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8 새벽기도회

본문: 시 73:1-16 / (추가로 17-19절)

제목: 조금만 더 기다려 봅시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 본문읽기: 시 73:1-16

 

4. 본문의 내용

오늘부터는 묵상 본문이 요한복음에서 시편 말씀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오늘 함께 읽으신 시편 73편1-16절의 말씀은 내용을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듯 합니다.

첫 부분은 시편 기자가 직면한 신앙적 위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는 분으로 배우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자에게 그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임을 믿는 것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현실 세계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바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눈 앞에서 악인의 형통함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시편 기자는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그 악인들의 형통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죽을 때도 고통이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니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 되고 맙니다.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습니다. 세상의 사람들을 능욕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향해서도 신성모독의 말을 하는데 하나님은 아무런 심판을 하시지 않고 그들은 여전히 평안하고 부유해 지는 것을 시편 기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낙심하게 됩니다. 그 동안 정결하고 흠이 없게 살려고 노력했던 모든 것이 실로 헛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신앙의 내용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 같은 세상에서 그는 종일 재난을 당하는 것 같고 아침마다 징벌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와같은 시편 기자의 고민과 고통을 고스란히 오늘 본문이 표현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제가 오늘 시편 말씀 중 주목하여 본 구절은 2-3절의 말씀입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믿음과 신앙이 좋은 분들이 종종 시험에 빠지거나 낙심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의 내용이 현실 세계에서 적용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들이 나타나게 될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길 때입니다. 

 

분명히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는 자에게 선으로 갚으시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 악으로 갚으시는 분이라는 것이 분명한데, 세상의 모습을 보면 선을 행하는 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악을 행하는 자는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서도 마치 정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당당하고 오히려 자신이 빼앗아 가난하게 된 자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교만하고 강포합니다. 

 

이런 현상을 반복적으로 직면하게 될 때 신앙인들이 직면하는 위기는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험에 빠지거나 낙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가지고 있던 믿음의 내용들을 버리고 세상의 질서를 따라서 악인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를 믿는 것이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의 위기는 신앙을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악인들의 잘 됨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신앙의 자리에 있고 종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은 자꾸 그들을 향하고 있고 그들의 잘됨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게 됩니다. 질투하는 것입니다. 몸은 하나님의 품에 있지만 마음은 세상을 향하고 있는 것이지요. 앞의 경우가 신앙을 떠나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신앙 안에 있지만 세속을 지향하는 세속적 신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아직 다루고 있지 않지만 바로 다음 구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17-19절) 시편 기자는 성전에 들어가서, 예배드리는 중에 기도하는 중에 깨닫게 됩니다. 내가 부러워했던 그들의 자리가 얼마나 미끄럽고 위태로운 곳인지를 인식하게 됩니다. 잠시 후면 그들은 모두 파멸에 떨어지고 황폐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시편기자가 느끼는 고민과 갈등이 있으셨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오.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사랑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십니다. 그 믿음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인내하심으로 견디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성전에서 기도할 때, 예배할 때 주시는 주님의 말씀, 주님의 마음을 품으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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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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