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신약저자들의 구약인용_제2성전기 현상으로서의 사도들의 해석학: 해석의 전통


이 시기의 성경전통들이 옳은 성경해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이해를 위해서 그렇게 해석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도 그렇게 해석했고, 그것이 그 당시 성경 해석에 관한 담론에서 상식의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성육신 유비에 비추어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처음부터 특정 문화의 옷을 입고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1. 얀네와 얌브레(딤후 3:8)

   1) 구약 성경에는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지만, 제2성전기의 해석 전통에서는 찾을 수 있다. 

   2) 얀네라는 이름은 다마스커스의 언약으로 알려진 쿰란 문서에서 찾을 수 있다.(타르굼 위요나단의 출 1:15 언급됨)_이것은 바울이 속한 시대의 성경 상식에 속한다. / 실제 인물이라는 말이 아니라, 바울이 <해석된 성경>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3) 얀네와 얌브레에 대한 기록은 그 당시 그 사건에 대해서 해설된 것이 성경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2. 노아, 의를 전파하는 자

   1) 노아가 의를 전파했다는 것은 구약 성경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2) 제 2성전기의 해석전통: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를 포함한 몇몇 고대 문서에서 노아는 동시대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요세푸스는 유대 고대사를 로마인 독자를 위해 구약성경을 보강한 재서술이다.)

   3) 베드로는 구약 성경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는지만, 다른 고대 문서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 해석 전통을 사용해 노아를 묘사하였다.(이와 같은 해석이 이미 그 당시에는 널리 받아들여 졌다고 봐야 한다.)


 3. 모세의 시체를 둘러싼 쟁탈전

   1) 모세의 시체를 둘러싼 쟁탈전은 구약 어디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이 없는데, 유다서에 기록되고 있다. 

   2) 모세의 시체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듯 자연스럽게 가지고 오고, 그런 필요가 있는 논지 속에서 끌어온다. 

   3)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크와 오리겐과 같은 3세기 교부들은 모세의 시체에 관한 일화가 <모세의 승천서>에 나와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4. 유다서와 에녹1서 

   1) 유다서 14-15절에 에녹이 말했다고 여겨지는 예언의 일부에 대해서 언급된다. 

   2) 이 예언은 구약성경에서가 아니라 에녹1서라는 외경에서 발견된다. 

   3) 유다는 당시 외경인 에녹1서의 언급된 에녹의 예언을 그대로 가져와서 성경에 포함시켰다.

   4) 이것은 그 당시 에녹1서의 내용들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한다. 


 5. 모세의 애굽에서의 교육(행 7:21-22)

   1) 스데반의 연설중에 있는 내용인데, 구약성경에는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이 없다.

   2) 스데반은 왜 연설 중 모세의 교육에 대한 내용을 구지 언급했을까? 꼭 필요한 내용도 아니었는데....단순한 창작이아니다.

   3) 모세의 교육에 대해서는 언급된 고대의 두 문서가 있다. 첫째, 필로의 <모세의 생애>를 보면, 모세가 아직 유아였을 때 천재성을 보였다는 것과 둘째, <비극 작가 에스겔>에 의해 쓰여진 한 고대 희곡 <엑사고게>에도 모세의 교육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당시 이스라엘 인들은 자신들의 전통 속에서도 아리스도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가 있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지도자였던 모세를 매우 잘 교육받은 인물로 보이게 한 것이아닐까 싶다. 


 6. 천사들을 통해 중보된 율법

   .....(211-212쪽 참조)


 7. 바울의 움직이는 우물(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쳤으매)

   1) 바울은 출애굽기 17장과 신명기 20장의 내용을 기초로 음료를 공급했던 바위에 대해서 언급한다.

   2) 제2성전기의 문서들을 보면 광야 생활 중 이스라엘을 따라다녔던 <움직이는 물의 원천>을 언급하는 것들이 있다. 

   3) 바울은 그 문헌들을 근거로, 고전 10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르는 바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구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것 중에서 당시 궁금했었던 것들에 대한 해설들이 제2성전기의 문서들에 나타나고 있고, 그 중의 일부를 신약성경의 기자들이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 신약성경에 언급하고 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4-3 제 2성전기 현상으로서의 사도들의 해석학: 해석의 방법]


1. 예수님이 출 3:6의 말씀을 문법적-역사적 주해를 하지 않아 오늘날 우리는 당황스럽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해석에 감명을 받았다.(눅 20:39-40) 그것은 예수님이 다름 아닌 바로 제2 성전기의 해석 방법을 사용하셨기 때문이다. 


2. 신약의 저자들이 변증적인 목적으로 구약을 인용했다는 주장(목적 지향적 해석)은 그 당시의 해석 방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사도들의 성경해석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3. 예를 살펴보자.

  1) 마 2:15과 호 11:1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1) 1차 문제: 호세아서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마태는 예수가 애굽으로 가는 상황(올것을 염두하고 쓴 것이라 볼 수 있다.)

   (2) 2차 문제: 호세아에서의 내 아들은 이스라엘로, 예언적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의 경험을 말함. 그렇다면 예언적 표현으로 인용하고있는 마태의 인용은 역사적-문자적 해석은 아니다. 

첫째 안: 그 당시의 해석 방법으로는 자연적인 것이다.

둘째 안: 믿음의 해석이다. 구약의 모든 성경이 그리스도를 지향한다는 믿음을 전제한 해석

호세아 서에의 <아들>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이었지만, 마태가 말하는 그리스도로서의 예수는 참 이스라엘이요, 참 아들임을 강조하는 방식의 해석으로 볼 수 있다.(저자의 추측)


  2) 고후 6:2과 이사야 49:8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1) 이사야는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원을 예언하는 것으로 이 내용을 썼다. 

   (2) 바울의 말하는 지금은 단순한 현재가 아니라, 종말론적인 지금을 말한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찾아온 종말론적인 지금이 바로 그와 같은 때라는 것을 말한다. 

    (3) 바울이 하려고 했던 것은 현대 과학적인 주해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의 이야기의 궁극적인 성취라는 확신에 근거한 성경해석이라는 것이다. 


  3) 갈라디아서 3:16,29과 아브라함의 자손 '자손들이라고 하지 않고, 자손이라고 했다는 것'

   (1) 바울이 인용한 구약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창세기 13:14-17 인듯 하다. 여기에 '자손'이라 표현

   (2) 자손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제라>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복수 혹은 단수로 사용 가능함.

   (3) 그러나 문맥 상으로 본다면, 복수로 보는 것이 맞다.(문자적, 문맥적 해석을 통해 본다면)

   (4) 바울은 갈 3:29에서 <자손>을 복수의 개념으로 사용했다.(복수의 뜻이 있음을 알고 있다.)

   (5) 저자의 결론: 바울은 제2성전 시대의 해석 관행에 따라 해석하고 있는 것인데, 단어의 문법적 모호성을 이용하여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에 대한 심도 있는 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수는 아브라함의 유일한 참된 자손(단수)이며, 동시에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복수)임을 말한다.)

      : 이런 해석은 그 당시의 자손신학의 입장에서의 해석으로 봐야 한다. 


  4) 로마서 11:26-27절과 이사야 59:20

      이사야 59:20 구속자가 시온에(로 향햐, 을 위하여) 임하며, 야곱 중에 죄과를 떠나는 자에게 임하리라.

      로마서 11:26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1) 구원자의 개념의 변형: 여호와 하나님 -> 예수 그리스도

   (2) 시온을 위한 구원자 -> 시온에서 나온 구원자(예수 그리스도도 유대인이라는 측면을 증명)


   : 이런 방식으로 구약의 내용을 신약 기자는 의도적으로 변형하여 인용하고 있다는 것(당시 해석방식)


  5) 히브리서 3:7-11과 시편 95:9-10

    책 참조(198-201쪽)


  - 끝 -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4-2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저자들의 구약성경 해석_제2 성전기의 성경해석]


 * 신약성경 저자들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를 흔히 제2성전기라고 부른다.(주전 516- 주후 70): 신구약 중간기


 *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쓰여진 역사적 문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문법적-역사적 방법)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그 당시 성경이 어떻게 해석되었는가에 대한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 고대 문서를 이해하는데, 문법적_역사적 배경이 중요하듯이 고대의 해석학을 이해하는 데에는 해석학사적 문맥을 이해해야 한다. 


-----------


1. 성경 내적인 해석: 구약 성경에 의한 구약 성경의 해석

  1) 역대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1) 역대서의 수많은 예들이 이미 사무엘-열왕기서와 같은 특정한 문서를 참고하여 쓰여졌다.

   (2) 대하 35:13 유월절 법에 대한 것으로 고기를 불에 굽고 삶는 것으로의 해석을 가미함.


  2) 다니엘 9장

   (1) 예레미야가 예언한(렘 25:11, 29:10) 바벨론 유수의 기간인 70년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이 나온다. 

   (2) 실제로 바벨론 포로기간은 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주전 587년~ 538년, 50년)

   (3) 문제해결

- 바벨론 포로생활을 최초의 유배로부터 산정하면, 주전 605년. 70년에 근사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 제2 성전이 완공된 해인 주전 516년을 진정한 포로 귀환의 해로 본다면, 70년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 [저자 강조] 다니엘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70년이라는 것을 가브리엘 천사가 주는 지혜와 총명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하게 된다. 70년 이라는 세월은 <일곱이레>로 해석되었다는 것이다. 다니엘은 예레미야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고, 스스로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

   * 센수스 플레니오(충만한 의미)


  3) 예수님의 해석,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 하늘로부터 지혜를 주실 때 열리게 되는 해석(눅 24:13-35)

      예수님의 고난, 죽음, 부활을 문자적으로 예언해 주는 것이 구약의 전부라고 봐야 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의 이스라엘 이야기의 절정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약 성경을 객관적으로 읽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을 <기독교인>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성경읽기.


2. 제 2성전기의 성경해석


  1) 고대근동 세계정세의 변화: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로마

  2) 이 시대에 쓰여진 이스라엘인들의 문헌들: 외경, 위경 중 일부, 사해문서, 필로와 요세푸스의 저작 등(상당한 분량)

  3) 이 중에서 제 2성전기의 문서 중 신약성경이 쓰여진 해석학적 배경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줄 수 있는 두가지 예를 살펴보겠다. 


 [외경: 솔로몬의 지혜서]

  (1) 솔로몬의 지혜서는 성경의 지혜 문서와 유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 솔로몬의 지혜서는 주전 1세기 후반에서 주후 1세기 초반 사이에 그리스어로 쓰여졌다. 

  (3) 솔로몬의 지혜서를 쓴사람이 구약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적 결론을 받았는가를 살펴보자.  

     - 목적: 로마의 심한 박해에서 그의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것

     - 내용: 구약의 여러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해주고 있다. 

     - 이것을 통해서 유대인 전통 해석을 알수 있고, 그 당시의 성경 해석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 

     - 그들은 이미 당시에 일반적으로 해석된(그러나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예를 들면 동방박사의 이름이나 숫자가 나와있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내용의 성경이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다. 

   (4) 아담, 가인, 아브라함,롯, 야곱, 애굽 군사들을 토해 냄, 군사들을 약탈함, 아이들의 입으로부터...에 대한 기록에 있어서 전통적인 성경과 맞지 않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해석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성경에 대한 선이해라고 볼 수 있다.(173-181쪽) 


 [사해문서: 1QpHab]

  (1) 1947년 유대의 한 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사해문서는 오늘날 성서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대 사본이다. 

  (2) 여기에서도 구약 성경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독특함이 나타난다.(합 1:5)


3. 제 2성전기 문서들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1) 사해문서의 저자들이 구약성경을 해석할 때 그들이 옳다고 믿는 것에 성경 본문의 해석을 맞추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목적에 맞추기 위해 본문을 조작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것이 그 당시 전형적인 성경해석 방법이었다.)


 - 끝 -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요약/정리]


1. 이 책이 지향하는 목표


  1) 복음주의적 성경관과 현대 성서학 사이에 대화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2) 저자가 볼 때 기독교인들이 가지는 생각: 현대 성서학을 공부하면 복음적인 신앙이 망가진다고 생각한다.

  3) 저자의 목적: 성경을 생동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면서도, 또한 동시에 현대 성서학적 연구가 주는 도전들 때문에 고민하며, 기존의 교회에서 주는 대답들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 나는 이들을 주된 독자로 하여 이 책을 썼다. 


  4) 저자가 기존의 성경관에 대해서 가지는 확신과 새로운 제안

   (1) 성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2)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선물이다. _ 복음주의적 통찰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 

   (3) 그러나 교리화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잠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면 그것들을 반영해야 하며 교리적인 언어도 조정해야 한다.(?)

예) 코페르니쿠스.(1473-1543) 당시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이단으로 정죄 받았다.(과학적 사실을 잘못알고 있었음으로 인해)


[추가논지] 이런 의식은 특별계시(성경)과 일반계시(피조세계)와의 관계라는 고전적인 문제다. 특별계시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일반계시(특별계시와 다르게 보이는)에 대해서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대표적인 사건은 20세기에 초에 있었던 스코프 원숭이 재판(고등학교 생물 교사가 진화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법정에 선 사건) / 자유주의대 근본주의의 싸움이 되었고 주류론자와 복음주의자, 진보주의자와 전통주의자의 충돌을 의미.


  5) 저자가 하려고 하는 작업은 타협점을 찾거나 난해구절을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다. 즉,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성경관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성경 외적인 증거와 자료들을 설명해내기에 보다 적합한 패러다임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복음주의자들이 현대 성서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서 충분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6) 저자가 제안하는 전제


  "성경에  대하여 우리가 느끼는 문제들은 성경 자체와 관련이 있기보다는 성경에 대한 우리의 선이해와 관련이 있다."


   (1) 우리의 선이해를 일단 보류하고, 성경 자체가 우리에게 어떻게 말하는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에 매우 유익하다. 


   (2) 복음주의 신학에서 잘 다루지 않는 세 가지 주제

주제1. 구약 성경과 고대근동 문학: 왜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이스라엘 주변 국가의 문학 작품들과 유사한가? 구약성경은 정말 독특하고 고유한 것인가? 아니면 구약성경도 고대근동 문학의 하나에 불과한 것인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왜 그렇게도 고대근동 문학과 잘 어울리는가?(유일성 문제_내 정리)


주제2.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신학적 다양성: 왜 구약성경은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구약성경은 마치 모순들로 가득 찬 것 같다. (일관성 문제_내 정리)


주제3. 신약성경 저자들의 구약성경 인용 방식: 신약성경 저자들은 왜 그렇게도 기묘한 방식으로 구약성경을 인용하고 있는가? 그들은 구약성경을 문맥과 관계없이 자의적으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인다.(해석의 문제_내 정리)


[추가적 설명] 주제2,3에 대해서는 성경 자체에서 제기되는 문제다. 주제1에 대해서는 최근 150년 사이에 활발하게 발견되고 있는 것인데, 전통적인 성경관은 그 전에 이미 확립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내용들이 반영되지 못한 상태에서 확립된 성경관이다.(저자의 입장은 최근 발견된 이 고고학적 발견을 반영한 개정된 성경관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3) 이 세가지 주제를 잡은 이유: 전통적인 복음주의 성경관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1: 성경의 유일성에 대한 도전 / 성경은 정말 특별한 책인가?(신적 계시인가 인간적인 산물인가?)

주제2: 성경의 일관성에 대한 도전 / 성경은 정말 믿을만한 책인가?

주제3: 성경의 바른 해석에 대한 도전 / 신약의 저자는 구약을 인용할 때 본래 문맥적 의미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이것은 성경을 문맥과 상관없이 해석해도 된다는 것을 성경이 증거해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2. 문제에 접근하는 한 가지 방법: 성육신 유비


 1) 성육신 유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이신 것처럼, 성경도 그렇다."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신 하나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자신이 살았던 세계의 문화적 옷을 완전히 갖추어 입고 계셨다. 

 2) 성경도 하나님의 책인 동시에 인간의 책이다. 성경도 고대근동의 문화 가운데서 생산된 책이다. 성경은 고대근동의 문화와 연결점을 가지면서, 바로 그 문화에 호소하는 책이다. 즉, 성경도 역사적 산물이다. 

 3) 초대교회 가현설을 주장(완전한 신이지만, 인간처럼 보였다.)했던 이단처럼, 성경에 대해서도 성경은 하나님의 책이지만, 단지 인간의 책처럼 보일 뿐이다.(복음주의자들의 속내(?)_저자의 지적)

 4) 성경의 인간적인 특징은 성경을 성경되게 하는 것이다.(성경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게 될 것임을 알수있는 문구이다.)


 5) 성경이 인간적인 옷을 입었다는 것에 대한 몇 가지 증거들


  (1) 성경에 사용된 언어(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하늘의 언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언어학적 발견을 통해서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히브리어는 고대 셈어 중 하나며, 신약에 사용된 그리스어는 이전에 알려진 그리스 문학에서 사용하던 언어와 많이 달랐는제, 고고학적 문헌들이 발견되면서 평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라는 것이 훗날 알려지게 되었다.)


  (2)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성전, 제사장, 그리고 제사는 이스라엘 만의 것은 아니고,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3)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주변 국가에도 있었던 존재들이다. 


  (4) 이스라엘의 왕정 또한 주변 국들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주변 국가들보다 늦었다. 

  (5) 이스라엘의 법률체제는 주변 국가의 법률체제와 현저하게 유사하다. 이스라엘의 율법을 바벨론의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 주변 법전과 비교하면 그 둘 사이에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된다. 


  : 이와 같은 것들은 19세기 중반부터 꽃 피운 언어학, 역사학, 고고학적 연구에 의해서 밝혀진 것들이다. 이전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얻게 된 것이다. 


6) 저자의 이해

  (1) 성경이 곳곳에서 주변 세계의 문화와 종교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성육신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 자신 때문에 생긴 필연적인 결과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씀하시고 사람들은 시대에 제한된 존재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 시대의 특성을 채용하시어 자신을 계시하신다. 


  (2) 좀 더 강경한 표현을 쓰면 이렇다. 

   "성경이 주변 국가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그다지 특별하지 않는 것은 계시의 성격상 필연적인 결과이다. 성경의 인간적 특징은 성경을 성경이 되게 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3) 이와 같은 논리를 그릇되게 이끌어가는 결론들

       ㅁ. 자유주의자: 성경이 고대 근동 문학의 하나에 불과하다.

ㅁ. 보수주의자: 성경에 있는 인간적 특징들의 중요성을 평가 절하하면서, 성경만의 독특한 점만 찾으려 함 


* 저자가 보는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의 공통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 어떤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지금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성경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의 인간적인 특징만 부각시키고, 그것이 전부인양 말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성경의 인간적 특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 정리 끝 -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