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헤미야을 거쳐 에스더로 접어들었습니다. 재미난 스토리가 있는 성경이지요. 하나님이라는 명칭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지만, 에스더를 읽은 모든 사람들은 에스더에서 하나님 살아있는 역사와 활동을 부인할 수 없는 책입니다.

절묘한 타이밍과 복선이 있는 문학적으로도 상당히 가치가 있는 성경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열흘간 에스더의 세계에 푸~욱 빠져 볼까요?^^

 

[1차 정리.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다.(1-9)

  1) 아하수에로는 인도부터 구스까지 127 지방으로 다스리는 왕이다.

  2)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3년이 지난 후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해 180일간 잔치를 함

  3) 180일 동안 왕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냈다.

  4) 180일이 지나고 수산에 있는 백성을 위해 7일간의 잔치를 더 벌임.

   (1) 왕궁 후원 뜰에서 열렸으며 매우 화려하고 부족함이 없었고 또한 격이 있는 술자리였다.

  5) 왕후 와스디도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 마지막 7일간의 잔치에서 벌어진 한 사건(10-

  1) 왕이 주홍이 일어나서 어전 내시 7명을 보내 왕후 와스디를 불러 사람앞에 보이고 싶었다.

  2) 그러나 왕후 와스디가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했다.

  3) 그로 인하여 왕이 진노하여 마음 속이 불 붙는 것 같았다.

  4) 왕이 현자들에게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냐고 묻는다.(규례가 어떻게 되는가?)

  5) 왕후 와스디는 왕을 포함한 남편을 멸시한 행위인즉,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

  6) 왕은 일곱 지방관 중 하나인 므무간의 조언대로 왕후 와스디를 폐위하고 각 지역에 이 사건을 계기로 남편이 가정을 주관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리도록 한다.

[2차 정리. 본문 내용의 재구성]

느헤미야를 지나서 에스더로 왔다. 역사적 시간으로 보면 에스더는 느헤미야보다 앞서 일어나난 사건이다. 느헤미야의 역사적 배경은 아닥사스다 왕이고, 에스더의 역사적 배경은 아하스에로 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스더는 스룹바벨의 성전재건 이후 그리고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이전에 일어난 일이며, 장소는 예루살렘이 아닌 당시 바사 제국의 수산궁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에스더 1장의 내용은 아하스에로 왕이 넓은 제국을 통치하고 있었고, 그 힘과 풍성함을 과시하려고 180일간의 잔치를 벌이고, 이어 7일간의 잔치를 벌이는 중에 마지막 날 왕후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왕후 와스디의 폐위가 결정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스토리는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다. 유대 여인 에스더가 왜 이 때에 왕후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상황 설명과 더불어 왕후라도 왕의 명령을 거역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이 보여주는 것이면서도, 에스더가 왕 앞에 미리 나가서 유대인의 입장을 변호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보여주는 사건이 된다.

[3차 정리. 묵상과 적용]

1. 역사속 작은 이상한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의 흔적들을 본다.

에스더 1장을 읽다보면 당시 왕정국가에서 아무리 왕후라 하더라도 왕의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하게 여겨진다. 그렇다고 왕의 명령이 굉장히 무리한 요구처럼 보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후 와스디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행동을 했다.

왕은 이일로 인해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그 행동에 있어서는 매우 침착하고 이성적이었다는 것을 본문을 보여준다. 지혜자들을 통해 이전 규례가 어떠했는지, 지방관 중 한 명인 므무간의 제안에 대한 합리성을 따져 결정을 한다.

본문만 본다면 왕의 명령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왕후 와스디의 행동이 이상하게 여겨진다.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했을까? 그런데 왕후 와스디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그것이 술기운이었는지 아니면 잠깐의 만용이었는지... 알길은 없지만 왕후 와스디는 그런 행동을 했다. 그리고는 폐위되었다.

왕후 와스디의 폐위는 유대 여인 에스더가 왕후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유대인의 엄청난 참사를 막아 줄 수 있는 유일한 제동장치로서의 역할이 된다.

하나님의 섭리는 교회와 예루살렘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역사는 제국의 왕실에서도, 왕후의 오판과 충동에서도 나타난다. 작은 행동 하나를 가지고도 하나님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신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도구로서 말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히 아는 것은 하나님은 어디선가 어느 순간 역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2. 아하스에로 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역사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에스더 1장을 통해서 보는 아하스에로 왕은 자신의 권위와 풍요를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왕이면서도, 매우 격이 있는 왕으로서 보여진다. 술을 억지로 먹이지 않고 격식있게 잔치를 진행했으며, 왕후 와스디의 불순종에 대해서도 흥분하지 않고 격식있게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하스에로 왕은 편파적이거나 편협한 판단을 하지 않을 사람으로 예측할 수 있다. 만약 잘못을 한다면 주변에 잘 못된 조언으로 그런 것이지만, 바른 정보와 조언을 받는 다면 바르게 결정할 수 있는 왕으로 비춰진다.

실제로 에스더 서에서의 아하스에로 왕은 중립적이고, 현명하여 바른 결정을 하는 사람으로 보여짐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인식을 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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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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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함께 성경퀴즈대회를 했습니다. 저도 청년들과 함께 성경퀴즈대회는 오랫만에 하는 듯 합니다. 청년들도 초등학교 시절에 성경퀴즈대회를 하고 처음하는 거라 하더군요. 암튼, 추억을 돋게 만는 성경 퀴즈대회.

본문은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로 했고, 2주전에 공지했습니다. 일찌감치 해도 미리 공부를 하지는 않으니 시간을 부족하게 준 것은 아니라 봅니다. ^^

출제는 담당 교역자인 제가 내고, 진행은 청년부의 대표적인 사회자이자 초원대지인 요섭이가 진행했다. 확실히 단조로울 수 있는 성경퀴즈를 재미있게 만들었고, 개인전과 목장전을 함께 운영했다. 혼자 효과음도 내면서 1인 3역쯤 했다.

청년들은 생각보다 많이 참석했고, 준비도 제법 했다. 물론 상금에 대한 욕심이 돋았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다들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청년은 에스라-에스더 관련 참고 서적도 보고, 따로 노트도 정리해서 공부하기도 했다.

물론 공부하지 못한 청년들을 배려하여 오픈북으로 진행을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어느 정도 읽고 공부한 사람들이 본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 높은 것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공부한 사람과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어느 정도는 구별해 주는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진행되고 있던 장면들을 사진을 담아 본 것들이다. 참석인원은 약 40명 조금 안된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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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퀴즈 대회를 시작할 때의 장면이다. 요섭이가 설명하고, 자리를 잡은 청년들은 시험에 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저 멀리 한희가 새로산 스맛폰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사진을 찍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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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섭이가 진행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명철이와 호건이는 집중하지 않고 사진을 의식하고 있다. 산만한 녀석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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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제. 오 엑스 문제였는데, 처음 문제에 맞춘 사람은 전체 36명에서 5명.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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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3일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는 청년. 참고서도 있고 노트에 따로 정리한 것도 가지고 왔다. 이 친구 결국 2등했다. 노력해서 안될 건 없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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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열심히 공부한 청년. 따로 노트한 것을 무릎에 놓고 연신 문제를 푸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를 얻지 못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얼마나 귀하게 보였는지..응원한다. 다음에는 1등 먹을테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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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한 왕의 이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 고레스.  그런데 중간 중간 아닥사스다 왕 이라고 쓴 친구도 적지 않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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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춘사람들은 카메라가 부끄럽지 않다. 당당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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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집계 1등을 달리는 새롭자매. 공부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수업에 충실하고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뻔한 소리를 한다. ㅋㅋ 결국 이 청년이 1등을 하는데, 전날 밤 3시까지 읽었다고 합니다. 열심없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암튼, 신새롬의 단기기억력은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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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성경퀴즈대회를 인도해간 1인 3역의 사회자, 박요섭...

사랑해요. 박.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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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흥미를 잃어하는 사람도 있다. 미리 공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재미없는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참여해준, 자리를 지켜준 당신이 있어서 청년부는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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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더 맞혀보겠다고 성경책을 뒤적이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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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서 3등까지 상이 있는데, 최후에 4명이 선별되었다. 중요한 순간.. 누가 떨어질 것인가? 1등 신새롬, 2등 인성택, 3등...... 강선영. 3등 친구의 기뻐하는 모습은 뒤에 가서 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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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참고서적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공부한 형제가 2등을 차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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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출때는 누구나 기쁘죠?^^ 멋지고 이쁜 예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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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꼴등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꼴등한 친구에서 청년리더들이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것도 비싼 성경책을. 다음에는 이 성경책 보고 더 열심히 준비하라고 주었는데.... 꼴찌를 격려해 줄 수 있는 청년, 우리 청년들 말고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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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친구가 마지막 3,4위 전에서 3등한 자매. 3등하고는 절 찾아와서 얼마나 기뻐하든지. 사실 이친구가 제가 인도하는 성경공부에 모두 참석해서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인데, 목사님 부끄럽지 않게 자기가 3등했다고 얼마나 기뻐하든지. 물론 저도 기뻤구요. 제 성경공부 제자가 3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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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퀴즈대회 이후 목장별로 성경암송대회를 인도하는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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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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