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1,2장은 에스더서 전체의 배경을 설정해주고, 오히려 유대인인 에서더가 왕후가 됨으로 뭔가 유대인들에게 평탄한 길이 열릴 것 같은 평온한 분위기 였지만, 에스더 3장부터는 달라진다.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생각지 못한 폭풍이 불어오면서 유대인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정리1. 본문의 내용 중심으로 정리]

1. 아각 사람 하만의 등장(1-6절)

  1)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모든 대신 위에 높임.

  2) 대궐에 있는 모든 신하들이 하만에게 절하라고 명했지만, 모르드개는 절하지 않음.

  3) 대궐 문에 있던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뭐라하자, 모르드개는 유대인임을 들어 거절.

  4) 그들은 이 일이 어찌되나 보기 위해서 하만에게 그 사실을 전하였다.

  5) 하만은 이 일로 모르드개를 죽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겼고, 모르드개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자 유대인 전체를 죽이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 아하스에로 왕을 설득하여 유대인 멸절 계획을 진행하는 하만(7-15)

  1) 하만은 유대인을 멸하기로 한 날을 제비뽑아(부르, 부림절의 어원)정한 날, 열두째 달로 정함

  2) 왕에게 나아가 왕의 나라에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다른 나라가 있는데, 이 나라의 백성을 용납하는 것이 합당지 않다고 제안하고 이들을 처벌하는데 자신이 은 일만 달란트를 지원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함.

  3) 왕이 반지를 빼어 하만에게 주어 모든 결정권을 넘김.

  4) 첫째달 13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왕의 명령을 따라 각 지방의 관리와 관원들에게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고 각 지방의 문자와 언어로 역졸을 통해서 전국을 보냄.

  5) 열둘째 달, 아달월 13일 하루에 모든 지역에서 유다인 중 남녀노소를 가리지 말고 진멸하고 재산을 탈취함.

  6) 역졸들이 왕의 명령을 따라 급히 나가 전했고, 수산궁에도 반포가 되어 성이 어지러웠는데, 왕과 하만은 함께 앉아 술을 마셨다.

 

[정리2. 본문을 정리한 것을 다시 나의 구성으로 재정리]

에스더 3장에 와서 악인의 등장한다. 하만이다. 하만은 아말렉 사람으로 유대인과는 전부터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했던 민족이다. 그와 같은 유대인의 대적자가 왕 다음의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다.

게다가 모르드개는 유대인으로서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절했다.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무릅을 꿇고 절을 해야 하는 것이 유대인으로서 걸림이 되었던 것 같다.(신적 경배의 태도를 요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하만과 모르드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유대민족 전체에게까지 화를 미치게 될 형편이 된 것이다. 모르드개도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유대인의 대적자가 된 하만은 왕으로 하여금 유대인 말살 계획을 교묘하게 허락받고는 신속하게 그 일을 진행한다. 그 해 첫째달에 왕의 명령을 보내고, 그 해 마지막 달 13일에 유대인을 멸하기로 정한 조서를 전국으로 급히 보내게 된다.

독자의 관심은 이제 남은 11개월 안에 어떤 극적 전환이 없이는 유대인들이 공식적으로 대적자들에게 학살당하게 될 위협에 빠지게 된 것이다.(독자들의 긴장이 고조된다)

 

[정리3. 묵상과 적용]

1. 실제적인 권세는 사실 대적자가 가지고 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었지만, 사실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권세는 하만이 가지고 있었다. 왕은 하만을 모든 대신들 위에 두었다. 그 만큼 하만은 왕의 신임을 얻었고, 그 만한 경제적 군사적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왕이 하만에게 모두 절하도록 명령할 정도로 왕은 하만을 신임했고, 하만의 권세는 왕 바로 아래에 있을 만큼 강력했다. 그에 비하면 에스더의 권력이라는 것은 미비하다 못해 무력한 것에 불과하다. 자기 자신의 생존정도만 보존할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만의 권세와 같은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셉이 바로의 총리가 되었듯, 세상에서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함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의 판도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만이 가장 높은 권세를 얻게 되고, 모든 유대인들을 죽일 수 있는 권한까지도 손에 얻게 된다는 것이다.

기적은 무엇인가? 우리가 세상의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려고 해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는 것에 기적이 있다. 힘은 세상이 가지고 있는데, 세상은 우리에게 어찌하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에스더서가 보여주고 있는 메시지의 하나다.

 

2. 나의 신앙의 고백이 공동체의 위협을 가져오게 된다면.

모르드개는 자기 신앙과 양심을 따라서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로인해 자기 자신만 위협에 처한게 아니다. 자기 민족 전체가 위협을 당하게 된 것이다. 모세가 바로를 만나러 가서 자기 백성을 보내달라고 했을 때, 모세만 위협에 처한게 아니다. 자기 민족이 더 큰 고통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내가 만약 모세라면, 내가 만약 모르드개라면 이 생각지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 것인가?

종종 우리의 양심의 고백과 결정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공동체 문제롷 확대되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당사자는 상당히 난처할 것이라 본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문제를 일으킨 대상을 봐야 할 것인가? 그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일이라면, 그 사람으로 촉발된 사건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만의 잘못으로 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라도 신앙 양심상 그렇게 했을 것이기에 그렇다.

우리는 이슈가 된 사건 속에서, 그로 인해 나도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야 하는 지를 한 마음으로 찾아 봐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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