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청춘을 향해서 과거의 청춘과 <나타난 현상>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런 현상이 나오게 되는 조건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오늘날 청춘들은 나타한 현상만을 가지고 판단받고 있다. 


1. 386세대는 오늘날의 청춘을 향해서 비겁하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들이 용감하고 순수하게 학생운동을 할 수 있었던 조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당시 대학생들이 사회적인 엘리트라고 인정받았다는 조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오늘날 대학생을 사회적으로 엘리트라고 대학생 스스로도 인식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학생이 되면서 엘리트라는 사회적 문화적 자본을 소유했다. 그 정신을 가지고 사회 운동에 전면에 나설 수 있었다.


2. 과거는 어두운 시절이긴 했어도 과거보다는 미래가 나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 희망적인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늘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시대를 살고 있다. 실업과 가족해체 등이 일상 다반사가 되었다. 삶은 예측되지 않은 불안으로 가득하다. 이런 시대 속에서 대학생의 지위는 한없이 추락했다. 


3. 기성 세대의 눈으로 보면 성장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청춘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의 질문으로 그들을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하고 있는 질문으로 이들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봐야하며 이들의 언어로 성장을 이해해야 한다. 


  - 24-26쪽 요약.(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엄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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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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