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2 새벽기도회

본문: 삼상 29:1-11

제목: 경력까지 관리해 주시는 하나님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
  3. 본문읽기: 삼상 29:1-11

4. 본문의 내용

 

지난 27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윗은 사울을 피해 블레셋 지역을 망명을 했습니다. 유다 땅 안에서 도피하는 것에도 한계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블레셋의 아기스 왕은 다윗과 그 무리들이 살 수 있는 ‘시글락’을 주었습니다. 다윗은 유다를 배신하고 블레셋을 위해 싸우는척 했지만 다윗이 이스라엘을 배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망명하고 있는 동안 블레셋 왕 아기스의 신임을 얻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생하게 된 것이고 아기스가 다윗도 데리고 나가서 전투에 참여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불가피하게 사울 왕과 대적하여 전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어쩌면 사울 왕이 블레셋에게 패하면 그 통치권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을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불가피하게 사울 왕과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 놀라운 반전이 있게 됩니다. 그것은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의 참전을 반대한 것입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은 다윗은 온전히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아기스를 압박한 것입니다. 아기스는 그 동안 다윗이 보여준 충성심을 근거로 방백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방백들은 다윗이 전쟁 중 블레셋을 배반하고 이스라엘의 편에 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결국 아기스가 한 발 물러나게 됩니다. 

 

아기스는 다윗에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고 다윗으로 하여금 철수할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고 어쩔 수 없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새벽에 다윗의 병사들을 데리고 자신의 성읍(시글락)으로 돌아가고 블레셋은 이스라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스르엘로 올라가게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5절.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을 이기고 돌아온 전투에서 여인들이 불렀던 노래의 가사가 여러번 반복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윗과 관련하여 이 노래가 여인들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 불려졌으며 심지어 블레셋에서조차 회자될 정도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린 일은 정말 대단한 일이였다는 것을 알수 있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정작 이 노래로 인하여 큰 위기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사울의 시기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울은 이 노래를 듣고 마음이 상했습니다. 자기의 백성들이 자기를 위해서는 천천을 돌리고 어린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린다는 것이 기분이 상한 것입니다. 사울은 그 때로부터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했고 다윗은 잘못한 것도 없이 왕의 질투 대상이 되어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했습니다. 두 번째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던 초기입니다.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망명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 일부가 다윗을 알아본 것입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는 노래를 상기시키며 다윗이 블레셋의 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다윗이 아기스 왕 앞에서는 미친적 해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삼상 21:10-15) 세 번째는 오늘 본문입니다. 다윗이 적인지는 알고 있지만 사울 왕의 대적이 되어 도망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인지 아기스는 다윗의 망명을 받아주고 오히려 자신의 충성스러운 부하로 만들고자 합니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 노래가 발목을 잡게 되고 결국 블레셋 방백들의 신뢰까지 얻지 못하게 됨을 보여주게 됩니다. 

 

다윗이 처음에 골리앗을 죽이고 사람들로부터 그 노래를 들었을 때 얼마나 흥분했겠습니까. 한 번의 전투에서 영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일이 다윗을 오랫동안 고난과 생명의 위협 속에 살게 되는 올무가 된 것입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이와 같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기쁜 일이 늘 기쁜 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알고 오히려 하나님 뜻을 묻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말씀을 기억하며 겸손함으로 주 앞에 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9절. 그가 우리와 함께 전장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블레셋의 방백들이 다윗으로 하여금 전장에 와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다윗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경력을 관리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다윗이 블레셋의 편에서 서서 이스라엘 전쟁을 했다면 나중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큰 오점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럴 수 있는 우려를 막아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나발을 직접 심판하려고 했을 때도 하나님은 아비가일을 통해서 다윗의 길을 막으셨고 다윗이 직접 복수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다윗도 부족하고 불완전하여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길 몇 차례의 상황이 있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다윗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흠이 될 만한 것을 미리 방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며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시험에 완전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연약함이 결정적인 죄로 나아갈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이런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로 피할 길을 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으시고 끝까지 믿음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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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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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새벽기도회

본문: 삼상 25:23-44

제목: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자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98장 속죄하신 구세주를
  3. 본문읽기: 삼상 25:23-44

4. 본문의 내용

나발에게 모욕을 당한 다윗이 나발의 집을 멸하러 오는 중에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을 만납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대처로 나발의 집 안이 멸망당하는 것도 막고 더 나아가 다윗도 친히 복수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만나자 엎드립니다. 그리고 나발의 죄를 자신에게 돌리라고 말합니다. 나발은 불량하고 미련한 자니 그와 같은 사람의 말을 개의치 말아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다윗이 친히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를 복수하는 것을 막으시는 것이니 참아달라고 하고 자신이 준비해온 예물을 받고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이 여인의 태도와 말을 보면서 다윗의 분노는 어느 정도 가라앉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기쁘게 하는 말을 이어서 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든든한 집을 세울 것을 말하고 다윗의 평생에 악행이 없다고 다윗의 정직을 인정합니다. 사람들이 다윗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생명 싸개 속에 숨겨 보호하시고 원수들은 던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훗날 다윗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나발을 직접 보복한 일로 인하여 후회할 일도 없고 마음에 걸릴 일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비가일의 말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결국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에 설득되어 나발 복수하기를 멈추고 아비가일이 준비한 것을 받고 돌아오게 됩니다. 

 

다윗의 분노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돌아온 아비가일은 한심한 남편 나발을 보게 됩니다. 나발은 아무것도 모른채 왕 같은 잔치를 벌이고 크게 취해 있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얼마나 한심해 보였겠습니까? 아비가일은 아침까지 아무말도 하고 있지 않다가 술이 깬 후에 전 날에 있었던 일을 나발에게 알리자 나발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됩니다. 결국 나발은 열 흘 만에 죽게 되는데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발을 치신 것이라고 말하고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서 나발에게 당한 모욕을 갚아 주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다윗이 감정적으로 폭발하여 복수를 할 뻔한 일이었는데 다윗은 오히려 그와 같은 죄를 짓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은 다윗을 대신해 복수해 주신 장면이다. 다윗은 자신의 전령을 보내 아비가일을 자신의 아내로 맞게 되고 아비가일도 그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33절.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발의 모욕에 분노한 다윗이 그 감정에 휩싸여 나발에게 복수하려고 했는데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에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직접 복수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이 감정에서 이성으로 돌아서게 된 순간입니다.  

 

다윗에게 감정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다윗에게 분노가 있었고 억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죄 없는 자신을 죽이고자 쫓아오는 사울에 대한 원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다윗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나발을 달랐습니다. 그는 왕도 아니었고 자기 민족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양들을 지켜준 은혜를 잊고 오히려 다윗을 모욕했습니다. 다윗이 복수하지 않고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려고 했고 그 정당성이 충분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을 통해서 다윗의 복수를 제지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고 복수를 멈추게 됩니다. 

 

다윗이 훌륭해서 무흠했던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사적인 감정에 휘말려 결정적인 잘못을 행하려고 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통해서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 준 것입니다. 물론 다윗은 그것을 하나님의 싸인을 알고 그 자리에서 복수를 멈춘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죄를 다스리시고자 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시고 죄를 짓지 않으시기를 축복합니다. 감정을 폭발시키고 후회하는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죄가 문앞에 있지만 죄를 다스리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2) 39절.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다윗은 자신이 당한 모욕을 직접 갚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시고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해 주심으로서 다윗으로 죄를 짓지 않게 하시면서  다윗의 억울함도 풀어주시고 명예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복수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죄 짓지 않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억울해서 어떻게 하냐고 따지게 되는데 그 때 하나님은 내가 공정하게 판단해 줄테니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성도의 믿음의 내용 중 하나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공의로 판단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지금 당장은 오해와 억울함이 있겠지만 마지막 날에는 하나님께서 정확한 심판이 되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믿고 오늘 내가 심판자가 되려는 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공의로 심판하실 하나님을 믿고 오늘 내가 심판자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은 하루가 되길 축복합니다.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시고 우리는 우리가 행해야 하는 바 선행과 자비를 베풀어 가기에 힘쓰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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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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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새벽기도회

본문: 삼상 25:1-22

제목: 내가 누군가의 담이 되어주자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3. 본문읽기: 삼상 25:1-22

4. 본문의 내용

 

사무엘이 죽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도 다윗에게도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사람입니다. 당시의 영적 지도자로 사울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다윗도 의지했던 선지자였는데 그 사무엘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본문이 시작됩니다. 

 

다윗이 바란 광야에 있을 때 일입니다. 다윗은 나발이라는 사람이 그의 양 털을 깎고 있는 때에 그로 하여금 호의를 받고자 기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상당한 부자였을 뿐 아니라 양을 키우면서 다윗이 주고 있는 혜택을 어느 정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혜택이라는 것은 나발의 양 떼를 외부의 침임으로부터 보호해 준 것입니다. 당시에는 치안의 문제나 재산의 지키는 문제는 모두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들에서 양을 칠 때 도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지킬 능력이 없으면 그 양들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사람들이 나발의 양 떼를 지켜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것은 다윗도 알고 있었고 나발의 일꾼들도 다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다윗은 나발이 양 털을 깎는 넉넉한 시기가 되었으니 그 풍요의 일부를 나누도록 소년들을 나발에게 보냅니다. 그러나 나발은 이를 거절합니다. 단순히 거절할 뿐 아니라 다윗에 대해서 모욕을 합니다. 다윗에 대해서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작자에게 자신의 양식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소년들은 이 사실을 다윗에게 그대로 알립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즉각 400명의 부하를 데리고 나발을 치기 위해 떠납니다. 나발은 자신이 받은 혜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다윗을 모욕함으로 위기를 스스로 자처하게 된 것입니다. 

 

나발의 하인들 중 나발의 집이 곧 위태롭게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이 이 사실을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에게 알립니다. 나발에게는 이 사실을 알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혜롭고 총명한 그의 아내 아비가엘에게 알리고 그의 조치를 받는 것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현명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은 나발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요리한 양 5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200개를 가져다가 나귀에 싣고 하인들을 앞서 내보냅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나발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알려도 아무 도움도 안 될 뿐더라 알리면 오히려 일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나발의 집을 멸하러 온 다윗을 아비가일이 먼저 만나게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16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나발의 하인들이 광야에서 양을 지킬 때 다윗의 사람들이 나발의 양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호해주는 담’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나발의 하인들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닙니다. 우연히 근처에서 함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부하들에게는 무기도 있고 병력도 있었습니다. 600명 가량의 군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먹일 양식도 적지 않게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당하게 나발의 양들을 훔치거나 뺏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적으로부터 나발의 양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덕분에 나발의 하인들은 편안하게 양 들을 먹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군대 복무를 할 때 저희 부대에 사격장이 있었고 종종 사격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러면 사전에 사격장 전체를 돌면서 안내 방송을 해야 했습니다. 곧 사격이 시작되니 사격장 전면 산에 있는 분들은 자리를 피하시라고 안내 방송을 해야 합니다. 그 먼 거리를 매번 돌아다니면서 방송을 하려면 힘듭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너무 덥습니다. 대충하거나 안하고도 한 것처럼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종종 사고가 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군 복무하는 동안은 사격장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 이 부대가 나로 인해서 복을 받도록 하자... 그런 마음으로 사격장을 돌 곤 했습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일하는 곳 그곳에서 내가 누군가를 보호해주고 안전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내 가족, 내 동료가 날 만난게 축복이 되도록.  

 

  2) 21절.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다윗이 나발에게 모욕을 당하고 나발의 집을 멸하기 위해서 가다가 아비가일을 만나 처음에 한 말이다. 다윗 안에 그 동안 나발을 위해서 베풀었던 호의와 그들의 양 떼를 지켜주기 위해서 애써 왔던 모든 수고에 대해서 나발이 모른 척 할 뿐 아니라 모욕했기 때문에 다윗은 분노했던 것이고 심판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일을 많이 당했던 것이다. ‘자신은 선을 베풀었는데 그 선이 악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당했는데 지금 나발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나발을 응징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이나 나발은 그렇지 않으니 맘 먹고 응징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언제 성장하게 되는가 생각합니다. 내가 죄가 있어서 벌을 받는 것으로는 신앙이 별로 자라지 않습니다.(죄를 짓지 말아야 겠다거나 아니면 다음에는 죄를 짓더라도 걸리지 말아야겠다 정도입니다) 그러나 죄가 없는데 벌을 받는 것 같을 때 우리는 고통당하게 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힘이 있다면 그 억울함에 대한 복수를 하겠지만 힘이 없다면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비로소 내적 성장의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그 과정은 고통도 크지만 우리의 내면이 더욱 강건해 지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무턱대고 참기만 하면 병이 걸리겠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윗은 ‘억울함’ 속에서 연단받고 있는 중입니다. 혹 억울함 중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과정을 잘 거쳐서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선으로 만드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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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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