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바울의 서신 중 하나인 갈라디아서에 대해서 조금씩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밝힐 것은 이글은 전문가의 글이 아니다. 신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원어의 뜻까지 세밀이 살피고 다양한 학자의 견해까지 소상히 밝힐만한 능력은 없는 자다. 다만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으면서 그 안에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를 즐겨하는 자이기에 나와 같이 성경을 사랑하고 배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이다


갈라디아서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은 이 본문에 가장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최근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좀 더 자신있는 본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읽는 방식을 함께 나누고 또 점검도 받으면서 가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에 이 본문을 택했다.(어떤 페친분의 개인적 요청이 자극이 되었는데, 울고 싶었는데 뺨을 맞은 격이기도 하다) 


끝까지 완전히 정리한 다음에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본문을 다루어가면서 조금씩 논지가 바뀔수도 있다. 그래서 열린 글이 아닐까 싶다. 나는 교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글을 써내려가는 성경 기자의 의중을 파악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의중의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찾아보고 싶은 것이다. 끝을 알아버린 글처럼 읽기에 흥미가 없는 책은 없을 것이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그 결론에 이르게 되는 논지도 중요하다고 본다. 보통 글은 앞에서부터 읽는 것이고 읽어가면서 처음 읽은 것이 보완되기도 하고, 구체화되기도 하는 법이다. 종종 처음의 생각이 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하게 되기도 한다. 나는 이런 과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학적인 토론을 할만큼 실력은 없으니, 읽으시는 분들 중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라. 일일이 답변드릴 능력은 안되지만, 타당한 견해는 언제든지 수용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바로 수정할 수도 있고, 검토해서 나중에 다시 글을 쓰게 될때 사용할 수도 있겠다. 객관적인 팩트의 오류가 있다면 즉각적인 지적을 해주시면 좋겠다. 논문을 쓰듯이 쓰는 작업이 아니라 편하게 쓰는 글이므로 중간중간 오류가 있을 것이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의 마음으로<바로> 수정하도록 할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견해가 다르시면 그것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다른 견해도 듣고 내 생각도 보완하도록 하겠다. 


나는 성경은 읽으면 해석이 되는 책이라고 믿는다. 원어가 아닌 모국어로 번역된 성경이라도 마찬가지다. 물론 번역자체가 가지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정하는, 핵심을 흔드는 결정적인 오류는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성경학자들이 그와 같은 오류를 알고도 남겨두지는 않았을테니...그렇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공인된 번역본들을 믿고 봐도 충분하다고 나는 본다. 사소한 표현의 차이로 인한 오해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그것은 학자들의 몫이라 본다) 이런 생각으로 쓰여지는 글이니, 도움이 되겠다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고 이런류의 글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패스하시라.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이 글도 나 자신을 위한 글이다. 내가 과제를 하기 위해 내가 나에게 과제를 내 준 꼴이다. 그리고 그 과제를 해 가는 과정을 나는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이는 덤이다. 


 -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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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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