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6 새벽기도회

본문: 삼상 25:1-22

제목: 내가 누군가의 담이 되어주자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3. 본문읽기: 삼상 25:1-22

4. 본문의 내용

 

사무엘이 죽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도 다윗에게도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사람입니다. 당시의 영적 지도자로 사울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다윗도 의지했던 선지자였는데 그 사무엘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본문이 시작됩니다. 

 

다윗이 바란 광야에 있을 때 일입니다. 다윗은 나발이라는 사람이 그의 양 털을 깎고 있는 때에 그로 하여금 호의를 받고자 기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상당한 부자였을 뿐 아니라 양을 키우면서 다윗이 주고 있는 혜택을 어느 정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혜택이라는 것은 나발의 양 떼를 외부의 침임으로부터 보호해 준 것입니다. 당시에는 치안의 문제나 재산의 지키는 문제는 모두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들에서 양을 칠 때 도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지킬 능력이 없으면 그 양들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사람들이 나발의 양 떼를 지켜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것은 다윗도 알고 있었고 나발의 일꾼들도 다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다윗은 나발이 양 털을 깎는 넉넉한 시기가 되었으니 그 풍요의 일부를 나누도록 소년들을 나발에게 보냅니다. 그러나 나발은 이를 거절합니다. 단순히 거절할 뿐 아니라 다윗에 대해서 모욕을 합니다. 다윗에 대해서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작자에게 자신의 양식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소년들은 이 사실을 다윗에게 그대로 알립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즉각 400명의 부하를 데리고 나발을 치기 위해 떠납니다. 나발은 자신이 받은 혜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다윗을 모욕함으로 위기를 스스로 자처하게 된 것입니다. 

 

나발의 하인들 중 나발의 집이 곧 위태롭게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이 이 사실을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에게 알립니다. 나발에게는 이 사실을 알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혜롭고 총명한 그의 아내 아비가엘에게 알리고 그의 조치를 받는 것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현명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은 나발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요리한 양 5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200개를 가져다가 나귀에 싣고 하인들을 앞서 내보냅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나발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알려도 아무 도움도 안 될 뿐더라 알리면 오히려 일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나발의 집을 멸하러 온 다윗을 아비가일이 먼저 만나게 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16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나발의 하인들이 광야에서 양을 지킬 때 다윗의 사람들이 나발의 양들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호해주는 담’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나발의 하인들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닙니다. 우연히 근처에서 함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부하들에게는 무기도 있고 병력도 있었습니다. 600명 가량의 군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먹일 양식도 적지 않게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당하게 나발의 양들을 훔치거나 뺏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적으로부터 나발의 양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덕분에 나발의 하인들은 편안하게 양 들을 먹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군대 복무를 할 때 저희 부대에 사격장이 있었고 종종 사격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러면 사전에 사격장 전체를 돌면서 안내 방송을 해야 했습니다. 곧 사격이 시작되니 사격장 전면 산에 있는 분들은 자리를 피하시라고 안내 방송을 해야 합니다. 그 먼 거리를 매번 돌아다니면서 방송을 하려면 힘듭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너무 덥습니다. 대충하거나 안하고도 한 것처럼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종종 사고가 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군 복무하는 동안은 사격장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 이 부대가 나로 인해서 복을 받도록 하자... 그런 마음으로 사격장을 돌 곤 했습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일하는 곳 그곳에서 내가 누군가를 보호해주고 안전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내 가족, 내 동료가 날 만난게 축복이 되도록.  

 

  2) 21절.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다윗이 나발에게 모욕을 당하고 나발의 집을 멸하기 위해서 가다가 아비가일을 만나 처음에 한 말이다. 다윗 안에 그 동안 나발을 위해서 베풀었던 호의와 그들의 양 떼를 지켜주기 위해서 애써 왔던 모든 수고에 대해서 나발이 모른 척 할 뿐 아니라 모욕했기 때문에 다윗은 분노했던 것이고 심판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일을 많이 당했던 것이다. ‘자신은 선을 베풀었는데 그 선이 악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당했는데 지금 나발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나발을 응징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이나 나발은 그렇지 않으니 맘 먹고 응징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언제 성장하게 되는가 생각합니다. 내가 죄가 있어서 벌을 받는 것으로는 신앙이 별로 자라지 않습니다.(죄를 짓지 말아야 겠다거나 아니면 다음에는 죄를 짓더라도 걸리지 말아야겠다 정도입니다) 그러나 죄가 없는데 벌을 받는 것 같을 때 우리는 고통당하게 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힘이 있다면 그 억울함에 대한 복수를 하겠지만 힘이 없다면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비로소 내적 성장의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그 과정은 고통도 크지만 우리의 내면이 더욱 강건해 지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무턱대고 참기만 하면 병이 걸리겠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윗은 ‘억울함’ 속에서 연단받고 있는 중입니다. 혹 억울함 중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과정을 잘 거쳐서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선으로 만드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