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서와 같은 설화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룻기서를 시작하는 글 (http://hunmill.tistory.com/1230) 을 참조해주세요. 왜 룻기인지? 설화체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성경관찰해석적용샘플] 설화체_룻기04_룻1:19-22

어렵지 않고,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기초적인 내용 파악(문자적 이해)을 중심으로 훈련하는 차원

[본문] 

본문 

관찰(1차 독자의 입장에서) 

 해석(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

[본문: 룻 1:19-22]

본문 구절은 성경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모든 구절을 반복해서 넣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다만, 본문을 읽고 본인이 스스로 본문 내용을 요약하는 훈련을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본문의 내용을 자신의 말과 글로 요약할 수 있을 때 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

결국 나오미는 룻과 함께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온다. 이 때 고향 사람들이 나오미를 알아보고 마을이 떠들썩하다. 나오미는 자신에게 집중된 관심이 피곤했는지 자신의 인생은 기쁜(나오미) 인생이 아니라 쓴(마라) 인생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징계하고 괴롭게 했다는 고백을 한다. 그런 고백과 함께 나오미와 룻은 베들레헴에 돌아온다. 그러나 때마침 그 때는 보리 추수 시작할 때였다. 



[문장요약]

1. 결국 나오미와 룻은 하나님의 땅에 돌아왔다. (베들레헴 = 떡집,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양식을 주셨다(6절)는 것을 상징하는듯 하기도 하다. 베들레헴에 보리 추수 때에 돌아왔다(22절)는 것도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품으로 왔다는 뉴앙스도 보인다.)


2. 베들레헴 사람들이 나오미를 알아보고 나오미를 보러 나왔다. 

 1)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모압으로 갔다고 했지만, 이 흉년이 극심한 흉년은 아니었음을 알수있다. 여전히 베들레헴에는 그 때부터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엘리멜렉이 작은 고난에도 쉽게 하나님의 땅을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룻기 초기의 엘리멜렉이나 나오미의 신앙 수준이 어떠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3.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나오미는 하나님에 대해서 억울해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큰 재앙을 만나고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으로 인해 자신이 과도한 고통을 받고 초라한 모습이 되었다고 인식하는듯 하다. 

  3) 풍족하게 나갔다가 비어 돌아왔다. 여호와가 나를 징벌하고 괴롭혔다. 내인생은 나오미가 아니라 마라다. 


3.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에 돌아온 때는 보리 추수가 시작할 때였다. 이것은 하나의 복선으로 지금은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나오미가 돌아왔지만, 하나님께서 이제 그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실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 룻기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이야기로 들려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2. 고향 사람들의 환대에 대한 나오미의 부정적인 반응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나오미의 감정과 신앙적인 억울함을 볼 수 있다.(나오미의 이런 반응은 오늘날 이 땅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흔하게 보여지는 예이며, 우리의 인생 가운데서도 종종 발견하게 되는 태도이다.)


3. 나오미는 지금 하나님을 향해서 불평을 쏟아내고 있지만, 하나님은 지금 나오미를 맞기 위해서 양식(보리 추수 때)을 준비하고 있다. 

  1) 하나님은 나오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나오미는 하나님의 환대는 보지 못하고 아직까지 자신의 상황(억울함)에 매여있었다.

  2) 우리 삶에 이미 배치되어 있지만 우리는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4. 우리의 불평은 언제나 성급하다. 


[적용]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정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바른 고민을 하도록 돕는 것이 적절하다. 

1. 나오미는 최근 10년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해석하고 있는가? 왜 그렇게 해석했으며 그 해석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제 어떻게 알게 되는가? 

  - 지금 나오미는 자신의 지난 10년 동안 경험한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서만 해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나오미의 신앙 수준에서 나오미의 불평은 정당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는 진짜 큰 그림을 나오미는 보지 못했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방 여인 룻이 베들레헴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나 하나님께서 나오미를 위해 예비하신 것들을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난과 알수없는 고통 속에서 단정적인 판단을 보류하고 하나님의 큰 그림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신앙의 재해석이 필요하다.  


2. 나오미가 10년 전 모압으로 이주했을 때의 신앙과 남편과 아들을 잃고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의 신앙은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 나오미는 베들레헴에 돌아오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노골적으로 불평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베들레헴에서 모압으로 이주할 때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것 같다. 큰 고민없이 고난이 오자 이방 땅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오면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하긴 하지만 적어도 여호와 하나님이 실존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돌아왔다.(심판하시는, 엄격하신 하나님이라는 인식이긴 하지만) 

 -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인식이 없는 신앙보다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이 더 신앙적이고 성숙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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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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