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베드로전서를 지나 베드로후서로 들어왔습니다. 베드로후서는 처음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는 책입니다. 보통은 앞 부분에 가벼운 인사가 들어가는데 베드로후서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긴장이 되고, 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지만, 겁먹지 말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크 어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리1. 본문 내용의 정리]

1. 편지 서론에서 말하는 베드로의 본론적인 이야기(부르심과 택하심)

  1) 하나님은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이미)

  2)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래서 그 약속을 모르고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다.

  3)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1)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함.

    (2) 이런 것이 없으면,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9)

  4)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실족하지 않으리라.

     : 이렇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2. 베드로는 재차 삼차 이 사실을 다시 기억나게 하려 한다.(우리가 이 장막(육체)에 살고 있는 동안은)

  1) 너희가 이미 알고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해 주는 것이 옳은 줄로 생각한다.(12,13)

  2) 베드로가 떠난 이후에라도 계속 해서 생각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14,15)_ 곧 장막을 벗을 때가 되었다고 고백함(죽음에 대한 임박함?)

  3) 나는 우리 주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은 내가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봤기 때문이다.

    (1) 베드로는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변형되신 것을 본 사람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람이다.

    (2) 또 더 확신한 예언(성경)이 있는데, 그것은 어두운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정리2. 본문 내용을 다시 정리]

베드로후서는 처음 시작부터가 바로 본론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중요하고 핵심적인 전제를 먼저 깔아놓고 시작한다.

1. 우리는 이미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받은 사람이다. 또한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받은 사람이다. 그것은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여하게 되는 자가 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과 같은 덕목들을 차곡차곡 순차적으로 쌓아가야 한다.

이와 같은 삶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더욱 굳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일을 행한즉 실족함이 없어 오히려 넉넉하게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2. 베드로는 이와 같은 보배로운 소식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그래야 자신이 죽더라도(장막을 벗음) 이 사실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위엄을 친히 본자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근거는 <확실한 예언, 곧 성경>이다. 성경은 어두운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너희는 그 뜻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 사람의 뜻으로 사사로이 풀거나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성경은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우리가 성도가 되었을 때, 우리는 이미 성화를 위한 충분한 것을 가지고 있다.

베드로는 우리에게 이미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보배롭고 큰 약속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근사한 약속을 받았다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보장된 약속을 받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히 생명을 얻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뿐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성품의 형상(참여)에 까지 약속을 받은 자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모든 자원,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이미 우리는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도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것을 보장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품의 형상을 본 받는 자가 되다는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너무 과대포장해서도 안되겠지만, 과소포장해서도 안될 것이다. 인간을 또한 구속된 인간을 무능한 죄인으로만 규정해서도 안된다. 종종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낮은 영적 자존감만 가지고 살아간다. 교만의 반대는 낮은 자존감이 아니다. 교만의 반대는 겸손이다. 겸손은 낮은 자존감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그런데 조종 우리는 겸손과 낮은 자존감을 구분하지 못한 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그래서 성실한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매우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을 종종 본다.

2. 베드로는 자신의 본 경험(변화산의 영광)도 근거했지만, <더 확실한 예언>으로서 성경을 강조했다.

베드로는 사도로서 예수를 친히 본자다. 그리고 예수님의 변화산 영광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다. 베드로도 그 사실을 언급하고 그것을 근거로 삼는다. 그런데 베드로는 더 확실한 예언으로서의 성경을 강조한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경험은 자신의 죽음(장막을 벗는 것)과 더불어 약화되어 사라지지만, 더 확실한 예언인 성경은 성도들과 함께 남아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서 그 확실성에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성경을 풀때는 사사로이 함부로 풀거나 성급하게 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마치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기다려야 하듯이 명백한 뜻이 나올 때까지 성급히 성경을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19절)

성경을 읽고 은혜와 감동을 받는 것은 좋은데, 좀 더 그 뜻이 명확하게 떠오를때까지 좀 기다려주고, 묵상하고 생각해보는 느긋함이 필요하다. 성급하게 은혜만을 얻고 가려고하는 방식의 성경묵상은 인스턴트 묵상처럼 여겨진다. 반복되는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가 금새 질리게 하고 건강을 손상시키듯, 쉽게 알짜를 끄집어 먹으로는 경건생활이 빈약한 신앙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까지 고대하며 기다릴 수 있는 묵상이 실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고 강건하게 한다. 경건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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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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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드로전서의 마지막 장인 5장입니다. 마지막 장을 대할 때면 한 고비를 넘는 것 같은 기쁨도 있고, 벌써 한 권을 마치게 되었는가 하는 감격도 있습니다. 스치듯이 성경의 내용을 살피지만, 그래도 진도 나가는 것이 눈에 보이니 성취감도 있습니다.

또 큰 흐름도 눈에 보이기도 하고요. 한 장씩 성경을 정리해 가는 방식이 유익하다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모두 하기 힘들다면 정리1의 과정만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사실 정리1이 제일 오래걸리고 어렵긴 하지만...) 그리고 너무 오류없이 하시려고 하는 욕심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성경을 다루시는 것이라 더 엄격하긴 해야 하겠으나... 하나의 훈련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고 성경의 내용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니 좀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일단 꾸준히 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완성도는 하면서 높이세요^^

 

[정리1.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

1. 장로들에게 권하는 권면

  1) 베드로: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에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다.

  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억지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더러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양 무리의 본이 되라.

    =>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을 것이다.

 

2. 젊은 자들에게 하는 권면

  1)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3. 일반적인 권면

  1)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2)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으니 마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들을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성도를 위한 약속]

   (1) 그 하나님께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실 것이다.

   (2) 잠깐의 고난을 허락하심으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4. 마무리 인사.

 

[정리2. 정리한 내용을 더 단순화해서 정리_한 눈으로 정리가 되도록]

1. 교회의 어른인 장로들에게 하는 권면은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마음의 동기에 있어서 억지로나 어떤 이익(이익을 위한 수단, 생계 수단을 위해)을 위해서가 아니어야 한다. 양무리를 치는 방식에 있어서도 권위로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본을 보이는 방식으로 해야 함을 말한다. 이는 진정성과 인격성을 근거로 양무리를 치라는 권면이다.

2. 교회의 젊은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겸손을 강조한다. 교회의 어른인 장로에게 순종하고 겸손할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를 결국 높이시기 때문이다.

3. 나그네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염려와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근신하고 깨어있으라고 권면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마귀에게 쉽게 넘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오히려 성도들을 나그네와 같이 살도록 허락하시고 고난 가운데 놓아 두심은 성도들을 친히 온전하게 하고 굳건하게 하고 강하고 하며 터를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성경의 권면은 성도 전체를 향한 권면과 특정인을 향한 권면 구분해서 봐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장로들에게 하는 권면이 있고, 청년들에게 하는 권면이 있다. 또 일반 성도(보편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베드로 전서에서는 '나그네로서의 성도'라는 보편적인 상황을 말한다.)를 향한 권면도 있다.

보편적인 권면은 성도 전체가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깨어 근신하라는 권면이라든지,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권면들은 누구나가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라는 권면, 억지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강요가 아니라 본을 보이는 모습으로 하라는 권면은 교회의 어른, 지도자들이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할 내용인 것이다.

이는 역으로, 교회의 어른이나 장로가 되었을 때 강요함으로 일을 진행하려고 하기 쉽다는 것을 말하면서, 장로가 되어 억지로 마지못해 일하고, 불순한 동기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혹 자기 자신이 그렇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청년들에 대한 권면도 마찬가지다. 청년들이 잘못하기 쉬운 것이 교만이고 불순종이기에 겸손과 순종을 강조한 것으로 봐야 한다.

장로들은 자기들을 향한 권면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들이 왜 순종하지 않느냐 왜 겸손하지 못한가?를 책망하기 전에 나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양들을 목양했는지.... 나는 그들의 본이 되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혹 불순한 계획을 하지는 않았는지 자기 점검이 먼저 되어야 한다.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장로님들이 본이 되지 못한다고, 양을 칠 능력이 부족하다다며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전에 나는 혹 교만하지 않은지... 나는 혹 불순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살펴야 한다.

 

각각 자기의 일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고,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는 것이 성경적인 순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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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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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을 읽고_

어제 처음으로 가본 파주출판단지에서 김영사에 갔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안철수의 생각을 샀다. 안철수 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문제와 해결방안(본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런 원칙과 틀 속에서 개혁하겠다는 출만의 변과 같은 내용)을 나름대로 대담형식으로 쓴 책이다.

현재까지 약 2/3 정도만을 읽었지만, 그 읽는 중에 든 생각 몇 가지만 내 입장에서 적어 볼까 한다.

 

1.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안철수)을 점검하도록 하기 위한 책이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부담을 가졌다. 안 원장은 기존의 정치 세력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실망감이 자기 자신에게 온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에 흥분보다는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안 원장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출마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점검하기 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지지가 정당한 지지 인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지금 있는 자신을 향한 지지가 정상적인 지지가 아니라, 반대 급부로서의 지지이기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지는 환상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마치 예수님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지지가 떡 때문이었다는 것을 아셨기에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먹어야 한다는 모호한 말씀으로 이들의 지지가 온전한 근거가 없는 지지라는 것을 밝히셨던 것처럼) 안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힘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에게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막연한 지지, 반대 급부로서의 지지가 아니라 안 원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계속 지지자가 될 것인지(이들은 진정한 지지자다) 아니면 떠날 것인지를 촉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안 원장은 지지자들 중에 일부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참된 지지자들에게는 더욱 견고한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신중하게(안 원장의 정확한 생각을 몰라서) 지켜봤던 사람들 중에는 그를 지지하는 새로운 지지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안 원장은 자신의 지지 기반을 모호하게가 아니라(많은 정치인들은 일부로 모호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하게 함으로서 강화하려고 했던 것 같다.    

2. 안 원장 스스로도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되어야 할 부분인데, 안 원장은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든 그렇지 않든 우선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준비는 혹 대선 후보로 나가지 않더라고 손해될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고 이런 견해서 속에서 얼마든지 자신이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안을 제사할 수 있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큰 흐름에서 이에 동조하는 사람을 얻는 다면 안 원장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 혹은 차기 대통령까지도 고려해 볼때 큰 인적 자원을 얻는 것이 될 것이다. 어쨌는 이제 어느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든 대통령이 되든 안 원장의 견해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3. 언제든 정치인들의 팜플렛은 재활용 쓰레기였지, 돈주고 사서 보고 소장해야 할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난 거금을 주고 안 원장의 책을 샀고 지금 그것을 읽고 있다. 밑줄까지 그어 가면서...

이것은 정치인이 인기와 유명세로 권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정치 철학과 정책으로 판단받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책을 쓰는 것이 유익한 점이 있지만, 동시에 안 원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정책집을 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사서 정독하고 집 책꽂이에 보관하고 있을테니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그 책을 근거로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뻔히 알고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에서 안 원장은 더욱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정치에 별관심이 없는 나까지 이런 책을 사서 정독하고 있으니...

4. 안 원장의 글에서 정치 철학을 본다. 그의 모든 정책이 다 맞고 성공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큰 흐름에서의 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 아래에서 논리적으로 귀결되는 정책들을 세우는 모습은 오늘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의 모습 속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는 모호함이 아니라, 선명함으로 막연함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살핀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보여준다. 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판단이 어떤 것이든 먼저 그가 그 자신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는 일단 안심한다.

5. 안 원장의 약점이 강점으로 인식 될 수 있는 책이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그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가지 인것 같다. 유약하다, 정치경험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외유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오히려 인격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강화된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우려는 오히려 정치를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끔한다. 구태의연한 관행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개혁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 원장이 대통령이 후보가 될 때까지 신세진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부정한 권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드러난다.

6. 이 책을 통한 안 원장의 지지도가 그의 대선 출마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모두 다 아는 것처럼. 이를 통해 그가 얻게 되는 것은

  1) 분명한 지지자들을 얻게 될 것이다. 알곡만 남고 가라지는 떨어져 나갈 것이다.

  2) 안 원장의 철학과 정책과 호흡을 같이 할 참모들이 주변에 모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만약 국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어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어떤 면에서 정치 철학과 정책 면에서 다수의 국민과 참모들과 큰 흐름에서 통일된 셋팅을 한 상태에서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생각보다 빠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

  * 책 판매를 통한 저작권 수입이 적지 않을텐데... 이는 대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 참, 대단한 사람이다.

7. 좌파 우파를 떠나 매우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호감이 가는 인물이다.

8. 그 동안 한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존경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했는데, 잘하면 굉장한 사람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처음에는 안 원장이 영원한 국민들의 멘토로 남아주길 바랬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정말 상식이 통하고 구현되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가운데서도 품격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안 원장은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되었다.

 

책은 마지막까지 읽어야 하겠지만, 내 마음은 이미 기운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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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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