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대 대학생들은 우파나 좌파에게 모두 소외된 존재다.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입장)이 들리지 않는다.


  2. 이들에게 말할 권리, 들려질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3. 성장이란 성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이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들에게 성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철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이들이 생각이 없는가?


  4. 그렇지 않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곳이다. 기성세대들과 다른 경험,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언어가 다른 것이다. 개와 고양이처럼.

  5. 같은 질문을 던지는 공동체가 오래간다. 답의 공유가 아니라 질문이 공유된 공동체가 오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 안에서 낯선 질문들이 이어질 때 공동체는 쇄신된다. 그리고 낯선 것을 환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낯선 것으로부터 오는 위험을 각오할 용기가 필요하다. 

  6. 대학생들에게 사유할 수 있고 개념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이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어느 철학자들의 원리를 그대로 발견해 가기도 한다. 문제는 사유하고 개념화 하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해주었던 것을 받아 먹은 것이다. 이것을 적극적 수동성이라고 표현하는 듯.

  7. 집단 지성, 그들의 삶 속에 이미 있다. 교수와 가르치는 자의 역할을 그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8. 교과서는 힘이 세다. 학생들은 공교육에서 배운 것을 결정적인 순간에 정말로 '진리'라고 믿거나 아니면 그것을 '진리'로 이야기 한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그것을 진리로 믿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진리로 믿지는 않지만 그 진리 말고 다른 언어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진리라고 말하는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진리가 어떤 행동을 요구하도록 하는 것은 같다. 

  9. 도덕적인 주장이 우리에게 어떤 정치적인 효과를 내는가를 물어야 한다. 선포된 진리는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어디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즉 그것이 참된 도덕적 진실인지 아니면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덕인지 분별해야 한다.) 도덕주의의 덫에 빠져 우리 스스로를 윤리화할 기회를 빼앗겨서는 안된다. _ 여론 몰이식 도덕주의. 도덕주의는 인간을 서열화하고 분류하는데 인간과 인간 아닌 자를 구분하여 인간이 아닌 자에게 윤리의 혜택을 입지 못함을 당연하게 한다.

  10. 교실에서 이와 같은 것을 발견해가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은 이와 같은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대학은 죽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대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죽어 있었다. 저자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자신에게 이런 사고를 가르쳐주었던 것은 대학이 아니라, 대학 내에 있는 동아리와 작은 모임들(아지트)였다. 대학이 죽었다는 것은 오히려 대학이 하나의 권력으로 나타나 이와 같은 아지트들 조차 생존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11.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떠나지 않음으로써 죽은 대학에 저항하는 친구들이 있는 한 살아 있는 교실은 여전히 가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곳에서 가능함을 상연하는 것, 그것보다 멋진 혁명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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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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