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국 속에서 수양회를 준비하는 우리의 태도와 입장


죠이선교회 대표 김수억


1. 5월말에 시작된 메르스는 죠이 수양회를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4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주로 노약자나 기저환자들에게 위험하고 30-4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큰 위험이 없다고 하나 최근 젊은 사람들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


2. 이로 인해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는 휴교를 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양회를 앞 둔 대학생선교단체에서도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단체는 수양회 취소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고, 어떤 단체는 7월말까지 수양회를 포함한 어떤 숙박 행사를 금하도록 결정하기도 해서 수양회를 8월로 연기해서 진행한다고도 한다. 어떤 단체는 수양회를 위해서 대여한 대학에서 수양회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계획대로 수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단체도 있지만, 여전히 고심하며 상황을 지켜보며 단체들이 여럿있다.


3. 우리 죠이선교회는 일단 수양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건 믿음의 문제도 아니고 결정했으니 밀어붙여야 한다는 무대포정신도 아니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메르스가 위험한 병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주로 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일반적인 지역에서 대기를 통해 위협적으로 확산되는 것까지는 아닌 것으로 현재 파악되는 상황에서 수양회를 취소(수양회를 연기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됨으로)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만약 금주 안에라도 메르스가 지역감염까지 확대된 것이 명확해진다면 이번 수양회를 취소하는 것도 염두해 둘수 있다고 본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위해 모이는 수양회가 혹 불미스러운 일로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국가적인 혼란을 가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수양회를 준비하는 주최와 수양회를 참여하는 학생과 동문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부지침을 마련한다. 

 

  1) 우선 수양회를 준비하는 준비팀은 의료부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 이전의 의료부는 소극적인 처방 중심의 진행이었기에 소수의 인원만 있어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수양회에서는 좀 더 보강하여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주시길 바란다. 


   (1) 준비팀에 일정양의 손세정제를 준비하겠으나, 참석하는 학생과 동문, 간사 스스로가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손세정제를 준비하면 좋겠다. 

   (2) 마스크의 경우도 준비팀에 일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참석하는 학생과 동문, 간사 개인이 자신이 4박5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 비용 뿐 아니라 구입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3) 또한 기숙사 2-3개 방을 비워서 혹 메르스로 우려되는 학생이 있다면 병원의 의료진이 올 때까지 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자. 

   (4) 의료부를 담당하는 간사 혹은 학생들에게는 마스크를 충분히 지급해 최소한 의료부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또한 사전에 천안 지역 보건당국의 연락처를 확보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자. 

   (5) 의료부 외에도 많은 사람과 대면해야 하는 부서의 학생들에게는 모두 마스크를 매일 지급하도록 하여 안전을 보장해 주도록 하자. 


  2) 수양회 진행과 관련하여 주집회장이 밀폐된 공간이기에 이번 수양회에서는 문을 최대한 열고 환기가 잘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 진행되도록 하자.


  3) 특별히 중보기도부가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모여 기도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데 이 부분에서 중보기도부가 대책을 세워서 운영하도록 하자. 


  4) 수양회를 참석하는 학생, 동문 그리고 간사들이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1) 메르스가 발생하고 확산되었던 기간에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학생이거나 그와 같은 사람과의 접촉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수양회 참석을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간사들이 이를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잘 살펴서 본인이 해당된다면 수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14일간의 잠복기를 지나 아무이상이 없다면 참석해도 좋을 듯 하다.)


   (2) 수양회 당일에 열이나 심한 기침 등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결과적으로 메르스가 아니더라도)이 있는 학생이라면 참석을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이 본인과 타인에게도 좋을 듯 하다. 본인의 믿음만으로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3) 수양회 기간 중 잦은 기침과 재채기가 난다면 본인이 마스크를 준비해서 참여하도록 하자. 메르스가 아니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을 위해서 좀 번거롭더라도 그렇게 해주도록 하자.


   (4) 수양회 기간 중 고열이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의료부에 알리고 같은 방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가능하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방에 대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5) 죠이어들의 식습관 중 타인의 식기에 있는 음식들을 서로 먹는 것이 있는데, 이번 수양회 기간 중에는 서로에게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 각자 자기의 식기에 있는 음식만 먹도록 함으로 불필요한 접촉이 없도록 하자. 


   (6) 간사와 동문들의 경우 수양회 참석시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지 않도록 하자.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메르스의 확산으로 인해 불안함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수양회를 진행하자고 판단했다면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준비하는 주최측으로서 성실한 태도다. 메르스는 신자와 불신자를 가리지 않는다. 믿는 신자라고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더불어 우리가 감염된다면 우리가 준비하고 진행한 수양회가 주변에 많은 불편과 불안을 제공하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 하도록 하자.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 왜냐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해도 우리의 준비는 늘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철저한 준비와 하나님의 도우심은 상충되지 않는다. 


6. 이번 수양회는 아무래도 참석인원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괜찮다. 준비하는 팀은 그에 맞게 재정지출을 다시 축소해서 잡아 손실을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몸은 건강한데 영혼은 나약한 학생들은 반드시 수양회에 참석토록 간사가 독려해야 한다. 이들은 수양회에 와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왜 이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 수양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부터 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수양회는 오히려 목적이 더욱 분명해졌다. 남은 기간 힘쓰자.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하시길 기도하며.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2016_간사지원서류.hwp


사단법인 죠이선교회에서 함께 동역할 간사를 모집합니다.
: 2016년 신입 간사선발


죠이선교회는 JOY Spirit(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spell JOY)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기쁘게 섬기는 탁월한 그리스도인들을 세워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려는
Para_Church movement입니다.


죠이선교회 간사는 국내외 대학생을 섬깁니다.
죠이선교회는 포스트모던 사회로 급속하게 세속화되고 있는 대학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창조적인 전략으로 전하며,
대학생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훈련하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와 세상의 변혁의 기초를 놓는 일을 담당합니다.


죠이선교회는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57년 동안 국내외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 온 죠이선교회는
앞으로도 JOY Spirit으로 대학과 한국교회 나아가 열방을 섬길 것입니다.


이 부르심에 함께 할 간사를 모집합니다.


▨ 대 상 : 죠이선교회 출신으로 대학 졸업자(전문대 포함) 혹은 졸업 예정자(8월)


▨ 지원분야
– 학원사역부 간사(약간 명)/ 국내 캠퍼스 사역
– 해외사역부 간사(약간 명)/ 해외 캠퍼스 사역


▨ 제출 서류
⑴ 간사 허입 신청서
⑵ 신상명세서
⑶ 죠이 선교회 신앙관
⑷ 간사의 자기 진단서
⑸ 간사 지원자의 후원 회장 동의서
⑹ 주민등록 등본(3개월이내)
⑺ 최종학교 성적 증명서
⑻ 영어인증시험(TOEIC,TOEFL,TEPS) 성적표(* 미 제출자는 영어 시험 실시합니다)
⑼ 사진 4매(3*4)
⑽ 참고인 의견서 작성을 위한 3인
(동료나 친구 중 1인/간사나 목회자 등 사역자 중 1인/ 동문회가 있는 경우-동문 임원 중 1인, 없는 경우- 죠이 선배 중 1인)의
성명, 관계, 주소와 핸드폰 연락처, 이메일


▨ 절 차

1. 서류 접수
◦ 지원서 배부 : 2015년 6월 15일(월) www.JOYMISSION.org에서 다운로드.
◦ 서류 접수 마감 : 2015년 7월 13일(월) 오후 5시 (우편접수일 경우 당일 소인까지 유효)


* 서류 다운로드

http://www.evernote.com/shard/s252/sh/06deca33-a0f7-4b6d-b37b-4b948438871e/aef2cc20aab34de40b7f7562496467fe


2. 선발 절차
◦ 출신지부 면접 : 7월 중순 / 출신 지부별 일정 및 장소 통보
◦ 선발시험 : 2015년 8월 13일(목) 오후 7시 / 죠이선교회 휴먼스테이션 (제기동 소재)
성경, 사역 일반, 인성검사, 영어(*영어인증시험 성적표 미체출자)
* 지원자에 한해 예상 가이드 배부
◦ 중앙 인사위원회 면접 : 추후 공고(8월 17-21일)


3. 합격자 발표 및 오리엔테이션
◦ 합격자 발표 : 2015년 8월 21일(금) / 개별 통지
◦ 오리엔테이션 : 2015년 8월 22일(금)
기타 문의는 학원사역부(신재호 간사 010-4234-2988 / wizy7@hanmail.net)


4. 학원사역부/해외 사역부 간사의 합격 이후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합숙훈련 : 2015년 9월 초(3개월 합숙)
⑵ 수료예배 : 2015년 12월 5일(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초청된 역대 간사님께 드리는 현직 간사와 동문의 감사와 환영의 문구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김수억 간사의 사역편지 15-2 통합 38호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봄은 스마트폰 속에서 먼저 오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은 지인들이 전해주는 꽃 소식으로 가득하니까요. 봄은 왔는데 정말 봄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분주해서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세상은 여전히 추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깊은 봄이 오기를 소망하는 4월의 첫날입니다. 



대표는 회의 중


대표가 되고나서 정말 많아진 것은 ‘회의’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불러 모으기도 많이하고, 내부적으로는 회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준비해서 해야 할 회의가 적지 않았습니다. 죠이선교회에 대표라는 직책으로 인해 선교한국 대회 모임과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의 정기적인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특히 3월에는 중요한 안건들이 많아 회의가 유독 많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디렉터들과 모이는 회의가 있고, 학원사역부 디렉터를 겸하고 있으므로 지부대표간사회의도 있습니다. 특별히 3월 16-17일에는 전략회의라는 이름으로 12명의 중견간사 이상의 간사들과 집중적인 회의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의’가 많아지면 ‘회의에 빠진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회의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회의를 최소화하되 해야한다면 알차게 해야 할 것입니다. 대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회의를 주관해야 합니다. 사역진들의 요구와 니드가 잘 반영되고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과 그 일이 잘 진행되어 ‘소통’이 원활한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중요한 키를 잡고 있는 사람이 ‘대표’인데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대표는 머리가 복잡한 역할인가 봅니다. 



선교한국 조직위원장 


2016년 선교한국 대회는 죠이가 주관단체입니다. 주관단체의 대표가 선교한국 대회의 조직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있는데, 제가 3월26일 선교한국 봄 총회를 통해서 조직위원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죠이대표도 이제 막 맡게 되었는데, 선교한국 대회라는 큰 대회의 조직까지 겸하여 맡게되어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부르심이요 사명인줄로 알고 잘 감당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선교한국 대회는 죠이선교회 창립 30주년 선교대회가 확대되어 시작된 것이니만큼 저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선교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를 잘 섬김으로 죠이선교회도 더욱 선교적인 공동체가 되고, 위축되어가는 선교한국 대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삼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중국 지역대표회의 참석과 북경 코스타 참석


4월 말경 이틀동안 중국에 있는 죠이지역 대표회의가 있습니다. 이 때 함께 참석하여 중국 죠이 상황과 향후 비전을 듣고 그곳에 있는 죠이 선교사 가정과 유학생(SMer)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지난 10년간의 중국죠이 사역은 현재 대학생 170명, 직장인 170명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현지 간사가 17명이나 사역하고 있답니다) 

지역대표회의 2일 전에 한 지역으로 들어가서 주일에 그 지역 모임에 참석하고, 대표자 회의를 마치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그곳에 있는 사역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그 지역에서 사역하는 유학생들도 만나고요. 그리고 4월 30일부터 5월2일까지는 북경 코스타(유학생수련회)에 강사로 참여하게 됩니다. 코스타는 처음 참석하게 되는데 한 번의 전체 집회와 두 번의 선택강의로 섬기게 됩니다. 참석한 유학생들에게 말씀으로 은혜를 전하고 유익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한가지 요청을 드립니다. 제가 죠이 대표로서 중국 내 두 지역 회의에 참석한 선교사들과 유학생들을 대접함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하길 원합니다. 감사하게도 개인적인 비행기 경비와 체류비는 한국죠이본부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그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유학생들을 대접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으려 합니다. 후원금이 여유가 생기면 헌금도 하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제가 모금해서 가려고 합니다.(약 50만원 정도)


식사비와 후원금을 후원하기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하면 4/14까지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환전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서) 


<후원계좌: 외환은행 287-22-00518-1 죠이선교회>



죠이선교회의 외연을 넓히기


죠이선교회는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습니다. 이 말은 꽤 많은 동문들이 죠이를 통해서 배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목회와 선교현장 뿐 아니라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을텐데 그 동안 죠이는 졸업이후는 각 지역교회를 섬기는 역할로 감당하도록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문들이 죠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동문들이 후원자를 넘어 동역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관리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이사회를 통해서 장학위원으로 일반 동문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새롭게 3명의 동문을 장학위원으로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4월 중순에는 커피 MBA와 MOU를 맺기로 했습니다. 커피 MBA의 대표인 최영하 형제는 인하 90학번으로 비즈니스 선교을 지향하는데, MOU를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죠이 동문을 섭외하여 ‘법률자문’과 ‘의료자문’을 얻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들로 하여금 죠이의 사역에 직간접적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상담전문가인 죠이 동문들과도 협력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뜻을 같이하는 좋은 동문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취지속에서 이번 창립 57주년 기념예배(5/16) 때는 ‘역대 간사’분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현재 명단을 파악해보니 321명이나 됩니다. 오랜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죠이의 간사로 젊음의 한 부분을 드렸는데, 이분들을 초청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일일이 연락드리면 연락처와 주소를 확인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역대 간사님들에게는 홈커밍데이와 같은 시간이 되어, 고향에 온듯한 기쁨을 나누고 더불어 죠이를 향한 핵심적인 동역자 그룹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맡겨진 죠이선교회 대표와 선교한국 조직위원장의 임무를 잘 감당하여 죠이선교회 대내외적으로 한국 교회와 선교를 돕고 섬기는 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2. 상반기에는 학원사역부 디렉터 역할도 함께 감당해야하고 본부행사에 대한 일들도 주관해야 해서 신경쓰고 책임져야 할 일이 많은데, 놓치는 일없이 즐겁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3. 중국 출장을 통해 중국 사역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고, 죠이출신 선교사와 유학생들을 잘 격려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이를 위해 모금목표액이 채워지도록(50만원)                      <후원계좌: 외환은행 287-22-00518-1 죠이선교회>
  4. 북경 코스타를 통해서 유학생들에게 은혜를 나눌수 있도록, 죠이선교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유학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왔을 때 죠이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5. 가정: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암이 재발되지 않고 건강하도록), 저도 몸 관리를 잘해서 건강하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큰 아이(고2)와 작은 아이(중3)가 신앙이 깊어지고, 공부도 잘 따라가며 자신의 진로를 잘 정할 수 있도록.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2014. 12. 31. 종무식 예배 진행


<사전 준비>_ 국장님께서 확인해주시기 바람.(식사, 테이블 셋팅 시간 동문회장님과 확인)

10시 이전: 테이블 셋팅, 음향, 영상 셋팅 / 사무국 확인

  사무국: 공로패(사임간사 4명) / 꽃다발(오수진, 이윤복)

  학원사역부: 이임수 간사 선물(대표간사_신재호) / 꽃다발(박설희)

  디렉터: 이윤복 대표 선물(장정애)

  사진: 사무국에서 한 명 선정 바람. 

 


<진행 계획>

10:00-10:20 찬양: 심재용 / 반주: 노성은

10:20-10:25 대표기도: 안세환 / 설교자 소개: 김수억

10:25-10:55 설교: 남윤석 목사님

10:55-11:00 기도회1: 김수억(설교내용, 년말감사제목)

11:00-11:15 기도회2: 테이블별 감사제목1. 기도제목1 나누기 / 반주

11:15-11:30 사임식: 한유진, 김학승, 오수진, 한지현

- 오수진: 공로패 증정(패와 꽃다발) / 이윤복 대표가 전달.

- 오수진 소감과 기도제목 나눔



    이임식: 이임수 간사

- 지난 4년간 학원사역부 디렉터로 섬겨주심: 대표간사들의 선물(신재호),      꽃 다발(박설희)

- 이임수 간사 소감



        이윤복 대표

- 지난 6년간의 대표로 섬겨주심: 디렉터들의 선물(안세환)과 꽃다발(김희숙)



11:30-11:35 격려사: 이종렬 이사장님


11:35-11:45 인사: 정을영 간사(복직_서울서지부 명지대)

    인사: 전나래, 예리 간사(인도네시아) 한국 방문


11:45-11:50 광고: 식사제공: 총동문회에서 제공/감사한 소식: 총동문회 이름으로 장학생선발

          커피제공: 커피 MBA에서 최영하 대표와 직원분들이 제공


11:50-11:55 축도: 남윤석 목사님

11:55~12:00 단체 사진 촬영

12:00-1:00  식사(부페식)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2015년 죠이선교회 일정


<1월>

1/2 시무식(본부)

1/9 디렉터 회의


<2월>

2/2 직원예배

2/2-3 신입간사연합수련회(DMPD훈련으로 불참)

2/6 디렉터 회의

2/14 정기총회(본부)

2/24 지부대표간사회의(본부. 10:00-16:00)

2/25-26 학복협 전국 연합총회(대표참석. 대구)


<3월>

3/2 직원예배

3/6 디렉터 회의

3/10 정기 이사회

3/16-17 상반기 전략회의(현장 사역자 중심/대표,팀장,중견간사 10명)

3/23 간사 연합기도회(학복협)

3/26-27 선교한국 총회(1박)


<4월>

4/6 직원예배

4/10 디렉터회의

4/20-23 학원사역부 간사 수양회.(* 강사일정으로 인해 올 해만 변경 운영)


<5월>

5/8 디렉터 회의

5/11 직원예배(5/4일이 샌드위치데이라 변경)

5/16 창립 57주년 집회

5/20-23 단체대표 리트릿(학복협)


<6월>

6/1 직원예배

6/9 정기이사회

6/12 디렉터 회의

6/16-17 디렉터 리트릿(1박)

6/23-27 죠이 전국 대학생 수련회


<7월>

7/10 디렉터 회의


<8월>

8/3 직원예배

8/7 디렉터 회의

8/19-20 하반기전략회의(현장 사역자 중심)


<9월>

9/7 직원예배

9/8 정기이사회

9/11 디렉터회의

9/24 선교한국 총회


<10월>

10/2 디렉터 회의

10/5 직원예배

10/5 학복협 축구대회

10/6-8 단체대표 리트릿(2박3일)

10/20-23 전체 간사 수양회(강사: 손창남)

10/26 캠퍼스사역 컨퍼런스


<11월>

11/2 직원예배

11/6 디렉터회의

11/13 단체 훈련원장 모임


<12월> 

12/7 직원예배

12/8 정기 이사회

12/10 학복협 총회

12/11 디렉터 회의

12/22-23 디렉터 리트릿

12/31 종무식


———

<추가>

  1. 3년차 간사 리트릿(학원사역부)
  2. 6년차 간사 리트릿(학원사역부)
  3. 중국 지역 대표 모임(대표, 해외부 디렉터 참석)
  4. CDP(다면진단): 3년차, 6년차, 지부대표, 팀장
  5. 인터네셔날 죠이 컨퍼런스(예정: 말레이시아 KL)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죠이어들의 교회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청년대학시절 죠이 활동을 한참 보람을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제가 출석하던 교회에 대해서는 불만이 커져갔죠. 선교단체에서 배운 새로운 찬양과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노력했지만, 교회에는 죠이어들만 있는 곳이 아니니 부딪히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맘이 상해 냉소적이 되기도 했죠. 그러니 더 선교단체 활동에 집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했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좀 어리긴했지만 신앙적 반항(?)이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죠이에서 간사가되고 나서 교회 청년부 리더들을 섬겼지요. 결혼하고도 아내와 함께 청년부를 섬기는 역할을 당분간 계속했습니다.(그 때 저는 교회에서 집사님이라 불렸습니다. 28살에 ㅋ)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어 9년전부터 지금 출석하는 교회의 협동목사가 되어 섬기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교회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어떻게보면 대학생 시절의 복음과 신앙이란 오랜 교회생활을 통해서 확인받고, 성장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교단체가 너무 좋아서 열심을 다하는 죠이어가 있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지역교회를 늘 사랑하십시오. 교회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철없던 사춘기 시절 어머니에 대한 반항이 있을수야 있지만, 우리는 어머니의 품을 떠날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파라쳐치로서 죠이선교회는 로컬쳐치와 운명을 같이 할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어머니라면 선교단체는 이모나 외삼촌(?)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부인한다면 이모와 외삼촌도 부인될 테니까요.

죠이선교회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지역교회가 죠이를 좋아해주신단 것입니다.(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보편적으로 본다면 말이죠..^^) 그것이 죠이선교회가 파라쳐치로서의 건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죠이어들과 죠이간사들이 지역교회에서 열심히 잘 섬기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그래서 죠이는 동문그룹이 취약해 재정이나 지지그룹이 취약한 것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만)

지난 주 저희 교회 주보를 찍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오래전 제가 사역하던 캠퍼스 학생이었던 친구가, 훗날 결혼하여 한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그 교회의 협동목사로, 그 친구와 아내는 새가족으로 말입니다. 지금은 집사님이 되고 3자녀의 엄마아빠가 되었고, 교회를 섬기는 집사가 되었습니다. 그 큰 아이를 제가 유치부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저는 죠이어를 2대째 가르치고 있는 셈이죠. ㅋ


한 지역교회에 다른역할로 섬기는 죠이어들의 모습에 감사한 주일이었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요즘은 홈커밍데이 시즌이죠. 이번에는 홈커밍데이에 대해서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인하대홈커밍데이는 11/29(토)에 인하대에서 모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인하죠이 올드멤버(91학번 이상)들은 11/20(목)에 서울의 한 뷔페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 모임의 준비위원으로 발탁되어(?) 참석인원 파악하고, 장소 알아보고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저는 아직도 신입생(?)느낌이고, 일병 느낌이죠 ㅋ

오래전부터 어르신들은 홈커밍데이에 잘 참석하지 않으셨습니다. 최근 졸업한 동문들 중심으로 참석하더군요. 어쩌다 오신 올드 멤버들은 더욱 어색해 하셨죠... 그리고 맘 석으로 생각하셨겠죠. 다음에는 오지 말아야지... 하고 말입니다.

동문회가 30년 이상되다보니 이제 모든 세대가 모이는 홈커밍데이는 점점 힘들어지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오래된 동문회는 홈커밍데이 참석하는 동문들과 올드멤버들의 모임을 나누어(둘 혹은 셋으로) 하는 것은 어떤가 합니다.

올그멤버들은 적절한 때에 괜찮은 식당을 빌려서 함께 식사하고 나누고, 캠퍼스 담당간사를 초대해서 현장 소식을 좀 듣고 작은 선물을 나누는 형식으로 하면 어떤가 하고 말입니다. 서로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 중심으로 올드멤버들은 년말 모임을 하고, 최근 동문들은 학생들이 준비하는 홈커밍데이에 참석하여 교제하고 나누는 방식으로 나누어하면 어떨지요.

올드멤버들은 자녀들도 어느정도 크고, 경제적으로도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으며, 직장에서도 좀 여유가 있는듯 합니다.(바쁘지만 일정을 조절할수 있는 권한을 가지거나) 그럼 상황이 되니 서로 돌아보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데, 전체 홈커밍데이로는 어려움이 있는듯 합니다.

이번에 인하대는 그런 방식으로 한번 변화를 해 봅니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준비위원으로 일하시는 83,88학번 선배님들의 움직임이 발빠르십니다. 수고가 되지만 모임을 기대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1/20 모임 후에 결과보고 하겠습니다 ㅎ 죠이에 들어온지 25년 지났지만, 아직도 전화연락하고 식당 알아보고 ㅋ 이러다 레크레이션까지 인도할 기세입니다 ㅎ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 읽기 전: 죠이선교회의 더 죠이지에 실릴 글입니다. 아직 교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생동감있는 글쓴이의 느낌을 그대로 전합니다. 


나를 부른 땅, 그 땅의 기쁨


글: 권기정(한양 97)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상징하는 노란색 테두리의 네모상자와 죠이를 상징하는 흰 바탕에 빨간색 네모 테두리 그리고 그 속의 빨강색의 한 단어 'JOY'. 이 두 가지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저를 설레게 하는 것들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야생의 펄떡이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대학시절 청춘의 뜨거움을 마음껏 발산했던 죠이가 아마도 동일하게 각인되어서 인 듯합니다. 이 학창시절의 열정이 제가 지금까지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에서 그리고 긴급구호의 재난현장 속에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직업은 국제구호개발 활동가입니다. 흔히 긴급구호 활동가 혹은 NGO 활동가라고 불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활 중 죠이에서 훈련과 삶이 저를 이 길로 인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000년 군대에 제대 후 복학하여 그리운 죠이로 제일 처음 달려왔고 그해 여름 한양죠이 내 친구, 후배들과 함께 중국을 횡단하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선배님이 사역하시는 오지를 방문하고, 또한 육로를 통하여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까지 다녀오는 단기선교 프로젝트를 준비하였습니다. 죠이 내 많은 선, 후배님들의 도움과 기도로 이 프로젝트를 잘 마무하였습니다. 또한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시립대학생을 통하여 시립대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동부지부 죠이어들의 도움으로 시립대 캠퍼스가 안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무렵 2001년 가을이 지나고 있었고 3학년이었던 저에게 삶의 길을 바꾸는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9.11테러로 말미암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었습니다.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본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참혹한 모습들은 저에게 ‘꼭 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 왔습니다. 수십 통의 메일을 작성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하고 있거나 혹은 하려고 하는 단체들에게 보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 단체에서 바로 연락이 와 긴급구호팀에 합류하였습니다. 파키스탄 국경을 통하여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였고 전쟁 난민들 도우며 약 9개월 가량 활동하였습니다. 시립대에서의 저희 빈자리는 93학번 선배인 박민경 간사님이 그리고 이후 동생이자 친구인 황선관 간사 그리고 시립대 출신인 정가영 간사로 이어지며 멋진 사역들이 이루어졌습니다.   



 2003년 초여름에 이제 졸업을 준비하는 4학년인 저에게 아프리카 작은 나라인 르완다에서 종족분쟁 이후 이 나라 재건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동일한 단체에서 받았습니다. 몇 몇 간사님들의 조언과 기도를 통해 과감하게 또 짐을 싸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학교를 세우고 병원과 보건소를 통하여 말라리아 약품을 전달하는 일을 하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가운데 제 일생에 가장 감사한 일이 르완다에서 벌어졌습니다. 바로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미국의 한 선교단체를 통하여 파송된 아내는 저보다 1년 일찍 르완다에서 사역을 시작하고 있었고 아프리카에 헌신한 귀한 자매였습니다. ‘한국에서 결혼하고 다시 아프리카로 나오자!’라고 감언이설로 아프리카에 헌신한 이 자매를 데리고 2004년 여름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한 학기를 끝내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점인 그 해 겨울, 12월 26일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지진해일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입사 면접을 며칠 앞두고 있었고 곧 아프리카에 헌신한 자매와 결혼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 한 번의 긴급구호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죠이 선후배들의 결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Go!!"   

  


 긴급구호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제 이 길이 내가 갈 길이라고 생각하고 NGO에서 정식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조금 늦었지만 르완다에서 만난 ‘운명의 자매’와 결혼도 하였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최소한의 효도하기 위하여 1년간 한국에서 신혼집을 마련해서 살기로 약속했습니다. 딱 1년이 되는 시점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에티오피아로 NGO 활동가의 역할과 또한 선교사 신분으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3년간의 사역이 지나는 시점에 외국인 체류에 관한 법률이 바뀌어 사역지를 예멘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출발 전인 2008년 봄에 한국인 테러사건이 발생하여 예멘이 아닌 이집트로 파견지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천년이 넘는 기독교인 박해 속에서도 굳건히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고 그 피와 전통을 이어 받은 우리 이집트 직원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잠깐의 은혜의 시간을 뒤로 하고 1년 후 아이티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여 급하게 이집트에서 아이티로 또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받은 사랑의 힘으로 다시 아이티의 지진 피해자들과 콜레라와 각종 질병에 걸린 어려운 사람들을 열심히 섬길 수 있었습니다. 2011년 12월을 끝으로 아내와 안식년을 갖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약속했던 시간에서 몇 달 앞선 7월 9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남수단이 수단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 있는 데 안식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아내와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짐을 싸 2012년 1월 남수단으로 향하였고 현재까지 남수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시절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선택은 늘 하나님이 아닌 제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하나님 보다 제가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의 기쁨은 자녀가 무언가 부모를 위해 애쓰며 일하는 것보다 자녀가 자신의 삶을 즐기며 행복해 할 때 오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삶의 매 순간을 감사하고 진정으로 기뻐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제가 기쁘게 선택하고 살아온 삶들이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삶이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죠이에서 삶의 많은 규칙은 배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웃 그리고 나’ 바로 이 간단한 JOY Sprit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선배들의 헌신과 눈물이 있어야 캠퍼스 한 곳이 설 수 있는지 저 또한 시립대 죠이 개척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과 눈물에 오늘의 제가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헌신과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 넘쳐 한국과 세상의 곳곳에 기쁨의 죠이 정신이 흐르기를 소망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

오늘은 죠이선교회의 <장학기금>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사진작가: 조성호


죠이선교회에서는 정해진 기간 이상 전임으로 사역한 간사에게는 신학과 같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적지만 장학금을 주고, 전임 간사의 신분을 유지하여 모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캠퍼스 사역을 병행합니다. 캠퍼스 현장은 여전히 간사 한 명의 손길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제가 신학을 공부할 당시만 해도 죠이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간사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그 숫자가 늘어 8명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정해진 기간 전임사역을 했기 때문에 자격이 된 간사들입니다.(신학관련 6명, 상담 1, 기타 1)

문제는 이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장학금입니다. 보통 국내 신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이 300만원 정도 되는데, 죠이에서는 한 명에게 한 학기에 등록금의 절반 정도인 15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장학금으로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장학기금에서 줄 수 있는 최선입니다. 8명에게 150만원씩 지급하면 한 학기에 1200만원이 들고, 1년이면 2400만원의 장학금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3년이면 그 액수는 7200만원이 드는 셈이죠.

죠이는 오래전 1억원 정도의 장학기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정확히 언제 모금된 것인지 잘 모릅니다.) 그 이후 추가적으로 장학기금을 헌금하신 분들이 있고, 한 때 은행 이자가 높았던 시절이 있어서 원금이 많이 불었다고 합니다. (이 때는 신학공부를 하는 간사도 적었고요) 그래서 장학기금이 많을 때는 1억 6천만원 정도까지 모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은행 이율도 계속 떨어지고, 몇 년동안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는 간사들도 늘어나면서 원금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2014년 이번 2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고 나서 원래의 장학기금 1억 천만원이 안되는 액수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1억원은 장학기금이라 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제 막 죠이선교회의 전체적인 살림을 맡아야 하는 저의 입장으로서 하필이면 왜? 내가 책임을 맡아야 하는 순간에... 이런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한숨만 쉴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우선 내부적으로 장기사역자로서 신학을 비롯해 사역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 할 간사들의 공부 시기를 조절해 주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 시즌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말입니다. 

둘째, 장학기금을 늘려서 장학금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이율이 높지 않은 시즌에 장학기금을 추가적으로 모은다는 것은 별 효율이 없어 보입니다.(모으기도 힘들고 모은다고 이자가 많지 않기에) 따라서 거액의 장학 기금 모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셋째, 1년에 300만원(1인)의 장학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중형교회를 찾는 것입니다. 죠이에서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 교회에서는 
'좋은 사역자를 키우기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매칭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간사는 '죠이. OO교회 장학생'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3년간 연결시켜서 죠이선교회 자체의 장학기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대상에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지역 교회는 죠이에서 검증된 간사를 지원하여 한국교회의 일꾼으로 키우는 일에 동참하고, 장학금을 받은 간사들은 지역 교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욱 갖게 되어 죠이선교회와 지역교회가 거시적인 안목에서 '한국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협조하게 되는 것이지요. 

몇 몇 분들과 상의하면서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격려를 받기도 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와 같은 일에 협력하여 '장학금'을 지원해 줄 '지역 교회'를 찾는 것이겠죠.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몇 몇 지역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이런 상황과 취지를 나누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많은 부분 공감해 주셨습니다.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게 되는 은혜를 따라 예비된 교회, 예비된 동력자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 지역교회가 아니어도 이와 같은 뜻에 공감하는 분들(혹은 모임)이 있다면, 1년에 300만원으로 죠이선교회의 사역자를 키우는 일에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함께 기도부탁드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