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 새벽기도회

본문: 히 5:11-6:8

제목: 초보의 자리에서 완전함으로 나아가라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3. 본문읽기: 히 5:11-6:8

4. 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은 히브리서 기자가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하다가 잠시 중단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아론 계통의 제사장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분이라는 것을 앞서 말했기 때문에 그 근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려고 했다가 잠시 멈춘 것 같습니다. 멜기세덱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히 7장1절부터 시작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멜기세덱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하니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좀 어렵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기자의 입장에서 이 정도의 신앙생활을 했으면 충분히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영적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잔소리(?)를 합니다. 그것이 5:11-14까지의 내용입니다. 이제 영적으로 단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인데 그것은 지각을 사용하여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14절)

 

이어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믿음에 있어서 초보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가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기초적인 지식을 다시 논하려고 하지 말고 더 심도 있는 주제로 나아가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6:1-2) 이미 하늘의 은사도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바 되어 내세의 능력을 맛보았다면 이제 앞으로 나아가면 될 것인데 다시 거쳐 온 과정을 돌이켜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3-6) 비유하건데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지만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이 가까워 마지막은 불사름이 될 것이니(7-8절) 주의하고 조심하라고 경고 하는 것으로 본문은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두 가지 권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 5: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 서신을 읽고 있는 성도들이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운지가 오래되어 성장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여전히 신앙의 기초에 대해서조차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주변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선생이 되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초보의 수준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먹기 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만 먹게 된다. 먹을 때는 편하고 좋지만 쉽게 소화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좀 더 성장하면 다소 딱딱한 음식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더 다양한 양분을 오랫동안 몸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신앙에 대한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소 딱딱한 주제이기도 하고 당장 필요한 주제는 아니더라도 미리 익히고 생각해 두면 그것을 기초양분으로 하여 신앙도 건강하게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육을 성장시키려면 기존의 근육이 편하게 생각하는 정도의 무게를 드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존의 근육이 부담스러워 하는 무게를 들어야 합니다.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공부하고 생각하고 씨름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을 의식적으로 다루고 배울 때 우리의 신앙도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에 게으르지 않길 바랍니다. 신앙의 열정 뿐 아니라 신앙의 내용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성경을 공부할 기회가 있을 때, 다소 딱딱해 보이는 주제고 어려운 본문처럼 보이더라도 배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고 평상시에도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시면 베뢰아 사람들처럼 정말로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 상고해 보시면서 온전한 데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2) 6:1-2. 그러므로 우리가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로 하여금 초보의 문제에서 뱅뱅돌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데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제 자리를 맴 돌거나 이미 다 확인하고 온 것을 다실 돌아가서 의심하고 부정하는 일과 같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부정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신 약속을 믿고 여기까지 온 것인데 다시 옛날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이미 인정하고 믿었던 것을 부정하고 부인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행동은 예수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행위이며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하는 행위임을 강하게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확실한 도를 듣고 지금까지 온 것이 분명하다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단의 거짓말에 흔들려서도 안 됩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고 잠시의 틈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의 다음 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 온전한 주제로 더 완전한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더 많은 지식을 쌓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제는 주어진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우리의 행하는 바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확신한 바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도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셨듯이 우리도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함을 배우는 그것이 완전함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오늘도 순종함으로 신앙의 완전함으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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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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