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 장]


1. 일곱째 달에 왕의 종친 출신의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와 함께 떡을 먹음.


  * 예루살렘이 함락된 것이 시드기야 11년 넷째 달이었다. 그리고 석달 후를 말한다. 멸망 이후 남겨진 땅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하기를 시작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지역의 지도자인 그다랴는 암몬을 배후로 두고 있는 왕의 종친인 이스마엘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 이스마엘이 바벨론 왕이 유다 지역을 위임한 그다랴를 죽이고, 함게 있던 유다 사람들과 갈대아 군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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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일을 이틀동안 아무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 때에 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와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려 했다.(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손에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 이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이 훼파됨으로 인해 슬퍼하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온듯 하다. 바벨론의 군대가 모두 철수하고 그 주변으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성전으로 나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4. 이스마엘이 이들을 맞이하고, 그들을 그다랴에게로 데리고 가는 척하면서 80여명의 사람들을 모두 죽여 웅덩이에 던져 버린다. 그 중 열 사람은 자신들이 감춘 양식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댓가로 죽음을 면한다. 


  * 이스마엘은 이들 또한 죽인다. 아무 이유도 모른채 성전의 훼파됨을 안타까움으로 찾았던 이들은 졸지에 봉변을 당하고 그 중 일부만 살아난다. 이스마엘의 어떤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5. 이스마엘은 미스바에 남아 있던 모든 유대인들을 사로잡고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고 떠났다. 


  * 이스마엘은 암몬을 배경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그다랴를 통해서 그나마 정돈되어 가던 예루살렘으로 다시 혼돈가운데 빠뜨렸다. 그리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들을 사로잡아 암몬으로 데리고 가고자 했다. 이스마엘의 행동은 유다를 위한 행동이라고 보일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는 미꾸라지처럼 혼통 혼란만 일으키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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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 때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이스마엘이 행한 악을 알고 모든 사람을 데리고 이스마엘과 싸우러 가다가 기브온 큰 물 가에서 만났다. 


7. 이스마엘과 함께 있던 유다 사람들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을 만나고 기뻐하며 이스마엘을 떠나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돌아갔다. 그러자 이스마엘은 여덟 사람과 함께 암몬 자손에게로 도망갔다. 


8.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이스마엘에게 사로 잡혔던 백성 곧 군대와 여자와 유아와 내시를 기브온에서 빼앗아 애굽으로 가려고 베들레헴 근처 게롯김함에 머물렀다. 


9. 바벨론 왕이 그 땅을 위임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인 것으로 인해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피하려고 한 것이다. 


  * 다행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을 만나 유다 백성들은 구출을 받는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바베론의 군대와 그다랴를 죽였기 때문에 바벨론의 복수를 두려워한 요하난은 유다에 머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애굽으로 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하난에게 다른 선택은 없어 보였지만, 요하난은 인간적인 안목 그 이상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묵상 한 모금]


1. 그다랴가 유다 지역 관리가 된지 석달만에 그다랴는 이스마엘로 인해 죽임을 맞게 되고 유다의 남은 자들은 다시 한번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그나마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의 진압으로 이스마엘의 반란은 종료되어지만, 이스마엘이 저지린 일로 인해서 더이상 유다에 머물 수 없다고 요하난은 생각한다. 갈대아 인들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래서 요하난은 애굽을 택하게 된다. 


2. 왜 이스마엘같은 미꾸라지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일까? 그것도 이제 막 뭔가 의지를 가지고 희망을 생각하는 순간에 말이다. 다시 다 원점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닌 원점만 못하다.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지점으로 만들어 버린듯 하다. 하나님은 유다의 멸망으로 이스라엘 역사의 마지막을 맺지 않았다. 그 이후 들추고 싶지 않은 추잡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왜? 그것을 통해 유다의 비참함이 어디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길 원한다. 


3. 구약의 이스라엘의 역사는 비극적인 결말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추잡한 역사를 더 보여줌으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환멸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보고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고 싶지않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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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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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장]


1.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포로를 바벨론으로 데리고 갈 때, 예레미야도 함께 사슬에 결박되어 가고 있었다. 


2. 그러던 중 라마에서 예레미야가 풀려났다.


3. 그 때 사령관이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말한다.


  1) 네 하나님이 너희들에게 재난을 선폰하시고 그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들이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내가 너를 풀어줄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바베론으로 가든지 아니면 네게 좋게 여기는 곳으로 가라.

  3) 바벨론 왕이 유다 성읍들을 맡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가도 좋다. 

  4)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냈다. 


4.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갔고, 그 땅에 남은 백성과 그곳에 머물렀다. 


  * 예레미야도 백성들과 함께 포로로 잡혀갈 뻔 하였다. 다행히 사령관의 호의로 풀려나 예레미야는 다시 유다의 미스바로 돌아와 자기 백성들과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거기에 있으면서 남아있던 유다 백성들의 마지막 흩어짐까지 다 봐야하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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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베론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엑 유다 지역을 맡기고, 바벨론으로 잡혀가지 아니한 빈민을 그에게 위임하였다. 


6.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 스라야와 에배의 아들들과 여사냐와 그들의 사람들이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 이르렀다. 


7. 그다랴는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 섬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한다. 나는 미스바에서 갈대아 사람들을 섬길터이니 너희들은 성읍에 살면서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모아 그릇에 저장하라고 제안한다.


8. 주변 국(모압, 암몬, 에돔 지방에 흩어진 유다인들과 그 지역 백성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다 땅 미스바에 모여 포도주와 여름과일을 많이 모았다. 


  * 바벨론은 포로들을 잡아가고 남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곳에 살 수 있도록 했다. 그다랴라는 유다 사람을 세워서 그로 통치하도록 했다. 주변에 전쟁으로 도망쳤던 유대인들이 다시 모여들게 되었다. 그다랴는 갈대아를 섬기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믿은 사람들이 유다로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완전한 멸망은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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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 지휘관들이 미스바에 있는 그다랴를 찾아가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내 너를 죽이려 한다고 알려주었으나, 그다랴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10. 요하난은 그다랴에게 자신이 먼저 이스마엘을 칠것을 허락하도록 한다. 그래야 그나마 모인 유다인들이 흩어짐을 면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다랴는 그렇게 하지 말것을 지시한다. 그다랴는 이스마엘을 믿으므로 의심하지 않았다. 


  *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낭만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그다랴가 유다의 총독된 것을 싫어했던 주변 나라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 그다랴를 죽이고자 했던 암몬 자손의 왕이 바로 그 사람이다. 이 계획은 미리 요하난을 통해서 알려졌지만, 그다랴 총독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 그로 인해 결국은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모였던 유다 사람들도 결국 그 혼란 속에서 흩어지고 만다. 완전한 멸망이 왔다. 



[묵상 한 모금]


1. 예레미야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선지자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미리 예견할 수 있었으나, 그것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메시지 때문에 당한 고통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예루살렘은 멸망에 이르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고, 예레미야 본인도 그 대열에 포함되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다.


2. 그런데 예레미야에게 작은 희망이 생겼다. 포로에서 풀려나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다. 그는 다시 유대로 돌아가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과 함께 거하기를 원했다. 남은 자들에게 70년 이후를 기대하며 소망을 주기 위함이었는지 모른다. 암튼, 바닥을 쳤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는 더디더라도 올라가는 것만 남은 것이다. 그런 희망적인 분위기는 일어났다. 그다랴는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주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은 다시 그다랴를 중심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폐허 위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3. 그러나 이런 희망은 다시 절망으로. 그다랴가 이스마엘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고 모였던 유대 사람들은 다시 흩어지게 된다. 더 철저하게 무너지는 유다를 그 현장에서 예레미야는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4.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나 더 비참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시는가? 하나님의 잔혹함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인간의 패역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하나님을 반역했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크고 집요하다면, 하나님의 진노 또한 크고 잔혹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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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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