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길을 가다 왕을 만났다. 둘 중 한 명은 욕심이 많았고, 다른 친구는 시기심이 많았다. 왕은 두 사람에게 "만약 너희 중에 한 명이 요청하면 무엇이든지 그대로 주겠다. 단, 옆 사람에게는 요청한 것의 두 배를 주겠다."고 말했다. 


왕의 말을 들은 시기심 많은 친구는 먼저 나서서 요구하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친구가 두 배로 받는 것이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욕심 많은 친구도 마찬가지였는데, 자신이 친구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고 도무지 요청하려 들지 않았다. 


기다리던 왕이 부탁이 없으면 그냥 가겠다고 말하자, 시기심 많은 친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임금님, 저의 왼쪽 눈을 빼 주십시오!"


  -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 / 신원하 / IVP / p. 71,72


시기심이란 자신이 친구보다 더 가질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상대에게 더 많은 피해를 주기 위해 자신의 피해를 기꺼이 감수하게끔 하기도 한다. 내 눈을 한쪽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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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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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제 이름은 메리 존스예요. 혹시 판매할 성경이 있나요?"

 

메리 존스는 열여섯 살 된 웨일스의 농촌 여자아이였다. 네 살 때 아빠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살아남기 위해 엄마와 함께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여덟 살 때 그리스도인이 된 메리는 스스로 성경 이야기를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메리, 우리에게 성경을 살 만한 돈이 없단다."하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하지만 메리는 성경을 꼭 사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이웃에게 얻은 닭이 낳은 계란을 팔고, 사람들의 옷을 세탁해주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6년 동안 그 십대 소녀는 조금씩 돈을 모아 마침내 웨일스어 성경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성경을 구입하려면 4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발라에 사는 토머스 찰스 목사에게까지 가야 했다.

"참 먼 거리인 건 알지만 하나님께서 저와 동행하실 거예요."라고 메리가 말하고는 신발을 닳지 않게 하려고 맨발로 그 머나먼 길을 걸어갔다.

"미안하구나, 내가 갖고 있던 마지막 성경은 며칠 전에 누군가에게 팔기로 약속했단다." 찰스 목사의 대답이었다. 그러나 메리의 눈물을 목격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 즉 그 사람은 조금 더 기다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리를 빈손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주후 1800년)

- 성경번역의 역사, 래리 스톤, p208.

 

꼭 사고 싶은 것을 위해서 오랫동안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메리의 손에 마침내 '성경'이 들려졌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결국 찰스 목사는 <전도지 선교회>에서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목사들에게 나누었고 그로 인해서 <영국 및 해외 성성공회>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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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수녀의 차이
_자하철에서 생긴 일.(2012.7.2. 제훈교 월요반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어제 저녁 늦게 용산에서 급행을 탔습니다. 전철칸을 이동하면서 빈자리를 찾았는데, 빈자리가 하나 보였는데 연세가 있으신 수녀님이 앉아계신 자리였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듣기위해 이어폰을 꽂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다음역에서 많은 사람이 탔고 그 중에는 술취한 분이 수녀님 앞을 비집고 들어와서 그 앞에서 몸을 늘어뜨린채 손잡이를 잡고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도 자칫하면 수녀님에게 쓰러질 것 같은 불안감이 보였습니다. 술이 꽤 취했고 아저씨가 그리 교양있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수녀님도 좀 당황하시고 움츠리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만약 이 아저씨가 수녀님에게 약간이라도 이상한 짓을 하거나 그러면 도움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마음 한편으로 이 아저씨의 불안함을 보면서 말입니다. 수녀님을 보호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약간은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것으로 인한 두려움도 있었지요. 그러나 주님도 그리하시지 안으시겠나는 생각을 하면서...암튼, 그 술취한 아저씨는 상당히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결국 수녀님은 짐을 주섬주섬 챙기시더니 자리를 피하시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게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험한 일 안당하시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그런데 수녀님은 술취한 그 분께 자리를 양보하시고는 자기는 멀리서 왔으니 술도 많이 드신것 같은데 자리에 앉아서 가시라는 것이다. 술치한 아저씨는 과도하게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그리고 난, 수녀님이 자리를 옮기실 줄 알았다. 그런데 수녀님은 그 앞에 서시고 술취한 분의 쓸데없는 주정에도 성의껏 답해주셨다. 난 당황하며 그 모습을 다 지켜보게 되었다.

술취한분은 수녀님의 손을 잡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했고, 수녀님은 그분의 횡설수설에도 귀 기울여 주셨다.

수녀님 본 인이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인데, 거기서 노인들을 돌보시고 있다고 오늘은 일이 있어 멀리 부천에 가는 길이라고... 술 취한 분에게 인제 오실일 있으면 들리시라고...

부천역에 내리실때까지 술 취한 아저씨의 무례함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시는 것을 난 보았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난 생각했다.

목사인 나는 싸우려고 준비하고
수녀님은 품고 안으시려고 준비하시는 구나...

내 모습 속에서 오늘의 한국 교회를 보게 됩니다. 물질과 성공의 종이되어 버린 교회도 있지만, 싸우려고만 하는 교회도 적지 않다는 것을.. 명분은 충분하다. 나를 희생해서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양극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독교는 속물이거나 싸움꾼이거나. 나도 그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을.

어제 저녁 수녀님은 제게 많은 것으 가르쳐 주시고, 한국 교회에 대한 많은 교훈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많은 짐을 손수 들고 가시는 연세 많으신 수녀님의 모습에서 신앙을 가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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