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치부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내일 감사절 성경학교를 하는데, <감>과 <사과>라는 소재를 가지고 감사에 대한 설교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창작해 봤는데, 결국에는 설교로 마무리 되는 형식이네요. 어떨지 궁금하지요? 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

 

 

 

감사절 <감>과 <사과> 이야기

지은이: 김수억

 

내 이름은 <감>입니다. 가을이면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이 운치 있다고들 합니다.

사람들이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뭔지 아니? 다름 아니라, <감>이라고. 왜라고 물으면, 사람들이 찬양할 때, <하나님께 감사드려, 감사드려> 하는데, 하나님이 <감>을 좋아하시니까 <감>사드리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수준 낮은 개그지만, 그래도 난 이 개그가 좋다.

왜냐하면 난 <감>이고, 하나님은 <감>을 좋아하신다고 하신다니까요!

 

 

내 이름은 <사과>입니다. 역시 가을이면 빨갛게 익어가니 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관계가 틀어진 친구에게 누군가 뜬금없이 <사과>를 갖다 주라고 합니다. 만나기도 어색한 사람에게 왜 뜬금없이 <사과>를 가져다 주냐고... 물으려고 하던 차에 알게 됩니다. 그 친구가 말하는 <사과>가 과일 사과가 아니라,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의미의 사과라는 것을...

참 수준 낮은 개그지만, 그래도 난 그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어색한 관계가 풀리고 따듯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감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잠을 깨워주시는 아빠에게도 감사하다, 늘 먹는 밥이지만 차려주는 엄마에게도 감사하다, 유치원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생님에게 감사하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감사의 <감>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는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할 줄 아는 친구였습니다. 다른 친구가 자기 때문에 뭔가 손해가 생긴 것 같으면 언제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내가 많이 먹어서 다른 친구가 충분히 먹지 못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내가 신발을 먼저 신으려고 친구를 밀친 것 때문에 친구가 넘어졌지만, 사과는 금세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그 친구를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흘리거나 엎질렀을 때 사과는 핑계를 대지 않고, 엄마에게 가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자기의 실수로 흘리고 엎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는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다시는 그와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어 볼께요?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과일 중에서 어떤 과일을 더욱 좋아하실까요?

 

 제 생각에는 <감>과 <사과> 같아요. 그럼 감과 사과 중에 어떤 과일을 더 좋아하실까요? 감사를 잘하는 감을 좋아하실까요? 아니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금세 용서를 구하는 사과를 더 좋아하실까요?

 

 

하나님은 둘 다 좋아하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과 은혜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요. 누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분은 아빠와 엄마예요. 엄마와 아빠에게 우리는 감사할 수 있어야 해요. 엄마와 아빠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에요. 우리의 먹을 것, 우리가 좋아하는 것, 우리의 집,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모두 우리 아빠엄마가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것이에요. 무엇보다 우리의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사랑을 공급해 주세요. 우리는 아무리 좋은 집에 살아도 사랑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의 엄마 아빠는 우리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셔요. 그래서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거예요.

 

따라해 보아요.

“아빠 엄마,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만큼 감사한 분이 또 있어요. 그 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에요.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것을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아빠와 엄마를 주신 분이에요.

 

따라해 보세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원하지는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잘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숨으면 안돼요. 거짓말을 해서도 안돼요. 오히려 사과를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용감한 어린이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사과>를 할 때 우리는 용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야 다시 떳떳해 질 수 있는 거예요.

 

 

아담은 하나님께 잘못하고 나서 <사과>하지 않았어요. 나무 뒤에 숨었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나뭇잎으로 가리려고만 했어요. 하나님 제가 잘 못했어요. 용서를 빌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담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을 용서하실 수 없었어요.

 

그러나 아버지를 떠난 둘째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돌아와 용서를 구했고, 아버지는 용서를 구하는 아들을 품에 안아 주었어요. <사과>는 용서를 일으켜서 관계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어요.

 

 

따라해 보세요.

“엄마 아빠 죄송해요.” “엄마 아빠 정말 죄송해요.” “엄마 아빠 진심으로 죄송해요.”

 

 

따라해 보세요.

“하나님 죄송해요.” “하나님이 정말 죄송해요.” “하나님 진심으로 죄송해요.”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감사가 넘치는 유치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유치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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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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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 회관 2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죠이 회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오래된 칠판하나가 있습니다. 종종 학생들의 낙서가 써 있곤한데 얼마전부터 하나씩 낙서가 발전하고 있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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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2죠이 회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오래된 칠판하나가 있습니다. 종종 학생들의 낙서가 써 있곤한데 얼마전부터 하나씩 낙서가 발전하고 있더군요ㅋㅋ

 

가까이 가서 살펴 보면 내용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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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3

1. 예수님 사랑해요

2. 나두

3. 저두요 So do I

4. 우왕 ^^ 좋다~ JOY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한 사람이 쓴 글은 아닙니다. 칠판 옆에 넘버링한 것은 제가 추정해서 쓴 순서입니다.

먼저, 누군가 칠판을 보고 주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겠지요.(예수님, 사랑해요) 그 글씨는 누군가에 의해 지워지지 않은 채 오랫동안 읽혀졌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지나가는 죠이어가 그 글씨에 반응을 보이고 싶었겠지요. 그래서 예수님의 입장이 되어 답글을 달았을 겁니다. 마치 서로 대화를 하듯 말이지요^^(나두.. 하트 뿅뿅... 사실 이 두번째 글은 제가 직접 쓴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낙서가 진화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거지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3자가 자신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표현합니다. 첫번째로 표현한 사람의 옆에다가 말이지요.(저두요...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영어를 한 문장 넣었겠지요^^) 그리고 마침내 이 모든 글을 지켜보고 있던(이 사람은 이 낙서 대화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4번째 인물이 이와 같은 대화가 오고 가고 있는 죠이와 죠이어의 모습을 보면서, 죠이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듯한 죠이... 사랑을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죠이가 말이지요.

우앙... 좋다... JOY

 

다음은 어떤 글이 이어질까요?

죠이 회관을 청소해 주시는 분도 이 글이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있는 것을 아시면서도 지우시질 않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되어가는 가를 보고 흐믓해 하시는 것이겠지요. 다음 글은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죠이어와 예수님의 사랑은 계속 이어갑니다. 다음 글이 올라오면 또 올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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