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3장은 감독의 자격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가르치고 있는 본문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를 어떻게 이끌고 운영해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과정에서(15절)  감독과 집사로 합당한 성도를 교회 안에서 세워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로 보건데, 감독이나 집사와 같은 직책을 맡는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목회해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3:15)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는 본문에 잘 나와 있으니, 그 중에서 몇 가지 특징적인 것만 집고 마치려고 한다. (감독과 집사를 구지 구분하지 않고 큰 테두리 안에서 정리해 본다.)

1.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

   :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성적으로 따지면 100점은 아니더라도 80점 이상의 점수는 나오는 사람이어야 한다. 누가보더라도 함량미달인 사람은 세우면 안된다.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것을 근거로 교회 지도자를 세우면 안된다. 그 사람이 살아온 점수를 검토해서 평균 80점 이상은 되어야 한다.

2.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

   : 가르치는 것을 잘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그런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학벌에 대한 것이 아니다. 박사들 중에도 자기 세계에 갇혀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 있고, 초등학교만 나왔지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분도 얼마든지 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통해서 사람과 교통이 가능한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의외로 이런 것이 안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학벌이나 간판에 속지 말아야 한다.

3. 외부인에게도 선한 증거를 받아야 한다.

    : 이 항목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품을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감독(장로)을 세울 때는 교회 안에서의 투표만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일하고 있는 일터 사람들, 주변 사람들, 믿지 않는 친척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교회에서 잘하는 것 같은데, 밖에서는 욕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좋다고 뽑았는데,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전혀 형편없는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놓았으니 교회 성도들의 수준을 어떻게 볼 것이며, 교회를 어떤 곳으로 이해하겠는가? 이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되고 마는 것이다.

    : 쉽지는 않겠지만, 감독(장로)가 되려는 사람들은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명단을 받아 그 사람들로부터 평가를 들어보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불신자 친척 중에 1명, 직장 후배 중 1명, 동네 주민 중 1명 등) 청문회까지는 아니지만, 세상에서도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로 세울 때, 교회의 위상도 품격도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4. 자격 조건에 없는 것들

자격 요건에 헌금과 주일성수와 같은 조건이 없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것은 기본이기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위에 언급한 사람은 누가 보더라도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절제하고, 신중하면서도 약자를 섬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가정 안에서 자녀를 바르게 키운 사람을 교회의 감독으로 집사로 세워야 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