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0 새벽기도회

본문: 요 12:1-11

제목: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3. 본문읽기: 요 12:1-11

 

4. 본문의 내용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님은 베다니 나사로의 집에 계셨습니다. 나사로는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사람입니다. 그런 나사로의 집에 예수님이 가셨으니 당연히 잔치가 준비되었습니다. 마르다는 일을 하느라 바빴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마리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 때 마리아가 나타납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당연히 향유 냄새가 집안 가득히 났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가룟 유다가 한 마디 합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낭비하는가?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더 유익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도 이런 논리에 당연히 동의하시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마리아가 향유를 팔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장례할 날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하심으로 마리아의 향유 붓는 행위를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관지어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예수님의 의외의 반응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룟 유다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고 계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돈궤에 손을 대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가난한 자들은 언제든지 도울 수 있으나 예수님은 항상 함께 잊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리아의 행동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행동이라고 보셨던 것입니다. 

 

당시 그 집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모였는데 이는 예수님 뿐 아니라 예수가 살려낸 나사로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나사로까지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예수를 믿고자 하는 일을 막기 위해 그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본문의 요약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본문에서 제가 주목해서 본 구절은 5절과 6절입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가룟 유다는 겉으로 한 말과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 달랐던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값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중간 과정에서 일부를 챙기려고 하는 거짓된 마음이 있음을 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유다가 이런 왜곡된 삶의 방식을 고치지 못하고 지속함으로 나중에는 예수님께 입맞춤으로 예수를 팔아넘기는 행위를 했는지 모릅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대제사장의 모습 속에서도 반복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사람의 생명은 희생해도 된다는 논리는 겉으로는 대의명분을 위한 말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예수님에게 집중되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에 그를 죽이고자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이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됩니다. 

 

반면, 마리아의 행동은 다릅니다. 마리아는 그동안 정성껏 모아왔던 값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와 예수님의 발에 아낌없이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습니다. 이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얼마나 존경하고 감사해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더 깊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이 행위가 예수님의 죽으심을 예표하는 행위가 되어 계시적인 사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진실한 자기 희생적 헌신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드러내는 감동적 장면이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겉은 화려하고 말은 멋있지만 속은 더럽고 추악하기도 합니다. 가룟 유다가 그랬고 대제사장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어리석게 시간과 재물을 허비하는 것 같고 너무 과하게 희생하는 것 같지만 그것이 결국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기도 하고 준비하기도 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진심을 하나님 앞에 쏟아 놓아 그 분의 오심을 예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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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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