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구원의 시작과 최종적 성화 사이의 상태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그것을 과정적 존재, 지향적 존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지향적 존재를 현재의 목표로 여기고 살아가고, 그렇다고 가르치는 목회자들의 가르침으로 인해 성도는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오히려 과정적인 존재로서 시작점과 목표점 사이의 다양하고 폭넓은 과정 중의 한 지점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 


과정적 존재라는 것, 목표에 이르지 못한 것이 정상이라는 것만을 알게 해줘도 많은 성도들은 자신의 상태를 안심하고 받아들이고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정적인 존재임을 무시하고 성급히 지향적 목표만을 강요한다면 성도들은 불필요한 죄책감을 가질 것이고 신앙적 열등감 속에서 불행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 교회 안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다른 말로하면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인간론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신학교를 통해서 인간론을 배운 분들(목회자)에게서는 잘 다루어주지 못한 부분 혹은 그 분들에게 잘못 다루어진 부분을 잘 끄집어내어 다루어주고 있다. 


저자는 정신과의사로서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하신 분이고 신학도 하신 분이다. 이 둘을 다 했다고 균형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김 진 선생님은 신학이라는 토대위에서 인간의 이해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고 보인다. 지금까지 상담을 전공한 목회자들로부터 들어왔던 내용에 있어서 확연히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 특히 구원이후의 성도들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구원여정을 안내한다. 


한국교회에 더 많은 성도들이 읽어야할 책이라고 본다. 또한 성도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반드시 먼저 읽고 이해해야 할 책이라고 본다. 적극 추천한다. 


 * 추가: 다 읽고나서 다시 정리한 글.


이 책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고민하고 갈등하고 우왕자왕하는 지점을

잘 끄집어내서 설명하고 있다. 신학이나 구원론적 용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전문가(신학도 공부한)가

잘 풀어설명했다. 지향성과 과정성이라는 개념으로 

과정을 살고 있기에 많은 한계과 고민 불안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당신은 정상>이라는 진단을 해주고 평안과 자유를 준다.

그리고 지향적 존재로서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해 목표를 향하게 한다.

의무와 당위로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이 많았던 분들에게는

저자가 주는 중간 중간의 개념정리들 속에서 '복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본다.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전문가에게서 듣는 '성화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지금까지도 계속 추천했지만

더 격렬하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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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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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_ 4-7 가장합시다] 성화의 방법으로 가장(분장)하신다. 흠많은 우리를 흠없는 그리스도와 같이 여기신다. 부정적인 가장은 진짜를 밀어내는 가장이지만, 긍정적인 가장은 진짜를 향해가기 위한 가장이다. 어머니는 아기가 진짜 말을 배우기 전인데도 마치 말할 줄 아는 아기를 대하듯이 함으로써 말을 가르친다.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변화는 우리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임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도우심을 말한다. 


[내용 정리]


이제 논의를 하나님은 어떤 분이며 무슨 일을 하셨는가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1.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런 기도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아들 노릇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아들 같을 수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처럼 분장을 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그와 같을 수 없다. 자기 중심적인 두려움과 소원, 욕심, 질투, 자만 등을 꾸러미로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런데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더러 그리스도로 분장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왜 이런 요청을 하시는 것일까요?


2. 가장의 두가지 측면

  1) 나쁜 가장: 진짜를 밀어내는 가장

  2) 좋은 가장: 진짜로 나아가는 가장(어린이들은 흉내를 통해서 자신의 근육을 키워간다)


  우리가 지금 나는 그리스도로 분장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가장이 가장에서는 가장 멀어지고 현실에는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순간임을 알게 된다.(겸손하면서도 거룩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이 된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 몇 가지 생각났다면 그것들을 버리라. 내가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난 것이 있으면, 그대로 행하라. 

  여러분은 좋은 의미에서 한 인격체에게 전염되려고 애쓰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일보다 초상화를 그리는 일에 더 가깝다.


3. 우리가 그렇게 살려고 할 때,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을 돕는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자연적 생명에 영적 생명인 조에(Zoe)를 넣어주신다. 살아있는 생명으로 바꾸신다. 

  2)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사람이든 환경이든, 심지어 반기독교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조차)으로 역사하신다. 

  3) 물론 아기는 처음에는 자신에게 젖을 주는 사람이 어머니인줄을 모른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젖을 주는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이 전부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그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4.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성경의 다양한 표현의 의미

  다시 태어나는 일, 그리스도로 옷 입는 일, 그리스도의 형상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일...(이런 표현은 단순히 그 분의 사상에 따라 행동하게 되었다는 의미 이상이다.)


  1) 나에게 가장 필요한 변화는 나 자신의 직접적이고 의지적인 노력으로 결코 일으킬 수 없는 변화다.(293쪽)

  2) 그리스도인으로서 처음 몇 단계의 삶을 거쳐 보면, 우리 영혼에 정말 필요한 일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5. 진정으로 가장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일지 모른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자기 중심성과 욕심과 불평과 반항심 가득한 이 인간이라는 동물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자들을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라고 생각하자. 그리스도가 안간이 되었으니, 이 자들도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그와 비슷하다. 영적으로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자.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척하자. 이 가장이 현실이 되도록 그렇게 하자."


  어머니는 아기가 진짜 말을 배우기 전인데도 마치 말할 줄 아는 아기를 대하듯이 함으로써 말을 가르친다.(295쪽)

  우리는 개를 거의 사람 취급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개가 정말 <거의 사람>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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