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편 40편] 복음에는 두 가지 요소를 반드시 함께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는 수 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지요.(12절)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진노(롬 1:19)가 자신 위에 임한다는 인식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구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움을 요청할 유일한 분에게 우리가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는 것입니다.(12절)이것이 바로 다른 한가지입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에게 우리는 그 동안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에게 손을 뻣어야 하지만, 손을 뻣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다만, 그를 응시하여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바라볼 뿐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복음에는 당당함이나 자기 공로나 자기 의가 털끝만큼도 들어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정리/발췌]


2절.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사람을 끌어올려서 안전한 발판 위에 놓아준 모습이 연상된다. 하나님은 허우적 거리며 절망한 사람을 끌어올리신다. 그리고 반석과 같은 안전한 곳에 두사 우리로 평온케 하신다. 이와 같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험한 이 세상을 살면서(많은 원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겠는가!


5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이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 주께서 나를 위해서 행하신 일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그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나를 생각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극정성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일을 다 말하고 싶지만, 셀 수 없는 이야기에 오히려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은혜와 도우심으로 누군가 나를 살펴주신다면,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그 행복을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누리라!


12절.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나는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 수많은 재앙이 덮쳐서 하나님을 불러야 할 상황이지만, 하나님을 찾기에는 나의 죄가 너무 많아 면목이 없다. 오직 도움을 주실 분은 한 분, 하나님 밖에는 없는데 그 분에게 행한 나의 죄가 크기에 감히 그 앞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다.(도움은 커녕 심한 책망 밖에는 받을게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그 분에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이 되지 않고, 송구함이 크지만 그 분의 신실하신 의를 의존해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의지했던 사람들은 실패함이 없이(부끄러움이 없이) 응답을 받게 된다. 이것이 복음이다. 당당하다는 말도 아니고, 뻔뻔 하다는 말도 아니다. 송구하지만, 다른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러 나온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님은 의로 여겨주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교만과 방종이 존재할 수 있는 틈이 없다.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3절)


17절.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이시니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자기 편임을 기정 사실화 하고, 빨리 개입해서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당당함이 아니라, 관계적인 경험 속에서와 신학적인 확신 속에서 나오는 당당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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