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3:4-6>(정리하기)

1. 바울은 육체를 신뢰하는 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뒤질게 전혀 없는 자격을 갖췄다.(4절)


 (근거)

  1) 바울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

  2)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3)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4)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5)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질문하면 묵상하기)

1. 바울이 자신을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은 바로 앞 절에서(3:1-3) 육신을 신뢰하는 자들(손할례당)에 대해서 잘못됨을 지적하고 있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바울이 육신적이 조건으로 부족함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바울은 육체적인 조건으로보면 누구 보다도 충분히 의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그들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히려 자신이 왜 그들처럼 육체를 신뢰하던 입장에서 이제는 육체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7절 이후)


<빌 3:7-9>(정리하기)

(전에는 육체를 신뢰했던 사람이었으나)

1. 지금은 바울이 자신이 신뢰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서 해로 여긴다.(7절)

  (왜? 이유)

  1)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모든 것(육체의 자랑)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다. 이는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다.(8절)

   - 따라서 지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육체의 자랑)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다.(9절)


 (앞으로 지향하는 바)

  2)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한다.(10,11절)

   - (왜?)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 (어떻게?) 그의 죽으심으로 본받아

 [정리] 바울은 자신이 이전에는 육체를 신뢰하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의를 의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을 위해 살고자 한다는 것을 말한다. 

  바울은 의의 근거도 달라졌고, 삶의 지향도 달라졌음을 말한다. 


  (바울의 결심)

  3)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12절)

   (1)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고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다. 

   (2)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한다. 

    -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달려간다.


  [정리] 육체의 의를 의지한자는 자신에 대한 육체적인 의를 의지하고(과거) 앞으로도 계속해서 육체적인 의를 지향(미래)하며 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를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은(과거, 확정된 미래보장)은 의를 완성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의 상>을 위해 산다. 

  [묵상] 육체로 사는 사람들은 의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의를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는 만족된 의에서 더 나아가 부르심의 상을 위해서 산다. 바울이 복음을 위해서 매임을 당하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공동체 내부에서도 오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의 부르심에 향해서만 달려가겠다는 것이다. 시기하고 다투는 자들과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힘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은 부르심의 상을 위해서, 그 푯대만을 보고 달려가겠다는 것이다. 

  (권면) 

  4)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라.

   (온전히 이룬자들: 바울처럼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을 근거로 의롭게 된 자들)

   (1) 만약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2)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정리]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어떤 것이 참되게 하나님의 뜻인지 알수 없을 때) 우리가 옳다고 깨닫고 믿는대로 그대로 행하라(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시기하고 다투기 보다는) 만약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그래서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하나님이 그것도 너희에게 나타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 (그러니 죽자살자 싸우지 말라. 서로 다른 입장에서 토론을 할 수 있겠지만)


<질문하기>

1. 왜 바울은 처음에는 육체의 신뢰문제(자기 의냐? 하나님의 의냐?)로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자신은 부활의 문제로 넘어간 것일까?(3장 10절 이후)

  - 빌립보 교회의 갈등 원인이 의롭게 된 이후의 삶에 대한 갈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여전히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이후에는 육체를 신뢰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칭의 이후는 율법적 방법으로 상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그들의 입장이 바울의 가르침과 달랐고 그로 인해 교회 안에 신앙적 입장 차이가 발생한듯 하다.(악의적이라기 보다는 아직 정확하게 신학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니 그렇게 인식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첨언> 주석을 좀 살펴보니, 빌 2장까지는 교회 내부의 경쟁관계에 있는 부류들과의 논의라면, 3장은 교회를 해롭게 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라는 내용을 본다. 확실히 2장과 3장에 언급한 대상을 묘사하는 것을 볼 때 바울의 태도가 많이 다르긴 하다.(포용적, 배타적) 그렇다면 3장에 언급된 대상들은 예수를 믿는 것 외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미 얻은 것이 아니라 앞의 것을 잡으려고 한다.(13절)는 바울의 태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믿음으로 의롭게 됨 이후 상급을 받기 위한 헌신으로 봐야 할 것인가?)(17년 4월 14일. 추가해서 넣음)

  - 빌립보 교회 안에서의 갈등이 이 지점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아직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바울과 경쟁관계에 있었던 그룹이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바울은 이 부분에서 바울의 신학적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장 결론을 배타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결국 하나님께서 이 입장에 대한 바른 답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는냐? 하면 마무리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물론 결론 바울의 입장이 맞는 것으로 나오지만. 당시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사실이다 권위를 가지고 결정해주는 사람들은 없을테니.. 논쟁하면서 입장이 후대에 정리되어 왔을 것이다.)

 - 과제: 바울과 다른 입장에 있던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면 좋을듯 하다. 이들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바울이 매여있을 때 경쟁적으로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바울과는 어떤 면에서 입장이 달랐을 것인데,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칭의 이후의 입장이 달랐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적어도 바울이 빌립보서는 쓸 당시에 바울은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과 확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오히려 후에 하나님께서 명확하게 알려주실 것이라는 태도로 말한다.(바울이 확신하는 지점은 있지만 모두가 확정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태도를 통해 바울은 교회를 분열이 아니라 하나됨으로 만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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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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