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 장]


1. 일곱째 달 곧 그달 2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다. 


  * 학개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한 날은 다리오 2년 6월 1일이다. 그리고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 것은 그 달 24일이었다. 그리고 약 한 달후(7월 21일)에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였다. 


2.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남은 백성들에게 말하여라. 


  1) 너희 가운데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있지 않는냐? 너희들이 볼 때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 것 없지 않느냐?


  * 에스라 3:12에 이와 같은 사건을 언급함. 성전 기초를 놓을 때 이전 성전을 본 자들은 대성통곡을 했다고 했다. 과거의 영광에 비해 너무 초라하였기 때문에.


  2)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남은 백성들을 언급하면서 모두 스스로 굳세게 할 것을 말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하신다. 


   (1)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2) 나의 영이 계속해서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3)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3) 조금있으면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다. 

  4)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이 성전에 영광을 충만하게 하리라. 

  5) 은도 내것이요, 금도 내 것이요.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 성전의 기초도 초라하였겠지만, 성전의 내면이 가지고 있어야 할 물질적 컨텐츠의 결핍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람들은 슬퍼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성전을 이전의 성전보다 더 풍요롭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은과 금으로 채우시겠다고 말씀하신다.


  * 유대인들이 성전을 지으면서 애통해 하고 부끄러워했던 것은 껍데기 뿐 아니라 그 겉모습에 합당한 내용이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껍데기만 있고 내용이 없는 신앙, 건물의 화려함은 있으나 기독교의 제자도는 잃어버린 교회, 많은 사역은 존재하나, 성품은 격없이 떨어진 기독교에 대한 인식... 우리가 울어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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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리오 왕 제2년 아홉째 달 2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다. 


  * 다리오 왕 2년 6월 1일, 6월 24일(성전 재시공), 7월 21일(내용없는 성전으로 인해 낙심한 자들을 위한 격려), 9월 24일(세번째 말씀)


  1) 선지자 학개로 하여금 제사장들에게 묻게 하는 질문을 던지심(과거 이 백성들의 행위가 미움이 된 이유 설명인듯)


   (1) 질문: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 자락이 떡이나 국이나 포도주나 기름에나 다른 음식물에 닿았으면 성물이 되겠느냐?

   답: 아니닙다. 

   (2) 질문: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하겠느냐?

         답: 부정합니다. 


  2) 학개의 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 거룩한 고기를 싼 옷자락이라도 다른 것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다. 부정하게 된 손으로 만진것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 즉, 너희 한 두 사람이 거룩하다고 해서 전체를 거룩하게 할 수 없고, 이미 부정하게 된 자로서 오히려 부정하게 할 뿐이다.(심지어 그 손으로 거룩한 제사의 제물을 드린다 할지라도)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했던 여러가지 것 심지어 제사까지도 하나님 앞에서는 거룩한 것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부정한 것으로 밖에는 인식되지 못했다. 


  3) 그래서 그 때에는 50을 심어도 20만 얻었고, 너희 손으로 한 모든 일에 곡식이 마르게 했다.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다. 그럼에도 너희들은 돌이키지 않았다. 그래서 너희 성전이 돌위에 돌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파괴된 것이다. 그것을 잊지 마라.


  4) 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성전지대를 쌓기 전까지의 생활을 생각해 보라.(열매가 없지 않았는가!)


  5) 그러나 오늘 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 이전에 열매 없던 시대를 기억하라.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신다. 제물이 문제가 아니라, 제물을 드린 사람의 문제였다는 것을 분명히 하셨다. 그래서 재앙이 임했고, 너희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열매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성전 지대를 쌓고 성전을 재건함과 동시에 너희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 성전을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성전을 짓는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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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달 2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였다. 


  1)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다. 

 

   (1) 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며

   (2)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며

   (3) 그 병거와 그 탄 자가 각각 그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4) 그 날에 스룹바벨아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라. 내가 너를 택하였다.



[묵상 한 모금]


1. 학개 선지자의 시대에 귀환한 유대인들에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성전을 재건할 때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주변 민족들의 견제와 바사제국의 지침으로 인해 성전 재건은 지지부진한 상태였고 그저 개인적인 삶에 대한 고민으로만 살아가는 상황이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용기를 내어 성전 재건을 시작하였지만, 그것은 이전만 못한 초라한 성전이라는 것이다. 이전 영광을 모른 사람들은 덜 하겠지만,(그렇지만도 않을 듯... 타 민족 신전과 비교가 되었을 것이다.) 이전의 솔로몬 성전을 본 사람들에게는 너무 보잘것 없어 보이는 성전회복인 것이다. 겉 모습도 그렇겠지만, 내용이 없는 성전을 봐야 하는 이들의 마음은 초라했을 것이다. 


2. 학개 선지자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 성전을 다시 짓도록 이들을 질책하고 도전했다. 더불어 성전을 짓는 과정 속에서 나오게 된 이들의 낙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후자의 경우, 지금은 초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것을 말씀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내용들을 채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은도 금도 모두 그 분의 것이며, 만물을 진동케 하시여 열방의 것으로 하나님의 전을 채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현재의 불충분으로 인해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라는 것이다. 


3. 여기서 우리는 이시대의 아픔을 본다. 이 시대는 껍데기만 있고, 내용이 없는 혹은 부실한 시대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고, 종교적인 열심이 있고, 화려한 교회를 자랑하지만 그 내용이 없음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겉은 번지르한데, 인격과 성품이 되어 있지 못한 인간을 만났을때의 분노를 세상은 교회를 향해서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개 시대의 사람들은 겉도 충분하지 못했지만, 그 내용을 채울 수 없는 것으로 인해 낙심하고 부끄러워했다. 그런 그들을 격려하느라고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보내시고,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것이라고 격려하시고 독려하셨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 겉의 화려함에 내용까지 풍성한 줄 알고 오만을 떤다. 때로 겉 모습이 이전이 비해 초라하다고 당황해하며 겉을 새로 꾸미는데 온갖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제는 내용인데 말이다. 


우리는 겉이 멀쩡해도 내용이 없는 인간을 우습게 여긴다. 겉은 볼품없어 보여도 내용이 꽉찬 사람을 우리는 함부로 하지 못한다. 겉 보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내용을 부족함을 위해 울 때, 하나님은 더 좋은 내용의 때가 올 것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겉의 화려함을 구하거나, 겉의 화려함에 안주하려고 할 때, 이스라엘의 성전을 깨뜨려버리듯 그 껍데기를 부셔버리신다. 내용이 없는 껍데기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악한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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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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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아웃리치 답사 관계로 7/5-7 제주도에 다녀오는 관계로 생각만큼 묵상 작업을 진척하지 못했네요. 물론 느헤미야 11장은 제주도에서 작업한 것이기는 하지만요.^^

오늘은 느헤미야 12장입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성벽을 재건하고 나서도 상당히 긴 내용을 성벽 건축 이후에 다루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성벽 재건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적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오늘 본문을 보자.

그리고 내용 정리가 어려우면 성경에 이미 적혀있는 소제목을 따라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어쩔 경우는 그것이 더 안전하다. ㅋ

 

[정리1. 본문을 내용에 따라 나누고 정리한다]

1.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명단

  1) 제사장들의 명단(1-7)

  2) 대제사장 예수아의 자손들(8-11)

  3) 제사장의 족장들(12-21)

  4)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 관한 기록

   (1) 레위 사람의 족장이 모두 책에 기록되었고, 제사장도 책에 기록되었다.(다리오 왕 때)

   (2) 레위 자손의 족장들은 역대지략에 기록되었으며

  5) 당시의 지도자: 요사닥의 손자 예수아의 아들 요야김과 총독 느헤미야,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 때에 있었던 일이다.

2. 느헤미야가 성벽을 봉헌하다.(27-43)

  1)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옴.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고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노래하는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여 마을을 이룸.

  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케 함.

  3) 찬양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둘러 움직였고 성전에 머물러 그 날에 그곳에서 큰 제사를 드림.

3.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준 몫(44-47)

  1) 그 날에 사람을 세워 곳간을 맡기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돌릴 것을 곳간에 쌓음.

  2)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 인하여 즐거워했다.

  3)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결례의 일을 힘썼으며,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도 그러하여 모두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의 명령을 따라 행했다.

  4) 스룹바벨 때와 느헤미야 때에는 온 이스라엘이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날마다 쓸몫을 주되 그들이 성별한 것을 레위 사람들에게 주고 레위 사람들은 그것을 또 성별하여 아론 자손에게 주었더라.

[정리2. 본문을 내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재정리한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고 성벽을 봉헌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주로 등장하는 것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다. 또한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이다. 이 봉헌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이들로 마을을 이룰 정도가 되기도 했다.

또한 백성들은 이들을 기뻐하며, 이들의 섬김을 즐거워했다. 그들은 정한 예물을 드리고 그것을곳간에 잘 넣어 보관했다. 그것을 통해서 성전 안에서 노래하는 자나 문지기도 생활을 보장받고, 레위인들과 제사장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결례의 일을 행하는 것에 전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리3. 묵상및 적용]

1. 하드웨어의 구축이 전부는 아니다.

  성전 재건과 성벽 재건이 에스라와 느헤미야 사역의 전체는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그 이후를 가기 위한 과정으로서 성전이 필요했고, 성벽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에스라나 느헤미야는 그 이후까지 밀고 나갔다는 것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적 성과가 성과의 전부일 수는 없다. 그것은 시스템에 불과한 것이고, 결국은 그 시스템을 유익하게 사용할 컨텐츠와 인적 자원이 지속적으로 운용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잠시의 폭죽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 우리는 불을 피워내지는 못하고, 그 불로 사람들에게 따스한 열을 공급해주지는 못한채 불꽃 놀이로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느헤미야 12장은 성벽 재건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2. 결국은 인적 자원이 중요하다.

  느헤미야 12장은 성벽 재건 봉헌식을 통해서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인과 제사장들의 등장이 많다. 역할도 많다. 또한 곳간에 이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었다는 것을 통해 이들의 장기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었다.

  백성들은 이들을 기뻐했고, 이들은 자신만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회복이 단순히 성벽을 재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성벽이라는 하드웨어적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성전에서 제사와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 일이 지속될 수 있는 인적 자원과 제도를 구축한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이런 문구를 대할 때, 우리의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사람이 희망일 때, 그것은 결국 인본주의적 경향성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 말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희망이다. 모든 하드웨어적 조건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3. 성직자의 생계 문제에 대한 고찰

성직자들의 생계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본문이다. 가장 단순하게만 말하면 성직자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성직자들은 다시 성전에 모여 본연의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직자는 먹는 것과 같은 저급한 것에 좌우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먹을 것이 없더라도 부르심 받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당시의 많은 문제가 성직자들의 생계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을 때(여호와 신앙이 약화되었거나, 우상숭배가 강화되었을 때) 레위인이나 제사장들은 흩어질 수 밖에 없었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성직자들의 생계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영성과도 맞물려 있으며, 집중력과도 맞물려 있다. 삶의 여백하고도 맞물려 있다. 아웃리치 답사를 하면서 조그마한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그 분들의 상황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생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사람이 얼마나 쉽게 변질 될 가능성이 있는 존재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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