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 새벽기도회

본문: 요 13:18-30

제목: 누가 주님을 배반하나?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3. 본문읽기: 요 13:18-30

 

4. 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세 부분을 나눌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배반을 당하실 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든 제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말씀이었겠습니다만 이런 내용을 제자들에게 알리신 것은 나중에 그 일이 그대로 일어났을 때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예수님을 영접하시는 것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임을 말씀하심으로 이후의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제자들을 영접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베드로는 머릿짓을 하여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인 요한에게 누가 예수님을 팔 사람인지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도록 요구합니다. 요한은 ‘주여 누구입니까?’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가 그 배신자라는 것을 우회적이지만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현장에 있으면서도 가룟 유다가 그 배신자라는 생각을 털끝만큼도 하지 못합니다. 그저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명절에 뭔가를 시키시는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오직 당사자인 가룟 유다만 그 밤에 무리를 떠나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오늘 본문에서 제가 주목하여 본 구절은 21절의 말씀 중 일부입니다.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우리는 요한복음을 읽어오면서 예수님을 위협하는 무리가 있었다는 것을 반복해서 봐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대인의 지도자들로서 대제사장이나 사두개인,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못 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고 나서부터는 예수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정작 로마 병사들에게 잡히게 된 것은 제자 중 한 명이었던 ‘가룟 유다’의 배신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중에 한 명에게 배신을 당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3년 동안이나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고,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보았고 예수님의 실제적인 삶을 다 지켜보았던 제자가 어떻게 예수님을 배신하고 은 30에 팔 수 있다는 말입니까? 게다가 가룟 유다는 제자들 사이에서도 절대적으로 그럴 리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던 제자인 듯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돈 궤를 맡았다는 것이 믿을 만 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 때까지도 제자들은 가룟 유다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게 믿을만 했던 사람이 예수님을 배반한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두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는 배신은 어디에서나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리더로 한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도 배신이 일어났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리더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의심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을 의심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신뢰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얼마든지 형편만 바뀌면 배신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의지해야 하고 그래서 주님의 자비와 용서하심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누군가 배신했다고 해서 너무 놀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관계로 모인 공동체라도 배신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관계에서 냉소적이 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혹 믿었던 누군가가 배신했다고 ‘너무 놀라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일이 일어 난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놀라고 당황하고 무너지는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배신이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실망이 없는 관계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망과 배신 속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만 배신한게 아닙니다. 나중에 12명의 제자가 모두 주님을 배신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다시 나타나 사랑을 약속해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배신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희망을 갖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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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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