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8 새벽기도회

본문: 시 88:1-18

제목: 나는 갇혔으나 주를 바라봅니다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3. 본문읽기: 시 88:1-18

4. 본문의 내용

 

시편 88편은 2절에 있는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라는 시인의 간구가 절실한 이유로 가득한 시편입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시인은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다’(3절)라고 말하고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깝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죽어 마땅한 자라고 인정받아 무력하게 죽음에 던져지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직 죽지 않았지만 죽은 상태와 다를 바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3-5절) 하나님께 잊혀진 존재처럼 아무 희망이 없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이와 같이 죽을 처지에 놓인 이유가 하나님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고(6절)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다(7절) 그래서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나의 친구들이 나를 모두 떠나게 했고 그들에게 가증하게 여겨져 더더욱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6-8절) // 그래서 시인은 쇠약해 졌다고 말하면서도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서 주를 부르며 두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합니다.(9절) 그리고 하나님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죽고 나면 어떻게 주를 찬송할 수 있고 주의 성실하심을 선포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살아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10-11절) 그러니 일단 자신을 이 죽음의 고통과 재난에서 구원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원망의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14절) 호소합니다. 자신이 어려서부터 고난을 당했고, 주께서 두렵게 하여 당황하였으며, 주의 진노가 내게 넘쳐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일이 ‘종일’ 시인을 에웠고, 둘러쌓았다는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까지 멀리 떠나게 함으로 고립 가운데 있게 하셨다는 것으로 시편의 내용이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찬양과 감사에 대한 언급보다는 자신이 처한 고난과 고통이 얼마나 크고 절박한지에 초점이 맞춰진 시편입니다. 어떤 부분은 그 원인을 하나님에게 돌리며 원망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도움을 구하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오늘 본문에서 함께 묵상하고 나누고 싶은 말씀은 두 구절입니다. 

 

  1) 8절 ...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제가 볼 때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한 마디로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다’라고 탄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인의 고백은 과장된 묘사가 아닌 듯합니다. 환경적으로 ‘재난’이 가득했고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던 상태’(3절)였던 것입니다. 나름대로 그런 환경과 싸워보고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힘없는 용사’처럼(4절) 너무나 무력하게 패배하여 다시 도전할 용기조차 잃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재적 힘으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외부의 도움을 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8절) 지금 시인은 자신의 힘으로도,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서도 이 재난의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없게 된 것입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이 재난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시인이 고백한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라는 표현이 단순히 상징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때를 경험하게 되곤 합니다. 내적으로 감당할 힘이 없습니다. 도움을 줄 것 같은 친구들이 나의 처지에 놀라 멀리합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텐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나님은 허락하셨는가에 대한 원망과 불평 그리고 무력감이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갇힌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소서’(2절)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말아 달라’(합 3:2)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과 이런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혼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도움(은혜와 자비)을 구할 수 있고 마침내 그 은혜와 자비를 얻을 수 있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셔서 마침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이르게 됨을 확인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길 축복합니다. 

 

  2) 13절.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우리의 소망과 믿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우리는 소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집니다. 모든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의 간구를 돕고 계십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한 것이 그것 아닙니까? 우리에는 완전하고 영원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믿음으로 구하고 찾는 성도되길 축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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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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