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안하십니까?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2월부터 매일 아침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명이나 늘었는가를 확인하면서 오늘 하루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 확진자가 안정화되어 가면서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가 준 영향은 상당히 큰 여운을 삶과 사역에 남기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과는 많이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전 세계의 상황도 조속히 회복되길 바랍니다. 


<사역>

[신입생홍보물] 신입생을 기다리는 홍보물들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학생들의 방학모임과 단기선교 여행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돌아가야할 신입생 홍보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홍보를 위해 만들었던 브로셔와 포스터는 사무실 한 곳에 쌓여진채 가야할 캠퍼스의 게시판과 신입생들의 손에는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강이 늦춰지고 사이버강의로 개강을 하다보니 신입생을 만날 기회도 기존의 죠이어들의 모임도 불가능했습니다. 화상 챗팅과 캠퍼스 화상 예배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나름 모임을 시도했지만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만남이 아니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기동에 있는 죠이휴먼스테이션에서도 규모가 있는 모임을 하지 않았고, 상근 직원들도 할 수 있는 만큼 재택근무를 돌아가면서 시행했습니다. 

해외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도 한국으로 귀국하고, 단기선교사 학생들도 모두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당시에는 잠시 피해있으면 곧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한국에 왔는데 이제는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국내 대기 상태로 있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단기선교사는 일단 철수하는 것으로 하고 향후 파송도 겨울까지는 쉽지 않을듯 합니다. 이번 여름에 보내야할 단기선교여행이나 단기선교사 모집도 이번에는 하지 못할듯 합니다. 또한 매년 여름에 하던 전국학생수양회는 대학마다 종강이 늦춰지고 일정도 달라 함께 모일 시간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지부별 수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자훈련학교도 훈련생 모집과 훈련을 못하게 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다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훈련생 모집이 전과 같을지 염려가 됩니다. 

[디렉터 교육/아웃팅] 경기도 가평 자라섬


<가정>

저는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간 안식월을 보내고 복귀한 후에 그간 밀렸던 업무를 보고 2월 중순에 있는 총회 준비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스탑되어 다시 안식월을 반복하는 것처럼 조용히 출퇴근하며 보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각 부서의 규정과 내규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5년간 하지 차일피일 미루며 못했던 것을 한 두달만에 했습니다^^

아내는 1월 정기검진을 받고 의심되는 것이 발견되어 2월 말에 다시 CT 촬영을 했습니다. 애매한 상황(이상은 있지만 재발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라고 해서 4월 초에 다시 피검사를 했고,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5월 말에 다시 CT촬영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매번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내는 1월 검사이후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지금은 이전처럼 잘 보내고는 있지만 늘 검사때만 되면 '악몽'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마음까지 편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현빈이는 올해 휴학하고 12월까지 알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에 공익으로 입대하게 되는데, 그 동안 알바해서 유럽여행을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주로 '워홀'을 가려고 해서 비자도 신청하고 신체검사도 받았는데...(돈도 많이 지불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세빈이는 방학동안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제 책장에 있는 책들을 하나 둘씩 꺼내 읽더니 지난 방학에 30권 넘게 책을 읽었습니다. 종종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보면 이젠 제법 이야기가 되는 어른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사진] 인천 송도에서

<대표로서 마지막 남은 한 해>

올 해를 끝으로 죠이 대표임기를 마치는데 마지막 남은 한 해를 불태우려 했는데(?) 코로나19로 꼼짝없이 사무실에 조용히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4월은 대표 간사들을 만나면서 개인 면담도 하고 사역에 대한 조언도 하고 제안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에도 당분간 외부 일정이나 행사는 많지 않을듯 하여 그동안 미뤄왔던 사역적인 글들을 쓸까합니다.

올 가을에는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려고 합니다. 10월에 10여명의 간사들을 인솔해서 <성서지리답사>를 다녀오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1인당 300만원 정도의 경비가 드는 답사인데, 중견간사 재교육 차원에서 향후 3년간 매년 10여명씩 선발해서 <성서지리답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3년이면 대부분의 중견간사들은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스타트를 해 놓으면 차기 대표가 이어 받아서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죠이에서 사역하면서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 재정을 잘 준비해서 추진하려고 생각합니다.(물론 코로나19가 잠잠해 진다는 전제하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간사 1인당 150만원의 재정을 모금해주고 본인이 나머지 150만원을 마련하려면 5월부터 명단을 확정해서 진행해야합니다. 두 가지(재정과 코로나19)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렉터 교육/아웃팅] 경기도 가평

하나님께서 코로나19로 그 동안 늘 익숙하게 해왔던 모든 일을 멈추게 하신 것은 우리의 지난 사역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도해 보라는 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2020.5.1

김수억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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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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