나의 쇼며, 사기에 불과하다. 정치의 본질을 파악함으로 주변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음.

3) 냉소주의자에게 필요한 말은, 

   그러면? 너의 대안은 뭔데? 대안이라도 내 놓고 냉소를 하든지 해야지! 가 아니라

  그러나 정말 필요한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가 뭔가를 해야하지 않겠느냐?(행동하도록 촉구함)


4) 냉소주의자가 움직이는 순간.
(1) 정치가 오락이 되거나: 투표 인증샷.개념트위, 인정. 이들은 시민이 아니라 게이머로 정치에 참여한다.
(2) 정치가 이들의 오락을 방해할때: 정치인들이 개콘의 정치적 소재를 억압할 때.

  : 냉소에 맞서는 것은, 진정성이 아니라 재미, 오락이다.

5. 이 시대의 문제점

1) 민주주의를 당위성으로 도덕성으로 요구하려 함.
2) 민주주의를 생존문제로 만들어 속물적으로 만들어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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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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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에 냉소한다] - 엄기호, 우리는 왜 청춘이 아니라 말인가.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입장에 대한 오해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서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청년들은 정치를 모르고 관심이 없어서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수적 인사든 진보적 인사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본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시콜콜한 차이에 대해서는 알아볼 필요를 못느낀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냉소주의다. (청년들에겐 냉소주의만이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본 장비다.)


청년들의 이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들의 냉소주의를 도덕적인 비난으로 대한다면 이들의 마음에 도저히 다가설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의 냉소의 힘에 의지해서 냉소적이기 '때문에', 냉소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정치가 사기라는 것을 알기에, 정치적으로 움직일 때는 정치가 오락이 되거나(투표후 인증샷 같은) 혹은 정치가 오락을 방해할 때(정치인이 개그적 소재를 업악하려 할 때)다. 따라서 냉소에 맞서는 것은 진정성이 아니라 재미, 오락이다. 



민주주의라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독재?


우리는 민주주의가 절대가치가 된 사회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는 절차과 과정을 중요시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목적이 되고 도덕과 윤리가 되었다. 민주주의를 지나치게 도덕적인 것으로 포장하여, 민주주의를 정치의 문제가 아닌 생존에 대한 도덕의 문제로 전환시켜버렸다.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폭력조차도 정당화할만큼 민주주의는 목적화되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희망하는 대중은 강력한 영웅을 기대한다. 영웅은 강하지만, 대중은 무력하다. 민주주의를 기대하면 독재를 양산하는 꼴이 되고 만다. 


대학생들의 탈정치화가 아니라, 우리가 일조한 정치의 도덕화가 문제다. 




[핵심만 정리하면]


1. 저자는 대학생들의 문제가 <정치적 무관심>이 아니라 <정치적 냉소주의>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2.이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는 정치의 본질을 파악한 자들의 기본 방어장치다. 


3. 이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냉소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으로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4. 이들은 민주주의에 도덕적 기준을 대는 것에 반발한다. 도덕적 진지성을 가지고 판단받는 것으로 정치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이들은 그것이 <놀이>가 되거나 <놀이를 막는 진지함>이 될 때 정치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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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군대로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 유다의 멸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바벨론은 유다의 성읍들을 하나씩 점령하며 예루살렘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2.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말씀하셨다. 


  1) 시드기야 왕에게 말하되,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다 .

  2) 너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과 대면하게 될 것이고, 바베론으로 가게 될 것이다. 

  3) 그러나 네가 칼에 죽지는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다. 


  * 예레미야가 유다의 멸망과 시드기야의 포로됨을 예언했지만, 그래도 칼에 죽지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는 것에 감사함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드기야가 백성들과 고관들과 언약을 맺는 의식을 행한 것이 아닐까 싶다.


3. 예레미야는 이 말씀을 시드기야에게 말했다. 그 때에 바벨론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성읍들을 쳤다. 대표적으로 라기스와 아세가 성이다. 



4.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한 가지로 하나님 앞에서 계약을 맺고 자유를 선포했다. 


  1)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2) 시드기야가 백성과 맺은 언약은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롭게 해주고 동족으로 종을 삼지 못하도록 한 것이었다. 

  3) 이 계약에 가담한 고관들과 백성들이 각기 노비를 자유롭게 해주라는 약속에 순종했다. 그러나 그들은 뜻을 변하여 자유로이 놓아준 노비들을 다시 끌어다가 종으로 삼았다. 


  * 처음에는 위기의식 속에서 시드기야 왕이 시키는 대로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바벨론의 태도가 좀 느슨해지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노예가 부족해 진 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자 그들은 언제 언약을 맺었느냐는 식으로 풀어준 종들을 다시 잡아 온다. 그리고 손바닥 뒤집드이 언약을 뒤집는다. 


5. 그래서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예레미야에게 임했다. 

 

  1)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선조를 애굽 땅 종의 집에서 인도하여 낼 때 그들과 언약을 맺으며 히브리 형제가 팔려오면 6년간 섬기게 하고, 7년째에는 놓아주라고 했으나 그들이 순종하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2) 그러나 이제 너희가 뜻을 돌이켜 내 앞에서 계약을 맺고 순종했다가, 돌이켜 내 이름을 더럽히고 노예를 풀어 주었다가 다시 종으로 삼았다. 


  * 언약을 파기해버린 시드기야의 고관 백성들로 인해 하나님은 더욱 진노하셨다. 과거 조상들도 그렇게 언약을 파기하더니만, 그 후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맺고 지키는듯 하지만 곧 언약을 파기해 버린다. 이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한 것이다. 


  3) 그렇게 언약을 파기한 너희들에게 내가 대적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자유를 주리라. 그래서 너희를 여러 나라에 흩어지게 하리라.

  4) 언약을 파기한 유다 고관들과 예루살렘 고관들과 내시들과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을 원수의 손에 넘겨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짐승이 먹게 할 것이다. 

  5) 너희들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넘기리라.  그들을 다시 불러 이 성을 치게 하고 불사르게 하여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다. 


  * 하나님 앞에서 한 언약을 파기한 이들을, 하나님은 대적자의 손에 넘겨줌으로 그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신다. 그 성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묵상 한 모금]


오늘 본문에서 시드기야와 그의 고관들, 제사장들,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을 파기한 것으로 인해 하나님이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래전 출애굽 때부터 요청하셨던 언약을 조상들이 지키지 않았는데, 이제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지킬 것처럼 행하다가, 그 위기가 조금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해 버린 것이다. 


자기 민족에게 언약에서 정한 그 이상으로 가혹하게 행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 행위에 분노하셨다. 


최근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핵심공약으로 말했던 노인복지정책에 대해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폐기할 수 밖에 없음이 공식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러 공약 중에 하나였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심 공약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노인들의 표를 많이 얻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 대통령에 대해 당선되었다. 그런데 이제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그 공약을 버린다?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맺은 공약(언약)을 스스로 뒤집는다면, 그것은 중차대한 일이고 대통령으로 결정적인 잘못을 행한 것이다.(잘못된 예측을 한 것이고,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잘못된 결과를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국민을 향해 최소한 <자신의 부족함을 통해 신뢰를 깨뜨린 것에 대한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함은 마땅하다. 그것이 국민들을 이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태도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언약을 파기한 유다의 고관과 백성들을 향해서 자신의 이름을 더럽힌 것이라고 지적하셨다.(렘 34:16)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가 유다 백성들에게 쏟아졌다. 공약을 지켜야 한다. 특별히 핵심공약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불가피 한 상황이 되어 지킬 수 없다면, 진심을 담아 그 공약을 믿고 신뢰를 보내준 국민들을 향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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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도올 김용옥 교수의 '혁세격문(革世檄文)'


[일부 발췌]


정치는 민생을 해결하지 못한다. 민생은 어디까지나 민중 스스로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 민중의 간절한 염원이란 그 민생결단의 번영을 훼방하는 행위를 정치가 제발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선거공약으로 "민생"을 우선시 한다 하는 자는 거짓말쟁이요 위선자일 뿐이다. 민중이 원하는 것은 민생이라기보다는 도덕의 구현이며 정의의 확립이요 인정仁政의 구체적 실천이다.



그렇다면 도덕을 어떻게 바로잡는가? 그 너무도 쉬운 해결방안이 그대 손에 쥐어져 있다. 부패와 사악의 정권을 바꾸면 된다. 어떻게 바꾸는가? 투표장으로 가라! 그대의 신성한 혁명의 권리를 행하라! 나와 같이 수십만 권의 장서를 수십 년에 걸쳐 뇌리에 입력한 자나, 만 20세의 청순한 홍안의 유권자나, 동일한 한 표의 권리가 평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 인간 오성의 보편적 권리에 대한 신념은 반만년 인문정신의 기나긴 투쟁의 결과로서 획득된 것이다. 어찌 이 고귀한 권리를 나태와 냉소와 방임으로 포기할 셈인가?



[전문]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21217133308&sectio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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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을 읽고_

어제 처음으로 가본 파주출판단지에서 김영사에 갔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안철수의 생각을 샀다. 안철수 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문제와 해결방안(본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런 원칙과 틀 속에서 개혁하겠다는 출만의 변과 같은 내용)을 나름대로 대담형식으로 쓴 책이다.

현재까지 약 2/3 정도만을 읽었지만, 그 읽는 중에 든 생각 몇 가지만 내 입장에서 적어 볼까 한다.

 

1.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안철수)을 점검하도록 하기 위한 책이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부담을 가졌다. 안 원장은 기존의 정치 세력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실망감이 자기 자신에게 온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에 흥분보다는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안 원장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출마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점검하기 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가 정당한 지지 인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지금 있는 자신을 향한 지지가 정상적인 지지가 아니라, 반대 급부로서의 지지이기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지는 환상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마치 예수님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지지가 떡 때문이었다는 것을 아셨기에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먹어야 한다는 모호한 말씀으로 이들의 지지가 온전한 근거가 없는 지지라는 것을 밝히셨던 것처럼) 안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힘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에게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막연한 지지, 반대 급부로서의 지지가 아니라 안 원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계속 지지자가 될 것인지(이들은 진정한 지지자다) 아니면 떠날 것인지를 촉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안 원장은 지지자들 중에 일부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참된 지지자들에게는 더욱 견고한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신중하게(안 원장의 정확한 생각을 몰라서) 지켜봤던 사람들 중에는 그를 지지하는 새로운 지지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안 원장은 자신의 지지 기반을 모호하게가 아니라(많은 정치인들은 일부로 모호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하게 함으로서 강화하려고 했던 것 같다.    

2. 안 원장 스스로도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되어야 할 부분인데, 안 원장은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든 그렇지 않든 우선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준비는 혹 대선 후보로 나가지 않더라고 손해될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고 이런 견해서 속에서 얼마든지 자신이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안을 제사할 수 있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큰 흐름에서 이에 동조하는 사람을 얻는 다면 안 원장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 혹은 차기 대통령까지도 고려해 볼때 큰 인적 자원을 얻는 것이 될 것이다. 어쨌는 이제 어느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든 대통령이 되든 안 원장의 견해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3. 언제든 정치인들의 팜플렛은 재활용 쓰레기였지, 돈주고 사서 보고 소장해야 할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난 거금을 주고 안 원장의 책을 샀고 지금 그것을 읽고 있다. 밑줄까지 그어 가면서...

이것은 정치인이 인기와 유명세로 권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정치 철학과 정책으로 판단받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책을 쓰는 것이 유익한 점이 있지만, 동시에 안 원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정책집을 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사서 정독하고 집 책꽂이에 보관하고 있을테니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그 책을 근거로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뻔히 알고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에서 안 원장은 더욱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정치에 별관심이 없는 나까지 이런 책을 사서 정독하고 있으니...

4. 안 원장의 글에서 정치 철학을 본다. 그의 모든 정책이 다 맞고 성공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큰 흐름에서의 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 아래에서 논리적으로 귀결되는 정책들을 세우는 모습은 오늘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의 모습 속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는 모호함이 아니라, 선명함으로 막연함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살핀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보여준다. 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판단이 어떤 것이든 먼저 그가 그 자신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는 일단 안심한다.

5. 안 원장의 약점이 강점으로 인식 될 수 있는 책이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그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가지 인것 같다. 유약하다, 정치경험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외유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오히려 인격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강화된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우려는 오히려 정치를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끔한다. 구태의연한 관행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개혁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 원장이 대통령이 후보가 될 때까지 신세진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부정한 권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드러난다.

6. 이 책을 통한 안 원장의 지지도가 그의 대선 출마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모두 다 아는 것처럼. 이를 통해 그가 얻게 되는 것은

  1) 분명한 지지자들을 얻게 될 것이다. 알곡만 남고 가라지는 떨어져 나갈 것이다.

  2) 안 원장의 철학과 정책과 호흡을 같이 할 참모들이 주변에 모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만약 국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어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어떤 면에서 정치 철학과 정책 면에서 다수의 국민과 참모들과 큰 흐름에서 통일된 셋팅을 한 상태에서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생각보다 빠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

  * 책 판매를 통한 저작권 수입이 적지 않을텐데... 이는 대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 참, 대단한 사람이다.

7. 좌파 우파를 떠나 매우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호감이 가는 인물이다.

8. 그 동안 한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존경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했는데, 잘하면 굉장한 사람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처음에는 안 원장이 영원한 국민들의 멘토로 남아주길 바랬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정말 상식이 통하고 구현되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가운데서도 품격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안 원장은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었다.

 

책은 마지막까지 읽어야 하겠지만, 내 마음은 이미 기운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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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읽다가 옮겨왔습니다.

페북 공유로 해서는 제가 다시 보기가 싶지 않을 듯 해서요^^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하게 가르쳐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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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구


어제 아내와 딸에게 간단히 정리해 준 몇가지...

1.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재란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진술이며 공산주의는 경제적 진술이구. 공산독재란 말은 있어도 민주독재란 말은 없잖니.

2. 자본주의와 대비되는 것이 공산주의이고 전통적으로 대표적 차이는 사유재산의 인정 여부이지. 음... 그럼 자본독재라는 말은 가능하다는 거란다.
...
3. 자유주의와 대비되는 것이 사회주의인데 개인의 행복추구권이나 사유재산의 한계를 두지 않으면 자유주의라고, 이를 사회적 합의로 정부나 법이 적극적으로 제한하면 사회주의라고 하지.

4.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는 생산수단만 공유(사회주의)하느냐, 거기서 개인의 노력으로 거둔 소득까지 균등분배(공산주의)하느냐의 차이로 보면 된단다.

5. 사유재산의 인정도 자기 노력의 결과물에 한하도록 하고, 사회적 자산과 서비스(토지, 통신, 전기, 수도, 금융, 의료, 교육 등등)은 개인이나 특정자본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회주의라고 보면 되겠다.

6. 그러므로 요즘 대두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란 정치경제적인 진술로 사회민주주의(사민주의)에 가깝다고봐야 한다. 근데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되어 우리나라에선 피하는 경향이 있지.

7. 자본주의는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자본], [기술], [노동] 중에서 [자본]이 기업의 경영권을 가지고 기업의 이윤처리를 자본가들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단다.

8. 노동운동이나 협동조합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자본], [기술], [노동] 중에 [노동]을 제공하는 측에서도 기업의 이윤과 인사에 대한 의사결정권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구.

9. 투자자들은 금전의 자유를 제한 당하고 거기서 배당소득을 취하고, 노동자들을 신체의 자유를 제한 당하고 거기서 근로소득을 취하는데, 투자자본만 기업 내 의사결정 권력을 독점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거지.

10. 예를 들어,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인 교육, 언론, 의료 분야 등에서 일하시는 교육자, 언론인, 의료인들은 자본을 댄 사람들과 노사관계라기보다는 동업자 관계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구나.

11. 곧 아빠가 함께 일하는 복음과 상황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해 제대로 다룰 테니 언제고 자세히 함 읽어봐라.

딸 왈, 이런 거 학교에선 안가르쳐 줬다고... 교과서에도 민주주의의 반대를 공산주의로 기술하고 있다고... ㅠㅠ 아빠는 사회주의자인 거 같다고... 20년 전에는 이런 말하면 잡혀가지 않았냐고...

제가 그랬습니다. 아빠를 경제민주주의자라고 해달라고 ㅎ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감옥에 가서 이제 이런 말해도 잡혀가지는 않는 나라가 되었다고. 암튼 결과적으로는 복음과상황 스포일러를 빙자한 홍보가 되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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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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