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9-11> (정리하기)

1. (권면)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9절)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10절)

    (이유)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1)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11절)


(질문하고, 묵상하기)

1. (질문) 낮은 형제가 자랑할 '자신의 높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묵상) 낮은 형제란 누구인가? 일차적으로는 신분적으로 낮은 자를 말할 것입니다. 종과 노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과 노예라 할지라도 예수의 자녀가 되고 교회 안의 성도가 되면 육체적인 신분의 차이를 넘어 주 안에서 형제요 자매가 된다. 당시의 상황이 교회 안에서 주어진 이 관계가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교회 안에서 높아진 자신의 위치를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야고보는 종과 노예의 신분에 있는 자라 할지라도 교회 안에서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형제된 성도의 신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낮은 형제란 이차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 주류에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들조차 교회 안에서는 한 형제요 자매로서 인정받아야 하고, 이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 나그네에 대한 배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교회 안에서는 이들이 자신의 높음을 자랑할 수 있는(교만이 아니라 구성원의 한 명으로 인정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교회가 사회 선교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과는 구별해서 봐야할 것이다. 여기서는 교회의 구성원 중 '낮은 형제'에 대한 권면으로 그 대상을 교회 공동체 안으로 제한해서 봐야 할 것이다. 


2. (질문) 부한 자로 하여금 겸손하라고 권면하는 것이 보통이라 할 수 있다. 그것과 자신의 낮아짐을 자랑하라는 권면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묵상) 부자를 향해서 겸손하라고 말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르고 성숙한 '태도'에 대한 권면이다. 그러나 야고보는 그것과는 좀 다른 권면을 한다고 봐야 한다. 야고보는 부자가 부자로 지내는 시절을 '풀의 꽃'이라고 봤고, '꽃'은 계절의 변화를 따라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다는 측면에서 설명했다. 지금 부자라고 해서 영원히 부자인 것이 아니다. 지금 젋다고 해서 영원히 젊을 수 없듯이 '인생의 영광'이라는 것이 '영원'할수는 없는 것이다. 부의 영광도 지나가는 것이다. 

  부한 자는 현재의 부과 과거의 축적으로서의 영광만을 생각하면 어리석어진다. 미래를 봐야 하고 인생의 역사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한 자가 낮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헛된 영광'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교회 안에서 부한 자, 높은 자의 경우 낮은 형제와 함께 형제 자매로 지내야 하기에 그는 교회 안에서 자신이 낮아진다. 그러나 부한 자는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 더 교만해지지 않고 자신이 피조물이며 인생에 불과하다는 자기 한계를 인정하게 된다. 


[정리] 교회란 어떤 곳인가? 모든 계층과 계급의 사람들이 주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의 관계가 되게 하는 곳이다. 낮은 자는 높은 자존감을 가지게 만들어 주고, 높은 자들은 자신의 낮음을 자랑하게 하는 곳이 바로 교회다. 오늘날의 교회가 가진 문제는 무엇인가? 낮은 자를 더 낮아지게 만들고, 높은 자를 더 높게 만들어 더 깊은 격차와 비교의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낮은 자로 자신의 높음을 자랑할 수 있는 곳, 부한 자로 자신의 낮아짐을 기뻐할 수 있는 곳 그곳이 교회가 될 때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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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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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야고보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 1장은 처음 시작부터 여러가지 주제의 권면을 합니다. 믿음의 시련과 지혜와 믿음, 시험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욕심으로 말미암은 것, 말을 더디하고 성내지 말아야 할 것, 듣기만 해서는 안되고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경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권면한다.

첫장부터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여러가지 권면을 쏟아 놓는 서신은 야고보서가 처음이지 않는가 싶다. 어쩌면 그만큼 야고보가 하고 싶은 권면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여러가지 권면 중 한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한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라.(9-11절)

왜냐하면 이는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가는 가는 것들이고 모두 쇠잔해 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부한 것도 자랑할 것이 되지 못하지만, 낮은 것에 대해서도 너무 낙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많이 가진 자가 교만하게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주 듣는 것이기는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는 없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집착하거나, 그것만을 봐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낮은 자, 없는 자는 높은 것,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형편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고,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을 높이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부족하고 없는 것에 대해는 간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작고 미력한 것이라 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크고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 관점이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자존감이 전체적으로 낮은 시대 속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낮은 것과 부족한 것도 모두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가는 것임을 볼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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