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스라 2장을 보자.

족보 형식처럼 사람 숫자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본문을 대하면 자세히 읽어야 하나,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는가 싶어서 패스하고 싶어진다. 나도 그렇고.. 사실 정독해서 읽어도 별로 건질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혹 뭔가 건저 올릴 수 있는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해 보자.

[1] 먼저 본문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다.(사실에 기초하지만, 내 프레임으로 재배열 해야 한다.)

 

1. 옛적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서 사로잡혀갔던 사람들 중에서 고레스의 명으로 돌아온 자들의 명단

1) 총 인원수는 42,360명(64절) 그 외에 종이 7,337명, 노래하는 남녀가 200명.

   (64,65절)

2) 주로 지역별 자손으로 구별해서 인원을 말한다.

3) 특별한 인원 구성은, 제사장들(36) 레위인들(40), 노래하는 자들(41), 문지기

   의 자손들(42), 솔로몬 신하의 자손들(55)

4) 조상의 가문과 선조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59절) 명확하지 않는 자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했다.(62절)

 

2. 성전 건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예물을 드리는 족장들이 있었다.(68절)

 

[2] 다음은 내가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본문에서 강조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재설명한다.(내 글로 서술한다.)

 

고레스의 명으로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온 자들의 숫자를 보여준다. 그 명단은 그들이 살았던 지역 출신으로 구별하는데(?) 이는 이들이 정확히 유다인인가에 대해 파악하는 중요한 방식이었던 것같다. 살았던 지역 외에 제사장과 레위인, 또한 제사를 위해 따로 구별되었던 노래하는 자나 문지기들은 따로 구별하였다.

또한 가문과 선조가 분명치 않은 사람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는 일에는 허락하지 않았다. 제사장의 직분과 같은 일에는 소극적(확실하게 확인된 사람만을 세우는) 방식으로 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귀환 자들의 인적 파악 문제가 정리가 되면서 동시에 재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족장들 중에 일부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성전을 건축하는데 헌신했음을 언급함으로 일이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지금까지 요약 정리한 것을 토대로 내 묵상과 생각들을 진전시켜 본다.

 

1. 귀환한 자들이 정통 유대인인가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절차가 필요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란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구별된 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은 훗날 역사적으로 귀환 공동체의 후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주는 것에 매우 중요한 정보와 자료가 될 것이다.

2. 귀환자들 중에 제사장, 레위인, 노래하는 자, 문지기와 같은 자들은 따로 구별하여 명시하고 있다. 이는 제사 의식, 예배 의식이 돌아온 귀환 공동체에도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준다. 결국 모세의 율법에 의존하여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구별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이것을 필수적으로 수행 했다.

3. 그 중 조상의 가문과 선조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된 사람들에게는 제사장의 직분과 같은 중요한 직분을 맡기지 않았다. 즉 사람을 세울 때 핵심적이고 명확한 구분이 있는 직분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세운 것이다. 결격사유가 없으면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직무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검증에서 통과된 사람만을 세웠다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에서 목사를 세우거나 장로 혹은 안수집사를 세울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극적인 입장에서 직분자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인간이 하는 것이라 불완전하겠지만, 검증된 사람만 세우는 방식으로 지도자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교회 안에서는 말이다. 아마 디도서나 디모데전서에서 언급된 감독, 집사의 자격도 그런 측면에서 강조한 것이라 여겨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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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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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를 마치고 잠시 구약으로 이동해 봅니다. 저희 교회 청년들이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본문으로 해서 성경퀴즈대회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제가 출제위원이라...) 한 장씩 성경읽기 묵상과 사역을 겸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서신서만 계속 해서 좀 지친감도 없지 않아서 ^^;;

분위기를 바꿔 봅니다.

에스라 1장을 제 말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바사 왕 고레스는 자신이 이렇게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이라고 믿고, 여호와 하나님의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도록 명령을 내리고, 그에 필요한 물품 일부와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는 기물 일부를 돌려보내 준다.

고레스의 이 명령에 반응하고 나온 사람들이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이었다. 그리고 성전에서 일하던 제사장과 레위인들이다. 이 시대 이후로는 유대인(유다인)으로 불려진 듯 하다.

이들의 성전기물을 돌려받아 옮기는 일은 당시 유다 총독이었던 세스바살이었다.

*****

전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작업이 있는데 그것은 본문의 내용을 흐름에 맞춰(논리적 전개 순서에 맞춰) 자신의 것으로 다시 쓰는 것입니다. 저는 에스라 1장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재배열했습니다.

(2)*****

1.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귀환과 바사와 고레스의 관계

  1)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서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심

  2) 고레스는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으로 자신이 세상 모든 나라를 얻었다고 생각하여 그 여호와 하나님이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령하라고 하셨기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을 건축하라 함.

  3) 그 나라 백성들이 모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외에도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리도록 했다.

 

2. 바사 왕 고레스의 명령에 따라 귀환하려는 사람들, 모여지는 헌금, 돌려받은 성전 기물

  1) 유다와 베냐민 족장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 마음에 감동을 받고 성전을 건축하고자 함.

  2) 그 사면 사람들이 은 그릇과 금과 물품들과 짐승과 보물로 돕고 그 외에도 예물을 기쁘게 드림.

  3) 고레스 왕이 이전에 느브갓네살(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옮겨온 성전 기물들을 다시 꺼내어 줌

: 금 접시 30개, 은 접시 1000개, 칼 29개, 금대접 30개, 은대접 410, 기타 그릇 1000개/ 금, 은 그릇 모두 5,400개

  4)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갈 때에 유다 총독 세스바살이 그 그릇들을 다 가지고 갔다.

*****

성경 본문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기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문단도 나누고 그 문단의 제목도 정하고, 그 제목에 맞게 내용도 재배열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통해서 본문을 내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1. 파악하고자 하는 본문을 한 두차례 흐름을 생각하며 읽습니다.

2. 본문을 보면서 내용을 내가 이해하는 것으로(흐름을 따라) 재 정리를 합니다. (2)번 처럼 정리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것을 화일하나에 매일 한 장씩 정리합니다.

3. 내용을 정리한 것만 가지고는 좀 아쉽습니다. 거기서 좀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1)번의 내용과 같이 나의 표현으로 본문의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본문이 거의 내것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4. 마지막은 내 것으로 재배열되고 정리된 본문이 오늘 나에게 어떤 정보를 주고, 교훈을 주는지 묵상하는 것입니다. 연속적인 교훈을 찾거나, 아니면 그 안에서 말씀하고 있는 정보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통찰들을 얻어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가야 성경이 주고 있는 혜택을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3)묵상*****

1.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세상을 지배한 고레스 왕조차 하나님의 섭리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누구나 알려진 사람이 마치 하나님의 종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또한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한 것을 성취해 가는 도구로 사용되는 모습 속에서 신기해 하고, 크신 하나님 앞에 절로 고개를 숙이며 찬양하게 된다.

  -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하실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누가 알았겠는가?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리라는 것을...

   - 따라서 약속이 있는 한, 우리는 절망해서는 안되며 포기해서도 안된다. 하나님은 지금 원수를 통해서라도 역사하신다.

 

2. 모든 백성들이 흩어져 사라진 것 같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결국 때가 되니 모이게 된다.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모인 것이다. 하나님은 어쩌면 진짜를 구별하기 위해 모두 흩이시는 작업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모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진실된 백성을 다시 부르는 것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오늘의 흩으심(고난과 시련 등과 같은 방식으로)은 다시 부르실 때까지 그 믿음과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가를 보는 테스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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