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억 간사의 사역편지 15-3호 통합 39호


이른 아침 (학교)교회 수양회를 참석하는 큰 아이를 송내역에 내려다주고 왔습니다. 두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수양회니 놀 때 놀더라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과 아침 저녁으로 별일 없는지 간단한 문자라도 꼭 보내라고 말입니다. 그래야 부모가 안심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이고요. 

저도 때가 되어 후원자 여러분에게 저와 저의 사역을 나눔으로서 여러분을 평안케하고 격려케 하기 원합니다. 자리에 앉아 지난 4월 이후부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이때, 죠이사역에 대한 소식과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만든 페북페이지가 기억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www.facebook.com/joymissioneuk 혹 자세한 분위기를 보시려면 링크를 참고하세요)





2015년 전국학생여름수양회


이번 전국학생 여름수양회의 단연 큰 이슈는 ‘메르스’였습니다. 준비해온 수양회를 개최하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을 하는 것자체가 큰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타 학생선교단체에서 수양회를 미루거나 취소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 ‘대표’로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고민의 이유는 ‘전체’를 봐야 하는 고민이었고, ‘무엇이 중요한가 덜 중요한가’의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우리 단체의 존재의미에 대한 생각까지 이르게 되고, 리스크와 파장에 대한 ‘책임’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전국학생 여름수양회는 아무런 사고없이,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주강사(노진준 목사, 미국 LA한길교회 담임) 목사님의 말씀도 학생들에게 큰 은혜를 주었습니다. 참석한 학생수가 줄어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표’로서 ‘책임’에 대한 무게감을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간사와 동문, 학생들과 나누었던 글(http://hunmill.tistory.com/1100)



사역과 모금


대표를 하면서 사역과 관련하여 모금을 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적게는 지난 4월에 간사세미나 간식을 위한 40만원 모금(주로 학생들이 간사님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5천원씩 무기명으로 헌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서, 4월 말에 있는 중국 지역대표들과 회의할 때, 그곳에 있는 간사와 학생(SMer)들 대접하고 지역대표들에게 약간의 격려비를 지원하기 위해서 100만원의 모금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모금이 채워졌습니다. 6월초에 있었던 ‘인터네셔날 죠이를 위한 준비 모임’을 위해서 말레이시아에서 각국 대표들과의 미팅을 위해서도 90만원 가량을 모금하려고 했는데, 출국 당일까지 60만원밖에 모금되지 못해 약간의 아쉽움을 가지고 출국했습니다. 그럼에도 계획된 비용은 다 지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귀국하여 보니 뒤늦게 30만원을 후원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심을 확인하기 위해 기드온에게 ‘양털시험’과 같은 작은 기적을 보이셨는데, 어쩌면 저는 이렇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재정과 모금과 관련해서는 작년부터 몇 몇 증거들이 있었습니다. 죠이의 장학기금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고민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장학기금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길들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부터 죠이동문회 두곳에서 매년 300만원씩을 장학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새롭게 두 곳에서 매년 3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몇 군데 동문회만 더 연결된다면 간사들의 신학교육을 위해서 전액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사역을 위한 일꾼


부르심을 따라 캠퍼스와 각 부서에서 열심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감당하는 간사님들 외에 죠이에는 또 다른 ‘헌신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사역동문’과 ‘단기선교사(SMer)’입니다. 졸업 이후 캠퍼스 후배를 돕기 위해 자비량하면서 사역을 돕는 동문들이 7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간사를 지원하고, 다른 친구들은 사역동문으로 섬기다 또 다른 진로를 결정하여 움직입니다. 모두 귀하고 감사한 친구들입니다. 지난 7월초에 이들과 한 학기를 정리하면서 함께 식사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캠퍼스 현장에 대한 열정이 다시 일어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17일은 해외 죠이사역을 위해 지원한 6명의 단기선교사들이 3주간의 합숙 훈련을 마치고 수료예배를 드리고 파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SMTC 23기) 재학중인 학생들이 1년의 시간동안 휴학을 하고 선교지로 나가 선교사를 도와 캠퍼스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간 학생들의 숫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한 자신의 삶을 일정기간 사역을 위해 드린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실인’(민 6장)을 연상하게 됩니다. 귀하고 귀한 학생들입니다. 




지난 7월 13일은 올 해 간사지원 마감일이었습니다. 4명의 자매가 간사를 지원했습니다. 이제 이들은 면접과 시험을 통해 간사로 선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전보다 어려워진 사역환경이지만 여전히 간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보면 감사하게 됩니다. 이들의 소명을 함께 확인하고 좋은 일꾼으로 세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반년간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됩니다. 더불어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을 떠 오릅니다. 은혜, 은혜만을 생각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까 생각하면 제 삶이 부끄러워집니다. 감사하게도 아내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고, 둘째 아이는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생각보다 느려서 답답하기도 한데,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첫째를 대하는 저와 아내의 태도가 점점 편해지고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죠이선교회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죠이에서 사역하는 간사들이 행복하고 사역의 열매들이 꾸준히 나타날 수 있도록
  2. 아내의 건강이 잘 유지되고, 두 아이가 학업을 잘 감당하며 인격적인 신앙 체험을 가질 수 있도록. 저도 건강을 잘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3. 성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 증거하는 사역자로서의 실력을 갖추며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015. 7. 23

김수억 간사 드림.



 # 죠이선교회 대표사역을 위해 후원하실 분들은 대표 활동비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환은행 287-22-00518-1 죠이선교회)

 # 개인후원은 죠이선교회를 통해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문의 02-92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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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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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평안하시지요?^^

지난 3월 말에 사역편지를 드리고 3개월만에 다시 드리게 됩니다. 몇 가지 감사의 제목과 더불어 사역 소식을 전합니다.

 

첫째는 아내의 건강입니다.

지난 5월 말 정기검진이 있었습니다. 2달에 한번씩 피검사를 하고, 6개월에 한 번씩 CT와 PET CT를 번갈아 촬영하는데 이번에는 좀더 정밀한 PET CT를 촬영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깨끗하다고 했답니다. 수술이후 1년 반 동안 감사하게도 건강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유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점검해야 할 일이 지속되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고 일상적인 생활들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함께 했다는 것을 알기에 기쁨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둘째는 죠이 제자훈련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 직장인 반과 화요일에 주부반에서 로마서를 가르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주부반을 마쳤는데, 진도도 잘 진행되고 주부훈련생들도 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월요반 직장인 리더분들도 로마서를 쉽게 잘 이해되도록 가르쳐 주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대학생 중심으로만 사역하다가 다른 대상을 만나 성경공부를 가르치려고 하니 걱정되었는데  이 또한 감사한 제목입니다.

 

 

이제 다음 텀에는 마태복음과 일대일 제자양육에 대한 강의를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마태복음은 전에도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거라 큰 부담은 없지만, 대상이 달라진 만큼 그 분들에 맞게 다시 잘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일대일 제자 양육에 대해서는 좀 새롭게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데, 훈련생들에게와 교회의 리더들에게 유익한 강의를 만들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셋째는 제자훈련과정 통합에 필요한 큐티 교재를 만드는 일에 함께 했습니다.

지금 죠이에서는 제자훈련과정을 전체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통합위가 운영중에 있습니다. 1단계 교재는 완성이 되어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제 2단계 교재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고 올 7월부터는 임상을 거쳐 연말에는 책자로 발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단계는 베이직 라이프를 훈련하는 것인데, 3주차부터는 주제별로 큐티를 훈련하게 되어 있는데, 그 큐티를 실습할 수 있는 내용으로 7주짜리 큐티 교재를 만드는 작업을 제가 맡게 되었지요.(42일치 큐티 분량)

10년전쯤 마태복음(그 당시 5단계 제자훈련 본문)을 큐티로 병행할 수 있는 큐티집을 죠이출판부와 작업해서 냈었는데...(물론 책은 창고에 쌓였고..50주년 죠이수양회때 사람들에게 막 뿌려 주었지요 ㅠㅠ) 그 때 기회가 되면 2단계 베이직 라이프 주제에 맞게 큐티 본문을 정해서 그것을 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갑작스럽게 그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라.. 5월에 부지런히 해서 담당자에게 넘겼습니다. 나중에 혹 2단계 교재가 나오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넷째, 저에게 있어서 매일 매일의 큰 기쁨 중에 하나는 매일 말씀을 묵상해서 저의 블로그에 올려 놓는 것입니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연동해 놓아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만...^^)

찾아와 읽어 보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작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읽고 그것을 정리하고 묵상하여 차곡차곡 쌓아 놓는 일입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부터 시작한 작업이 신약은 야고보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구약으로 넘어 에스라를 매일 한 장씩 정리해 보고 있구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보다는 읽고 정리하는 저 자신이 유익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매일 매일 숙제하는 기분으로(누가 시키지 않지만) 꾸준히 합니다. 더불어 성경을 읽고 나누고 싶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하기도 하구요. 암튼 저는 이런 작업을 하는 기쁨이 가장 큽니다.

종종 블로그에 찾아와 주셔서 글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ㅋㅋ

hunmill.tistory.com 입니다.

다섯째, 뜻밖의 캠퍼스 사역(?)에 동참하다.

이번 학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뜻 밖의 선물을 생각지 못한 캠퍼스 사역입니다. 학원사역부 총무을 마치고 1년간의 휴직후 제자훈련학교로 복직하면서 아쉬우면서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던 것은 이제 캠퍼스 현장에서 사역하는 일은 정말 그만하게 되는구나 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성경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이미 블로그에 쓴 글이 있어 링크를 합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그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hunmill.tistory.com/99

 

여섯째, 교회 사역에도 감사함이 있습니다.

교회는 원래 유치부만 사역을 하다가, 작년에 교회 전임으로 1년 있으면서 유치부와 더불어 청년부를 맡았습니다. 전임으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교회에서 다시 협동목사로 주말에만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맡은 부서는 유치부와 청년부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6개월간 사역하고 있는 것이지요.

유치부는 올해로 만 6년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6년전 사역할 때, 유치부 어린이들이 약 60-65명 선이었습니다. 올해 유치부 어린이들의 출석은 80-90명 선입니다. 이러다가 100명 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100명 넘으면 청년사역 버리고 유치부 사역으로 전향해야 하는거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ㅋㅋ) 저희 교회가 젊은 가정들의 유입이 많은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데, 올해 유독 유치부 어린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특별한 것도 없는 올해는 많은 어린이들이 와서 저도 놀라고 교회에서도 놀라고 있습니다.

청년들과는 호흡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청년들과 함께 일하려면 긴장도 많이 되고 머리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올 해부터는 마음이 매우 편해졌습니다. 신뢰도 많이 쌓이고 만나면 반갑고 즐겁습니다. 리더들도 자기들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니 대견합니다. 작년부터 올 초까지도 공동체성을 많이 강조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고, 청년들의 자발성도 많이 늘어났습니다.(담당 교역자가 주중에 교회 일에 신경을 못쓰니 자기들끼리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과 장년들과 연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청년들이 주관이 되어 교회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는 노력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지만 지금 감사한 제목이 더 많습니다.

7월에 청년들이 주관하는 교회 축제(바자회)와 8월에 있는 제주아웃리치라는 굵직한 행사가 남아있습니다. 잘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그 중간 7월 28일에는 유치부 성경학교도 있습니다. 신나서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제주아웃리치 소개와 동원하는 시간. 청년리더가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중.

 

저는 요즘 어느때 보다 평안하고 안정적으로 저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안주함이 되지 않도록, 오히려 영적으로는 더 민감하게 깨어있어서 중요한 시기에 많은 말씀들을 주 안에서 축적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두려움을 넘어 늘 순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밝게 비추어 어둡고 혼탁한 세상을 선명케 하는 일에 충성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의 종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주안에서 사랑과 재물과 기도에 빚진 자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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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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