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에베소서에서는 바울이 묘한 표현을 많이 쓴다. 예를 들면

은혜의 경륜(2), 계시(3), 그리스도의 비밀(4), 사도와 선지자들에게만 알리시고 사람의 아들들에게는 알리지 아니하심(5)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9)...

신비주의 전략은 아닐텐데.
암튼 하나님 속에는 있었지만 사람의 아들들에게는 감추어졌던 것이다.(9,5절) 우리는 뭔가 신비한 정보를 바울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내용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이다.

6절의 말씀처럼 이방인들도 예수 안에서 복음(믿음)으로 유대인들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사도행전을 봐도, 갈라디아서를 봐도 이방인을 유대인으로 만드는 과정없이(할례) 교회의 성도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이 놀라고 당황해하고 반대하는지 알 수 있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이방인을 종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남편이나 아내로 맞아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바울은 교회란 유대인과 이방인이 결혼하여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하고(엡2장) 그들도 우리와 동일한 지체요, 상속자요 약속에 참여한 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회의 사명이란, 바울이 받은 사명(이 놀라운 신비를 전하는 사명. 당신도 이제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며,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며 약속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을 증거함으로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9,10절)

14-21절까지 나오는 바울의 기도는 그와 같은 지혜와 그것을 이루시는 사랑의 풍성함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이다.

 

뭔가 남아 있을 신비와 비밀을 너무 단순화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바울이 말한 그 내용이 유대인들에게는(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신비와 비밀에 속했다고 여겨질 만큼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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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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