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현교회 청년수양회 집회를 인도하러 가느라 제 때 못 올렸습니다. 작업은 했는데 인터넷 환경이 안되어 있어서... 그래서 이제 올립니다. ^^

 

[정리1. 본문 내용 정리]

1. 하만의 집을 건네 받은 에스더와 모르드개

  1) 하만을 죽인 후 왕은 에스더에게 하만의 집을 주었다.

  2) 에스더를 통해 왕께 나온 모르드개에게 왕은 하만에게 건냈던 반지를 주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다.

2. 유다인에게 내린 조서 문제를 해결하는 에스더

  1) 에스더는 왕에게 하만을 통해 내리신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함.

  2) 왕은 왕의 명의로 너희가 원하는 대로 조서를 다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라고 허락함.

  3) 그 때, 삼월 23일에 왕의 조서를 새로 써서 전국 127 지방에 각 지역 문자와 언어, 유다인의 문자와 언어로 쓰고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쳐서 전국 마을에 보냄.

  4)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들이 생명을 스스로 보존하여, 대적자들과 그들의 처자들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여 그 재산을 탈취하도록 허락함.

  5) 그것은 12월 13일(처음 하만에 의해 유다인들을 죽이려 했던 날) 하루 동안에 하라고 함.

  6) 왕의 이 어명은 전국에 신속하게 전달됨

3. 모르드개가 하만의 권세를 대신하는 듯 함.

  1)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 나옴.

  2) 유다인들에게는 큰 영광과 즐거움이 됨.

  3) 왕의 어명이 전해지는 곳마다 유다인들은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음.

  4)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정리2. 재정리]

모르드개와 유다인을 멸하려고 했던 하만이 오히려 죽게 되었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종결되지 않는다. 이미 왕의 이름으로 내려진 조서는 전국에 전달되었고, 그것은 때가 되면 변개할 수 없는 명령으로 인해 유다인들이 죽게 되는 위협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에스더는 하만의 문제가 해결되자, 이제는 하만을 통해 내려진 유다인들이 죽게 될 비극적인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사실 이것은 하만의 문제와 또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하만은 죽었지만 이 조서는 이미 활의 시위를 떠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왕의 직인이 찍힌 조서의 내용을 쉽게 철회하거나 변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에스더는 더욱 중요한 문제에까지 접근하여 왕의 은혜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왕의 반응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다. 유다인을 원수들의 손에 내어주는 명령을 철회할 뿐 아니라, 모르드개가 오히려 원하는 대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만들어 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모르드개는 자신들이 멸망당할 뻔한 날, 오히려 원수들을 멸망하도록 하는 날로 변개했고, 그 조서는 신속하게 전국으로 전해졌다.

모르드개는 왕 앞에서 큰 권세를 가지게 되었고, 전국의 유다인들은 오히려 그 날에 잔치를 하고 멸절을 삼았다. 본토인들 중에 유다인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에스더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두 가지였다.

유다인들을 멸하려고 했던 하만을 죽이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전부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하만이 주도하긴 했지만, 유다인 심판의 조서는 왕의 이름으로 왕의 직인이 찍혀 전국으로 이미 보내지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변경하고 철회한다는 것은 하만 한 명의 생명을 빼앗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왕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변경이나 철회는 왕에게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오명을 남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설사 그릇된 명령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오히려 왕의 입장에서는 유대인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낫지, 자신의 권위에 오명을 남기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생명을 보존하는 것, 하만을 죽이는 것 말고 더 크고 중요한 일을 위해서 왕에게 요청한다. 에스더는 금식하고 왕 앞에 나아가려고 할 때, 죽음이 자기를 가로막지 않으면 어디까지 가야할지를 알았다. 당장 하만을 죽이고, 그 집을 얻어 적어도 자신과 모르드개는 죽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기 민족을 구해야 한다는 의식은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문제까지 왕 앞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

에스더의 용기와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전은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2.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우리의 기대 그 이상으로 일하신다.

에스더의 요청은 어떤 면에서 무례한 요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왕의 결정을 변경 혹은 철회하게 함으로 왕의 권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왕의 태도는 전혀 뜻 밖이다.

그 이전 조서를 철회할 뿐 아니라, 모르드개로 하여금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꾸미고 인장 반지로 찍어서 왕의 조서를 전국에 보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그 문장의 내용을 만든 것이 모르드개인 것이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오히려 그 조서 안에 자신들을 멸하려고 한 그 날에 유다인들의 대적자들을 죽일 수 있는 날로 바꾸어 보내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 인간적으로보면 하만의 비인권적 행동을 모르드개가 그대로 한다는 것으로 보이기에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지키시고 오히려 대적자를 심판하신다는 것이란 메시지를 충분히 전한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할 것인가?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할 것이다. 지금은 이방 땅에 포로로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그 백성을 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백성, 즉 유다인들의 편에 서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에스더 8장의 마지막에는 많은 본토 백성들이 유다인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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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7장에 오면, 에스더 이야기는 대반전에 이른다. 강자와 약자가 바뀐다. 주도권이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마치 외통수에 걸려있다가 누군가의 훈수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격을 가하듯이 말이다. 오히려 대적이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반격에 적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반전 또 반전이다.

 

[정리1. 본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

1.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위한 두 번째 잔치를 열다.

  1) 두 번째 잔치에서 왕이 술을 먹을 때 에스더의 소원이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다.

  2) 그제서야 에스더는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내 생명과 내 민족의 생명을 달라고 한다. 자기 민족이 종으로 팔려가는 것이라면 이런 부탁을 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대적에 의해서 내 민족이 살육을 당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노예로 팔려간다고 해도 그 손해가 엄청 클 것이다.

  3) 왕이 그런 일을 하는 자가 누구냐?고 묻고 에스더는 그는 바로 악한 하만이라고 한다.

  4) 하만은 그로 인해 왕과 왕후 앞에서 떨고, 왕은 노하여 왕궁 후원으로 나간다.

2.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걸하는 하만, 하만의 죽음

  1) 하만은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릴 것이라고 알고 에스더에게 자기의 생명을 구걸한다.

  2) 하만은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려 에스더에게 간청하는데, 왕은 이것을 무례하게 보았고 왕의 왕후를 겁탈하려고 하는 것으로까지 표현하였다.

  3) 왕이 말을 이 정도까지 하자, 신하들은 하만을 끌고 나갔다.

  4) 왕의 내시 중 하르보나가 하만의 집에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한 나무가 이미 세워져 있다는 것을 왕께 알리자 왕은 하만을 그 나무에 달게하였다.

  5)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쳤다.

 

[정리2. 본문 내용의 재정리]

간 밤의 불길한 사건(모르드개를 오히려 높이게 된 사건)으로 인해 정신이 없는 중에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로 나간 하만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왕은 에스더의 소원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뜸을 들이는가 궁금해 했던 것 같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자 소원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그제서야 에스더는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는데, 금은보석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자기의 생명과 자기 민족의 생명을 살려달라는 것이다. 이는 자기도 유대인이라는 것을 밝히는 셈이 된 것이다. 어쩌면 왕후 에스더는 하만의 모략으로 에스더 자신이 유대인인 것을 알고, 자기를 죽이기 위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왕에게 제안한 것이라고 어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암튼, 왕은 하만의 계략으로 왕후를 잃게 되고, 수많은 경제적 이득을 주는 유대인들을 죽게 함으로 왕에게 큰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하만은 이 사태를 잘 극복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하만은 멘붕상태다. 갑작스러운 에스더의 말(하만도 에스더가 유대인인줄은 몰랐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그의 마음 속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결국 살고자 에스더에게 애걸하는 것이 자신의 죽음을 더 재촉하는 것이 되고만다. 결국 자신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만든 나무에 자기 자신이 달려 주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대적자는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하만은 왕의 총애를 받던 신하다. 왕의 다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만은 감히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권세를 가진 사람인것은 분명하다. 반면에 에스더나 모르드개는 매우 미력한 사람이다. 에스더가 왕후이긴 하나 왕이 부르지 않으면 왕 앞으로 마음대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이다.(반면, 하만은 아무때나 왕에게 나아갈 수 있을 만큼 권세자다)

그런데 에스더의 작은 돌 한개가 적절한 타이밍에 던져지자, 하나의 큰 파장을 일으켰고 골리앗을 쓰러트리듯 거대했던 하만이 쓰러지는 것을 오늘 본문은 보여준다. 이렇게 쉽게 무너져 내릴 줄 몰랐을 것이다.

세상에서 강해 보이는 대적자들은 의외로 쉽게 넘어질 수 있다. 한 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을 의지했던 사람도 함께 무너져내리는 것은 지극히 다연하다.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서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대통령의 형이 저축은헁비리로 조사를 받고 구속을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 본다. 이 땅의 권력이라는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고, 이 땅의 역사도 끝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악인의 길에 선 자는 아무리 든든한 반석 위에 있다고 해도, 무너지지 않을 권력을 등에 업고 있다고 해도 안전할 수 없다. 그것은 모두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아서 바람 한번 불어오면 모두 무상한 것이기 때문이다. 태풍이 올라온다. 쭉정이들은 모두 날아갈 것이다.

2. 하나님은 반전의 드라마 작가다.

처음부터 보호하고 처음부터 막아주었으면 될 것을 처음에는 허락하고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나중에 가서 극적인 대 반전을 이끌어 내시는 것이 하나님이시다. 성경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와 같은 대 반전의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요한계시록도 마지막 날의 대반전으로 마무리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진행하시는 역사는 언제나 반전이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주류를 따를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잘 분별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역사의 끝이 아니고 언젠가 반전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내게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가치는 <의인의 자리>에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주류인가? 다수인가? 권력인가? 부한가? 성공인가?가 아니다. 나는 <의인의 자리>에 있는가이다.

이것만이 실패하지 않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는 길이다. 약자라고 슬퍼하지 말자, 강자라고 자랑하지 말자. 현재 약자인가와 강자인가 만으로는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의 반전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의인이 되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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