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5장에서 드디어 반격의 움직임이 일어난다. 그러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기대했던 결과가 나올지 알수는 없다. 다만, 5장에 와서는 유대인으로서 왕후가 된 에스더가 행동을 시작했고,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희망도 빨리 진척되지 않는다면 더 큰 위험(모르드개의 죽음)이 닥칠 수 있는 상황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정리1.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

1. 왕 앞으로 나아가 에스더

  1) 삼일간의 금식을 마치고, 에스더는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의 뜰 어전 맞은편에 섰다.

  2) 왕은 왕후 에스더가 선것을 보고 매우 사랑스러웠다. 규를 내밀고 왕후는 규를 잡았다.

  3)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무슨 소원이 있어서 왔느냐고 묻고,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 함

  4) 에스더는 잔치를 준비했으니 하만과 함께 오시면 좋겠다고 했다.

2. 에스더의 잔치에 참여한 왕과 하만

  1) 왕은 하만을 급히 불러 함께 에스더의 잔치에 갔다

  2) 왕은 그 자리에서 에스더의 소원을 물었으나, 에스더는 내일 다시 잔치에 하만과 함께 오면 말씀드리겠다고 하고는 말을 하지 않았다.

3. 하만이 교만해지게 됨

  1) 왕후의 잔치에 왕과 자신만 초대받은 것에 우쭐해 진 하만

  2) 그러나 왕궁을 나올 때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신을 보고도 본체만체 하자 기분이 상함.

  3) 왕후로 인해 기뻤던 것과 모르드개로 인해 기분 상했던 일을 아내 세레스에게 말함.

  4) 세레스와 친구들은 높이 50규빗되는 장대를 세우고 왕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아 죽인 후에 왕후의 잔치에 가라고 제안함.

  5) 하만은 그 말을 좋게 여겨 나무를 세움

 

[정리2. 본문의 재구성]

모르드개를 통해서 바사제국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게 되고, 모르드개의 촉구로 왕 앞에 나아가기로 결심했던 에스더가 3일간의 금식을 마치고 왕후의 예복을 갖추고 왕의 앞으로 나아간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그러나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왕후를 본 왕은 왕후가 매우 아름다워보였고, 사랑스러워보였다. 그리고 왕후가 뭔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어서 왕 앞에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소원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었다.

왕후 에스더는 소원을 말하기 보다는 왕을 위해 준비한 잔치에 하만과 함께 올 것을 요청한다. 아마 에스더는 삼일동안 금식만 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했으며 전략을 짰을 것이다. 어쩌면 기도하는 중에 지혜를 얻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에스더는 성급하게 않았고, 침착했다.

왕이 잔치에 참여하여 소원을 물었는데도 에스더는 말하지 않고, 다음 날 또 다시 잔치에 오면 말씀드리겠다고 한다. 소원을 말하는 사람 편에서 애가 닳는 것이 아니라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 편에서 애가 닳도록 한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왕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원이길래 이렇게 뜸을 드리는가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하만은 교만해졌다. 왕의 총애를 받고, 왕후의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교만한 마음이 하만으로 하여금 무리한 행동(밤 늦게 왕을 찾아가서 모르드개를 죽게 하려는 결정을 얻어 내려는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서부터 하만의 계획은 엉키기 시작했다.

 

[정리3. 묵상과 적용]

1. 에스더는 조급하지 않으므로 '을'이 아니라 '갑'이 되었다.

왕후가 등장했을 때, 그를 인정해 주고 받아 준 것은 왕이었다. 그리고 왕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역시 왕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왕은 에스더에게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고,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겠노라고 한다. 그러나 왕후는 요청을 미루고 연기함으로서 주도권이 왕이 아닌, 왕후에게로 넘어 오게 했다.

한마디로 왕후는 '을'의 입장인데도 '갑'의 자리에 있는 형국이 된것이다. 왕은 소원이 무엇이냐고 자꾸 묻고, 왕후는 좀 있다 말씀드리겠다고 하면서 왕의 마음이 더욱 간절하게 된 것이다.

세상은 많이 가지고 힘이 있으면 <갑>이 된다. 부하고 힘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좀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을>이 된다. 이것은 세상의 법칙이고, 이 법칙은 좀처럼 깨질 수 없다.

그러나 성도인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세상에서는 <을>의 위치를 살지만, <갑>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가? <을>의 생존이 <갑>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영원히 <갑>의 종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갑>이든 <을>이든 우리의 생명(생활)이 진정한 갑이신 <하나님>께 달려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을>이면서도 <갑>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에스더는 이 땅을 사는 모든 <을>에게 말한다. 당신도 주 안에서 <갑>이 될 수 있다고. 

 

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이 말은 성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진리인 것이다. 하만은 교만했다. 왕이 자신을 모든 신하중에 제일로 높였고, 왕후도 자신을 특별히 대우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이 미치고 보니, 아무때에라도 왕에게 가서 무슨 말이든 하면, 왕이 그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만의 마음은 이미 왕이 되어있다. 자신의 자리를 넘어선 것이다. 교만이다. 어쩌면 에스더는 하만을 교만하게 해서 그로 스스로 올무에 빠지기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교만한 자는 결국 사고를 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교만은 일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교만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교만한 사람 주변에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리도 만무하다. 교만을 자기의 자리를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만용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 자멸하게 된다.

누군가를 망치고 싶은가? 그를 짓밟지 말고 그를 교만하게 하라.

실패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교만을 경계하라. 고통도 영화도 모두 지나가는 것이다. 늘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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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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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서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1,2장은 에스더서 전체의 배경을 설정해주고, 오히려 유대인인 에서더가 왕후가 됨으로 뭔가 유대인들에게 평탄한 길이 열릴 것 같은 평온한 분위기 였지만, 에스더 3장부터는 달라진다.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생각지 못한 폭풍이 불어오면서 유대인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정리1. 본문의 내용 중심으로 정리]

1. 아각 사람 하만의 등장(1-6절)

  1)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모든 대신 위에 높임.

  2) 대궐에 있는 모든 신하들이 하만에게 절하라고 명했지만, 모르드개는 절하지 않음.

  3) 대궐 문에 있던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뭐라하자, 모르드개는 유대인임을 들어 거절.

  4) 그들은 이 일이 어찌되나 보기 위해서 하만에게 그 사실을 전하였다.

  5) 하만은 이 일로 모르드개를 죽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겼고, 모르드개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자 유대인 전체를 죽이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 아하스에로 왕을 설득하여 유대인 멸절 계획을 진행하는 하만(7-15)

  1) 하만은 유대인을 멸하기로 한 날을 제비뽑아(부르, 부림절의 어원)정한 날, 열두째 달로 정함

  2) 왕에게 나아가 왕의 나라에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다른 나라가 있는데, 이 나라의 백성을 용납하는 것이 합당지 않다고 제안하고 이들을 처벌하는데 자신이 은 일만 달란트를 지원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함.

  3) 왕이 반지를 빼어 하만에게 주어 모든 결정권을 넘김.

  4) 첫째달 13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왕의 명령을 따라 각 지방의 관리와 관원들에게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고 각 지방의 문자와 언어로 역졸을 통해서 전국을 보냄.

  5) 열둘째 달, 아달월 13일 하루에 모든 지역에서 유다인 중 남녀노소를 가리지 말고 진멸하고 재산을 탈취함.

  6) 역졸들이 왕의 명령을 따라 급히 나가 전했고, 수산궁에도 반포가 되어 성이 어지러웠는데, 왕과 하만은 함께 앉아 술을 마셨다.

 

[정리2. 본문을 정리한 것을 다시 나의 구성으로 재정리]

에스더 3장에 와서 악인의 등장한다. 하만이다. 하만은 아말렉 사람으로 유대인과는 전부터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했던 민족이다. 그와 같은 유대인의 대적자가 왕 다음의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다.

게다가 모르드개는 유대인으로서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절했다.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무릅을 꿇고 절을 해야 하는 것이 유대인으로서 걸림이 되었던 것 같다.(신적 경배의 태도를 요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하만과 모르드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유대민족 전체에게까지 화를 미치게 될 형편이 된 것이다. 모르드개도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유대인의 대적자가 된 하만은 왕으로 하여금 유대인 말살 계획을 교묘하게 허락받고는 신속하게 그 일을 진행한다. 그 해 첫째달에 왕의 명령을 보내고, 그 해 마지막 달 13일에 유대인을 멸하기로 정한 조서를 전국으로 급히 보내게 된다.

독자의 관심은 이제 남은 11개월 안에 어떤 극적 전환이 없이는 유대인들이 공식적으로 대적자들에게 학살당하게 될 위협에 빠지게 된 것이다.(독자들의 긴장이 고조된다)

 

[정리3. 묵상과 적용]

1. 실제적인 권세는 사실 대적자가 가지고 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었지만, 사실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권세는 하만이 가지고 있었다. 왕은 하만을 모든 대신들 위에 두었다. 그 만큼 하만은 왕의 신임을 얻었고, 그 만한 경제적 군사적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왕이 하만에게 모두 절하도록 명령할 정도로 왕은 하만을 신임했고, 하만의 권세는 왕 바로 아래에 있을 만큼 강력했다. 그에 비하면 에스더의 권력이라는 것은 미비하다 못해 무력한 것에 불과하다. 자기 자신의 생존정도만 보존할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만의 권세와 같은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셉이 바로의 총리가 되었듯, 세상에서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함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의 판도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만이 가장 높은 권세를 얻게 되고, 모든 유대인들을 죽일 수 있는 권한까지도 손에 얻게 된다는 것이다.

기적은 무엇인가? 우리가 세상의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려고 해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는 것에 기적이 있다. 힘은 세상이 가지고 있는데, 세상은 우리에게 어찌하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에스더서가 보여주고 있는 메시지의 하나다.

 

2. 나의 신앙의 고백이 공동체의 위협을 가져오게 된다면.

모르드개는 자기 신앙과 양심을 따라서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로인해 자기 자신만 위협에 처한게 아니다. 자기 민족 전체가 위협을 당하게 된 것이다. 모세가 바로를 만나러 가서 자기 백성을 보내달라고 했을 때, 모세만 위협에 처한게 아니다. 자기 민족이 더 큰 고통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내가 만약 모세라면, 내가 만약 모르드개라면 이 생각지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 것인가?

종종 우리의 양심의 고백과 결정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공동체 문제롷 확대되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당사자는 상당히 난처할 것이라 본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문제를 일으킨 대상을 봐야 할 것인가? 그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일이라면, 그 사람으로 촉발된 사건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만의 잘못으로 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라도 신앙 양심상 그렇게 했을 것이기에 그렇다.

우리는 이슈가 된 사건 속에서, 그로 인해 나도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야 하는 지를 한 마음으로 찾아 봐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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