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마게도냐로 가면서,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했다. 왜냐하면 에베소 교회에 한 문제가 있는데 바울이 다른 용무로 갈 수 없게 되자, 우선 급하게 디모데를 보낸 것이다. 그것이 디모데전서의 배경이 된다.

에베소 교회의 문제가 무엇인가? 문자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교훈과는 차이가 있는 <다른 교훈>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교회는 혼란에 빠진 것 같다.(3,4절) 그 다른 교훈이 이단사상까지는 아닐지라도 그것이 교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다른 교훈>이 계기가 되어 어떤 사람은 양심을 버리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믿음에서 파선했기 때문이다.(19절) 이단사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만히 두면 그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고 그로 인해 교회는 매우 약해질 것이기에 바울은 급히 디모데를 보내고, 또한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게 오늘 본문에서 <다른교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를 힌트를 찾아 본다면, 바울이 다른 복음으로 말미암은 악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율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율법에 대한 이야기는 간단하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 율법은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가 안다.(적법하지 않게 쓰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2. 율법을 옳은 사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제약하고 통제하기 위해서(교정의 목적으로도) 주신 것임을 확인한다.

그렇다면, 디모데전서 1장의 내용만으로 추정해 본다면 <다른 교훈>은 율법과 관련된 교훈으로서, 그들의 가르침은 율법을 너무 무리하게 적용함으로서 성도들로 하여금 구원과 신앙에 있어서 <믿음>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거나(그래서 믿음에 있어서 파선한 사람이 나왔는지 모른다.) 혹은 그 역으로 율법은 더 이상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필요없다는 식의 율법 폐기론을 주장함으로 그로 인해 양심을 버리게 된(19절) 사람들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 추론해 볼 수 있다.

아직 <다른 교훈>의 내용에 대한 실체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 1장 밖에는 읽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읽다보면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될지 모르지만... 이와 같은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디모데 전서를 읽다 보면, 두 가지 유익이 있다.

하나는 만약, 이 추론이 맞다면 본문속에서 더 많은 증거들을 찾아 낼 것이고 그 자료들이 눈에 잘 띄게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약, 이 추론이 틀리다면 추가적인 증거를 찾지 못할 것이고, 대신에 다른 추론의 근거들을 찾아냄으로 본문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 질 것이다.

기대하시라^^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