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 다닌지 한 달 정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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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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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18번째 결혼기념일.

오늘 결혼하는 두명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한 명은 나와 함께 청년사역을 동력했던 한 청년의 결혼식, 다른 하나는 죠이에서 함께 사역하는 동료 간사의 결혼식.




공교롭게도 이 두 친구는 나의 결혼기념일과 같은 날 결혼했다. 5/31이 토요일인 이 날에 말이다. 게다가 그 두 사람은 같은 결혼식장에서 시간만 달리하여 결혼식을 했다. 참 재미난 우연이 아닐수 없다.

난 두 동료의 결혼식을 모두 참여했고, 아내는 12시 결혼식이었던 교회 청년의 결혼에만 참여했다. 그리고 함께 결혼식 부페를 먹었다. 마치 우리 결혼 기념일의 외식이라도 되듯이 말이다.



그러나 아내는 2시반에 있던 또 다른 결혼식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오후 3시까지 입원하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3차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그렇다. 아내는 결혼기념일인 오늘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해야했고, 난 2시반 결혼식에 기도순서를 맡았기에 함께 갈수가 없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기에 예상치 못한 입원은 아니지만, 어떻게 공교롭게 결혼기념일에 입원인가?

둘째의 저녁까지 챙겨 먹이고 나는 병원으로 향했다. 5인실이 없어 2인실이란다. 그조차도 예정보다 2일 늦게 입원한 것이다. 병원에 도착했고 아내의 병실에 들어서자 2인실에 홀로 있다. 다른 입원환자가 없는 것이다. 2인실이지만, 1인실인 것이다. 이미 8시가 넘었으니 오늘은 홀로 병실을 사용할 것이다. 이 병원의 2인실은 사실 5인실만 못하다. 그런데 딱하나 좋은게 있다. 그것은 전망이다. 전망이 여느 호텔의 뷰에 못지 않다. 16층인데다가 저 멀리 한강이 보이는 강남이니 야경은 일품이다.



그러니 우리는 결혼기념일에 강남 여느 호텔 못지 않은 전망이 있는 곳에 단둘이 있게 된 것이다. 나는 서둘러 지하1층으로가서 작은 케익하나를 사고 큰 초 1개와 작은 초 8개를 챙겨 병실로 올라왔다. 그리고 케익에 초를 꽂고 불을 켰다. 전망좋은 방에 아내와 단둘이 케익을 놓고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기념일 당일에 말이다.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올수 있게 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함께 해 주시도록 기도했다. 병을 잘 이기도록 기도했다.

아내가 말한다. 잊지 못할 18주년 결혼기념일이라고. 잊지못할. 특별하다기 보다는 독특한..(감동은 아닌듯)

둘째가 집에 혼자 있으니 10시쯤 되어 병원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홀로 두고 오는 것이 맘에 걸린다. 내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다시 병원에 올때까지 하나님께서 마음도 몸도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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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91번지의원: 최명은 원장을 만나다.

글: 김수억 간사

 * 본 내용은 2014년 4월 2일 인터뷰를 근거로 작성한 글입니다. 죠이에서 발간하는 '더 죠이'에는 내용을 축약하여 5월에 발간될 예정입니다.(이 글은 최 원장과 함께 있었던 3시간 반의 나눔과 만남, 상황 속에서 일어난 생각을 본인이 정리한 글)

 * 이미 언론에서 취재한 내용: <동아일보>, <뉴스앤죠이> 이와 같은 병원을 열게된 배경과 원장의 철학 등에 관해서는 이미 취재된 기사를 참고하시라.





한 죠이어의 페이스북에서 독특한 병원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성북동 91번지의원". 가정집을 개조해서 병원을 만들었는데, 공간을 가정의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병원이라는 것이 독특하다 생각했다. '병원은 사실 가고싶어서 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어서 가는 곳,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가고 싶지 않은 곳일 수 밖에 없는 곳인데 병원이 가정집의 옷을 입었다고 평안한 공간이 될 수있겠는가?'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 만큼은 신선해 주목하게 되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 글 아래에 '그 의사 분이 죠이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궁금해졌다. 결국 '더 죠이'에서 "성북동 91번지의원"의 최명은 원장의 인터뷰를 싣기로 결정했다. 최명은 원장이 서울대 죠이 활동을 할 때 담당 간사였던 정희원 간사와 '더 죠이' 편집국장이신 장정애 국장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4월 2일 화창한 봄 날에 성북동을 향했다. 나는 기사에 실을 내용을 위해서 어떤 내용의 질문을 할 것인가를 정리해서 갔다. 


#1 의원에 들어서는 첫 느낌



작고 이쁘게 쓴 "성북동 91번지의원"이라는 간판(?)이 달린 병원은, 목련 나무가 있으며 커다란 개집이 있는 마당을 둔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다. 2층에서 개 한 마리가 짖었고(이름은 '봄'이란다. 또 다른 개 '가을'이도 있다고 한다.) 

병원이 일반주택을 개조한 것이기에 주변은 모두 일반 주택이었다. 병원 바로 옆에 '피정의 집'이 있었고 큰 길을 건너면 '덕수 교회'라는 크고 오래 된 교회도 있었기에 이 병원도 뭔가 '신성한 어떤 곳'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우리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우리 옆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같이 있었다. 혹 환자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 분도 신문에서 이 의원 이야기를 보고 지나가는 길에 들려보고 싶었는데 한 무리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니 따라 들어오신 것이다. 그렇게 들어오신 아주머니는 우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30-40분을 이야기 하시다가 일어나셨다. 앞에 있는 덕수 교회 문화교실에서 아이들 미술치료 수업을 하시는 분인데, 혹시 이 '특별한' 병원에서 도울 일이 없을까 물어보시기 위해서 들렸다고 하셨다.

그렇게 '성북동91번지의원'은 지나가던 동네 주민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로 하여금 자신의 재능을 선뜻 기부하고픈 마음을 일으키는 곳이었다. 이곳은 우리 안에 뭍혀있던 '선함'이 고개를 내밀수 있도록 따듯한 온기를 주는 곳이란 생각을 했다.




#2 준비한 질문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수다만...

최명은 원장은 우리에게 손수내린 커피를 대접해 주었고, 우리가 둘러 앉은 자리로 볓이 따듯하게 들어왔기에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이야기 꽃을 피웠으나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온 자리였고, 그 내용을 최 원장의 입을 통해서 들어야 했기에 화기애애한 수다가 빨리 끝나길 기다렸다. 

수다란 원래 마침표가 없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 여성분의 대화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나는 찾지 못했다. 간신히 조심스럽게 치고 들어가면, 어느새 다른 주제로 흘러흘러... 결국 난 무능한 기자임이 드러났고 이야기 꽃은 더욱 만개했다. 그리고 이내 나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세속의 목적을 위해 왔건만, 세속의 목적은 간곳 없고 따듯한 봄 꽃같은 사람 냄새만 가득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런 분위기에서 점심도 먹었고, 다시 돌아와 다시 커피 한잔을 마셨다. 



최명은 원장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삶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젊지만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더불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했다. 그래... 모름지기 의사란 사람의 몸을 다루는 것이고, 사람의 몸이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일텐데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에 대한 스토리를 모르고서야 어찌 그 몸을 고친다 할 수 있겠는가 생각이 들었다. 

"치유란, 환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이라는 최명은 원장의 철학이 말로가 아니라 분위기와 상황으로 내게 전달되었다. 설명을 듣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들은 설명보다는 깨달아지는 내용이 더 컸는데 그것은 말이 아니라 영으로 전해졌다고 하면 '오버'인가? 



# 3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오전 11시부터 점심 먹고 2시 반에 이르는 시각까지 우리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지만, 약간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왜? 환자가 오시지 않지?', '병원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때 즈음 할머니 한 분이 의원 안으로 들어오셨다. 최명은 원장은 가운을 입고 나오더니 할머니를 모시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병원에 와 있는 3시간 반동안 처음 진료하는 모습을 봤다. 

  _ 사실은 그랬다. 작년(2013년) 11월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방문한 환자가 4백여명 정도란다. 지금까지는 건물 세를 내면 딱 떨어진다고 한다. 개인 생활은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면서 받는 것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 방법을 찾아가야 할 부분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조금 있으니 왠 젊은 엄마가 6개월된 아이를 안고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이 곳이 매우 익숙해 보였고 진료를 목적으로 온 것 같지도 않았다. 진료실에서 진료를 마친 최 원장은 그 아이 엄마와 인사를 하고 그 엄마의 아이를 안는다. 그리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동네 젊은 엄마는 아이 데리고 놀러왔으며, 최 원장은 그 아이를 안아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 원장이 안고 있는 아이의 엄마는 최 원장 뒤에 있어서 사진에 포착되지는 못했다.]


 _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동네 주민과 함께 어우러진 병원과 의사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은 저 오지의 선교현장에서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있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음을 좀 더 순수하게, 욕심을 좀 덜부리며 피곤하지만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그곳이 천국이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그래, 여기가 천국이라면 이곳은 진정 '신성한 곳'임이 분명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다. 그 날 저녁에 옆에 계신 신부님(수녀님)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고... 

나도 가족이 아파서, 의사의 신세를 많이 진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란 인식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마치 예수님처럼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 그리고 장차 아플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함께 생활하는 의사를 본 것이다. 이것도 기적이라면 기적이 아닐까? 

난 성북동, 그 동네는 처음 가봤지만, 이 동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진료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 여기가 병원이었지? 그제서야 병원임을 깨닫는 병원이다]


[병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탁자와 피아노, 첼로... 거실인지 카페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피아노 위에 있는 악보는 죠이 선교회의 자랑스러운 '많은 물소리'찬양집]

[우리를 대접하기 위해 손수 커피를 갈아서 내려주시려는 최 원장. 의사인지 바리스타인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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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저자 이효석)

 

글: 김현빈

 

허 생원은 대화에 큰 장이 열려 물건을 팔러 떠난다. 장돌뱅이 동이 와 같이 가는데 주막에서 여자와 노닥거리는 동이를 보고 괜스레 화가 나 동이에게 심한 말을 한다. 허 생원의 꾸짖음이 마치 아버지가 꾸짖는 것처럼 당당했고 동이는 아들처럼 대들지 않고 축 쳐져서 나간다. 그들은 다시 짐을 챙겨 대화 장으로 가기 시작한다. 동이는 뒤꽁무니서 따라와 허 생원과 친구의 얘기를 듣지 못한다. 허 생원은 딱 한번 빼고 여자와 잔적이 없는데 그 한번이 봉평에서 여자를 만나 딱 하루 밖에 같이 있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봉이와도 이야기를 하다가 봉이가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같이 강을 건너며 이야기 하는데 봉이 어미의 고향이 원래 봉평이고 아버지는 본적도 없더라 하자 허 생원은 왠지 가슴이 철렁한다. 그러다 그만 강물에 빠져버리고 동이가 와서 업어준다. 동이는 어머니를 가을에 제천에서 봉평으로 모실 생각중이라며 말을 하고 허 생원은 강물은 차갑지만 동이 등에 업히면서 따뜻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 건너자 대화 장을 보고 동이와 함께 제천으로 떠나자고 한다. 채찍을 든 동이의 왼손을 보며 자신도 왼손잡이인걸 생각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허 생원은 부인도 자식도 없이 허무한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었으나 동이를 만남으로써 동이가 자신의 아들일지 모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같이 동행하면서 그 사실을 더 확연히 하게 된다. 물에 빠져 동이가 업어줘 다 건넜을 때는 오히려 더 업혔으면 하는 마음에 서글픈 생각까지 들었고 동이의 어미가 제천에 있다는 말에 대화 장이 끝나면 같이 제천으로 가기로 한다. 허 생원은 같이 제천으로 떠나길 약속하며 허무한 인생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소설가 이효석은 문장력이 뛰어나 상황묘사가 매우 뛰어났고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도 잘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허 생원의 동이를 향한 육친의 정을 잘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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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휴가 중 군산으로 당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아침 10:33무궁화 열차로 이동하고 군산항까지는 버스로, 군산항에서부터는 걷고, 돌아올때는 군산항에서 군산역까지 택시. 그리고 다시 올라올때는 새마을호 기차로 올라왔습니다. 영등포에 밤 11시에 도착했습니다.

<군산 여행 중 좋았던 것>.


  1. 군산항 중심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모두 걸어서 다녀도 될만큼 동선이 크지 않았다.

  2. 아기자기한 옛 항구 도시를 보면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느낌.

  3. 군산항이 일본 건축물들이 많아 느낌이 이국적인 볼거리가 많다.

  4. 먹거리는 많이 먹어보지 않았지만.. 좀 있는 듯



<대략적인 군산 일정>

1. 10시 33분 무궁화호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기차 시간만 대략 3시간 정도. 열차의 1,2번 좌석을 예약했더니 콘센트가 있고, 앞에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무궁화 호 치고는 좀 호사스럽게 감. 물론 출입문이 있어서 좀 번찹스럽긴 했습니다.



2. 12시 40분쯤 군산에 도착해서 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4번(?)인가를 타고 군산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택시로 이동하면 15-20분 사이의 거리지만, 버스로 가니 빙빙 돌면서 40여분 걸렸습니다. 그래도 시티투어 버스라고 생각하고 군산의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3. 군산 항에 도착해서는 군산근대건축관을 봤습니다. 옛 조선은행 건물 자리를 개조해서 만들어놓았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안에 볼거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사진 찍어도 잘 나오고요. ㅎ 주변으로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진포해양 테마공원이 있었는데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은 한 번 본적이 있어서... 해양 테마공원은 사실 있는 줄 모르고 생각도 못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4. 버스타고 군산 항 와서 근대건축관 보고나니 3시쯤 되더군요. 그래서 점심 겸 저녁으로 '군산회집'으로 향했습니다. 회 좀 누렸지요. ㅋㅋ 군산항에서 약 7-10분 정도 바닷가 길을 따라가다보면 높은 건물이 보입니다. 그 많은 양을 다 먹었더니 4시쯤 되더군요. 

5. 군산회집에서 이동해서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으로 갔습니다. 밖에서 사진도 찍고, 안에 들아가서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안에 관리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주시더군요. 나중에 나올 때는 카드에 편지쓰면 8월에 적힌 주소로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통 쓰고 왔습니다.



6. 그리고 고우당이라는 좋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고 해서 1박 할까 하고 알아봤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부랴부랴 수소문해서 '나비잠'이란 곳도 알아내서 찾아갔는데 그곳도 예약이 다 차서... 결국은 1박은 못하게 되었지요. 고우당이 나비잠이 다 근처에 있더군요. 나비잠 주인께서 동국사를 가보라고 해서 동국사로 향했습니다. 

7.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있는 절중 일본양식으로 지어진 유일한 절이라고 하더군요. 찾아갔는데... 역시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5분 이내.. 입구는 들어갈 수 있었는데 대웅전 안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좀 늦어서 그런듯 합니다. 대략 5시 좀 넘은듯 했는데..



8. 아.. 한 곳을 빼먹었군요. 사진관에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히로스 가옥'이라는 일본 양식의 집입니다. 그것도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겨울에는 5시까지만 개방이라고 하더군요. 문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안 사진만 찍어봤습니다. 


 

9. 지도로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10. 동국사를 보고 군산에서 유명하다는 '이성당'이라는 빵집을 찾아갔습니다. 물론 걸어서 갔구요.. 75년 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하더군요. 단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희들이 갔을 때는 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몇 개만 사봤습니다. 



11. 좀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군산 근대박물관 옆에 있는 '미즈 커피'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전에 한 번 가봤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1층은 카페로 되어있고, 2층은 다다미 방으로 되어 있어서 커피마시며 쉬기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있고요.



12. 군산대 근처에 있는 미제저수지의 야경이 좋다고 해서 미즈커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1박하지 않고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택시타고 군산역으로 갔습니다. 7시 50분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택시타니 약 7500원 정도 나오고 시간은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13. 그렇게 군산에서의 1일 여행을 마치고 올라왔습니다. 좀 더 일찍 출발하고 약간의 부지런함만 더하면 군산의 이곳저곳을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본 곳 말고도 철도 마을, 중동호떡... 등등 몇 몇 유명한 곳도 있었는데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14. 혹 조용히 한 두명이 기차로 여행가기를 원하신다면 한 번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군산항에서 한 컷]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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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위하여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는 단편 여러개로 구성되있으나 책제목인 이야기에 대해서만 쓰겠다. 아우를 위하여는 형이 군대 간 동생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한다. 어렸을 때 형은 노깡안에 탄환이 많이 있다는걸 듣고 노깡에 들어가다 해골을 발견해 소스라치고 노깡에 대해 무서움을 갖는다. 형은 학교를 다녔는데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 이였다. 근데 어느 날 영래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고 거기서 짱을 먹는다. 담임선생님은 애들한테 관심이 없고 학교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점을 이용해 영래와 그 무리들은 학생들을 자기 맘대로 대우한다. 학급 규칙은 자기 맘대로 정하며 자기 말을 어길시 배신자라는 죄목을 씌워 구타한다. 돈도 구실을 붙여 거둔 다음에 자기들이 쓰고 거짓말한다. 담임선생님은 그 사실을 알지만 묵인한다. 그러던 날 병아리 선생님이라 불리는 교생선생님이 그 반에 오게 된다. 그 선생님은 그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알게된다. 병아리 선생님은 지혜로운 방법으로 학생들 간의 일을 잘 풀어주나 영래와 그 무리들이 무서워 학생들이 아무도 나서지 않는걸 알고 속상해한다. 형은 병아리 선생님을 좋아해 그 선생님이 용기를 내라는 말에 기운을 얻고 영래와 무리들을 학급친구들과 무찔러 굴복시킨다. 형은 용기의 힘을 알게 되고 다시 노깡에 들어가 탄환을 꺼낸다. 노깡은 형의 용기의 유무를 나타내고 병아리 선생님은 용기를 불어주는 사람이다. 군대 간 동생에게 군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도 용기를 내라는 형의 따뜻한 편지이다. 이 이야기는 형이 동생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옳지 못한 권력으로 제압을 당하더라도 그 권력을 무서워하면서 숙이지 말고 용기를 내서 맞서 싸우라는 얘기를 작가는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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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

-현진건-


운수 좋은날은 단편소설로 이야기가 짧지만 강한 인상과 여운을 준다. 운수 좋은날의 주인공은 김 첨지다. 인력거 끄는 돈으로 간간히 먹고 사는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의 아내는 조밥을 익기도 전에 먹다가 체하여 병을 앓고 있지만 약을 먹으면 병을 더 불러온다는 김 첨지의 신조로 방안에서 끙끙대고만 있고 3살 짜리 개똥이{아기}는 먹을게 없어서 울어댄다. 열흘 동안이나 수입이 없어서 빨리 그날도 일을 하러나가는데 아내가 같이 있어달라고 말렸으나 돈이 필요해 뿌리치고 일을 나갔다. 열흘동안 수입이 없었던 것에 비해 그날은 운수가 좋았다. 비가 오는 날이라 손님들이 많이 인력거를 불렀고 그는 전에 벌던 것에 몇배는 벌어 기분이 좋아져서 선술집에 들어갔다. 선술집에서 그는 술과 안주를 연거푸 마시며 먹어댄다. 친구가 그만 먹으라고 값이 많이 나왔다고 말리지만 그는 육시럴할놈의 돈 하면서 돈을 던진다. 집에 오면서 아내가 사와달라고 했던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는데 방안이 으스스 했다. 그는 욕을 하면서 왜 서방이 나왔는데 나와보지도 않아 하면서 큰소리를 치며 아내 다리를 툭 친다. 느낌이 다르다. 그는 아내를 확인 했으나 아내는 죽어서 싸늘하게 되었고 그는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하고 울면서 이 책은 끝이난다. 난 이 책이 사람의 마음을 잘 묘사한 것 같다. 내 상황이 아닌데도 김첨지의 아내가 죽었을 때 눈물이 맺혔다. 책제목은 운수 좋은날이다. 하지만 그날은 최악의 날이었다. 비록 돈을 많이 벌었지만 벌수록 그의 마음은 불안해졌고 결국 아내의 죽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반어법으로 독자들에게 김첨지의 슬픔을 더 잘 느낄수 있게 잘 지은 것 같다. 그는 아내에게 욕을 계속 했지만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그는 일하는 도중에도 계속 아내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취중에도 아내가 부탁한 설렁탕을 사온다. 결국 사온 설렁탕을 못먹게 되고 울면서 끝나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마음에 무거움과 슬픔을 잘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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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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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출판부 ‘기’ 살리기 프로젝트2] 성원에 감사드리며... 2탄 진행합니다.

12월 초에 나온 ‘위드(with)’가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 검색에서 1위로 나오네요.(위드 란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위드 란 검색어로 검색하면 매우 많은 책이 나옵니다만 그 중 맨 위에 오른 것이지요^^) 

초기 반응 치고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출판부 간사님들이 매우 좋아하시고, 격려를 받으시는것 같습니다. 몇 몇 분들은 격려해 주시기 위해서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구매하시겠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모두 감사드려요.^^


이렇게 된 김에 눈덩이를 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눈덩이가 점점 커지듯 이제 막 눈이 뭉쳐졌습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구매하시면, 10% 할인도 되고, 택배비도 무료네요. 
익일 배송도 된다니…(요즘 참, 좋아졌습니다.)


2차 프로젝트 합니다. 위드 란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시든지, 선물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내용은 매우 좋습니다. 년말과 년초에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독서 그룹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매우 좋은 소재가 되리라 봅니다. 토론지도 맨 뒤에 있구요^^)

지금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해주세요*^^*

죠이 출판부 간사님들이 조금은 따듯하게 겨울을 지나실 수 있도록 지름신(?)을 허용하소서!!

지금부터 클릭 시작해 주세요. 
그리고 응원댓글도 달아주세요. 
출판부 간사님들이 보실 수 있도록 태그도 걸어 놓겠습니다. ㅎㅎ

김동신 임정은 Jaej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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