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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정리]

6절.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절.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절.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9절.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절.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경본문 내용정리]

1. 세례요한은 광야에 사는 전형적인 선지자의 모습이었으며, 그는 스스로 '뒤에 오실자'를 예비하기 위한 사람임을 선포했고 자신보다는 뒤에 오는 분이 '능력 많으시고 감당할 수 없는 분'임을 선포했다. 무엇보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회개의 세례. 막 1:4)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으로 세례(어떤 의미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물 세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세례임은 분명하다. 물세례가 가시적이고 의식적인 세례라면, 성령세례는 비가시적 세례이면서 본질적인 능력의 세례임을 짐작할 수 있겠다.)를 베푸시는 분임을 선포한다. 

2. 다른 차원의 세례를 베풀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 속한 세례를 받기 위해 세례 요한에게 오셨다. 예수님은 이 땅의 세례가 낮은 차원의 세례이며, 한계가 있는 세례임을 아셨고 그래서 새로운 차원의 세례를 베푸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신 스스로는 먼저 이 땅의 물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오셨다. 

이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육신의 몸으로 오신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을 듯 하다. 

3.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의 물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자 하늘이 갈라졌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님께 내려왔으며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이와 같은 사실은 예수님이 물 세례를 받으시는 과정(성육신과 같이 낮아지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기꺼히 순종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기뻐하심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예수님의 생애(공생애)는 본격적인 '복음의 시작'이 되셨음을 알게 된다. 과연 '복음의 시작'으로 예수님의 활동과 메시지는 이 땅의 인생들에게 어떤 파장을 줄 것인가! 기대하게 된다. 


[질문하기]

1. 세례 요한 보다 뛰어난 분이신 예수, 물세례가 아니라 성령 세례를 주실 분인 예수가 직접 세례 요한에게 물 세례를 받으러 오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겸손함'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 땅에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것(성육신)뿐 아니라 그 몸과 마음과 태도에 있어서도 기꺼이 인간의 몸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까지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신 것이다. 

2.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이후 특별한 현상과 음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상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 현상이 가지는 의미를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예수님이 인간이 되시고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오기 위해 받아야 할 '회개의 세례'인 물세례를 받으심으로서 '하늘'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의 인정'(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이 공인된 것이다. 새로운 나라(시대)가 열리게 되고, 그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한 하나님의 아들이 본격적인 일을 시작함을 공인한 것이다. 첫 사람 아담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실패했다. 그러나 둘째 아담 예수는 그 일을 온전히 완성할 것인가! 마가는 예수의 등장과 생애를 다루면서 '복음의 시작'이라고 했으니 이미 그 결과는 성공이요 성취였음을 미리 밝힌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일은 마가복음의 나머지 본문을 다루면서 그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취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묵상하기]

1. 모든 위대한 일은 시대적 사명을 받은 사람의 '자기 포기'와 '자기 희생'에서 부터 시작된다. 복음의 시작이 예수님의 성육신과 온전한 순종으로서 세례 요한의 물세례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 것처럼 말이다. 왕의 아들인 모세가 노예인 자기 백성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왕의 아들로서의 영화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 때 비로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며 하늘로부터의 음성이 들린다. 우리 아들 잘한다.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힘입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2. 예수님도 세례 요한도 세상 사람들의 소리(여론, 인간적인 제안과 타협)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래서 요한은 요한의 자리를 넘지 않았고, 예수님도 인간적인 방법에 넘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에 집중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 목적을 확인했다. 세상 사람들의 소리를 의존하지 않았고 휘둘리지 않았다. 내가 요즘 나이 50이 되면서 가장 신경쓰게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사람의 소리가 내 안에서 끊임없이 공명되고 있고, 초라할지 모르는 미래 앞에 불안은 그 소리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례요한도. 예수님도 어떻게 사셨는가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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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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