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0장. 히스기야 왕] 지옥에 떨어지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본문이다.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포기하지 말자.(묵상 중 일부)

 

[정리1.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함_객관화]

 

1.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선지자 이사야가 와서 죽게 될 것이니 집을 정리하라고 말하고 감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신이 행한 선한 일을 기억해 달라고 하면서 심히 통곡하더라.
  3)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로 이르기도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 히스기야에게 돌아가서 하나님게서 너의 기도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다. 낫게 하리니 삼일만에 성전에 올라가리라.
  4)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하며, 이 성을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하고 보호하리라.
  5) 이사야가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게 하고 그 상처에 놓으니 나았다.
  6) 히스기야는 징표를 구하고, 이사야는 해 그림자를 십도 나아가게 할 것인가 뒤로 물러가게 할 것인가를 정하라고 했다. 히스기야는 뒤로 물러나게 해달라고 했고 그와 같이 되었다.

 

2. 바벨론에서 온 사자들과 히스기야의 운명
  1)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브로닥 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것을 알고 편지와 예물을 사신들의 편으로 보냈다.
  2) 히스기야는 그 바벨론 사신들에게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는데, 나라 안의 것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다.
  3)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바벨론 사신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는가 추궁하자 자기 궁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4)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사야는 예언한다.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왕의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서 바벨론의 환관이 되리라.(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할 것을 예언하게 됨)
  5) 히스기야는 이사야의 예언에 대해서 자신의 때에 그 심판이 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은 선하시다고 고백한다.
  6) 히스기야는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업적이 있는 왕이다.
  7) 나머지 그와 관련된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었다. 그가 죽고 아들 므낫세가 왕됨.

 

 


[정리2. 정리된 내용을 다시 재구성하여 정리함_개인화]

 

히스기야 인생의 마지막 부분에 대한 기록이다.

 

첫째는 죽을 병에 걸렸다가 은혜롭게 생명이 연장된 일화다. 히스기야가 병에 걸렸는데 그것은 중병이었고, 거기에서 그의 운명은 다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사야로부터 살지 못할 것이니 집을 정리하라는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그의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자신이 행한 선한 일들을 기억해 달라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심히 통곡하며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에 금세 응답하셨다. 성읍 가운데로 이르기도 전에 이사야에게 말씀하시어 히스기야의 병이 3일 안에 회복될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의 생명은 15년 더 연장받게 된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유다의 운명을 더 연장시키셔서 앗수르로부터 구원하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징표로서 하나님은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는 이적을 보이셨다.

 

둘째는 히스기야의 병을 핑계삼아 찾아온 바벨론 사신들에게 히스기야가 흥분하여 자기 궁의 좋은 것들을 자랑하듯 모두 보여준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히스기야의 입장에서는 자랑한 사건이지만, 그것은 결국 유다의 운명을 계시한 사건이 되고 말았다. 왕궁의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고, 왕의 아들 중에서 그곳으로 사로잡혀가 환관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이사야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결국 앗수르를 피한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히스기야는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이는 엄청난 업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유다의 불운한 미래를 예측해버린 왕이 되고 말았다. 

 

 

[정리3. 묵상과 적용_내면화]

 

1. 하나님은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다.

 

히스기야의 일생과 관련해서 매우 유명한 사건이다.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선지자 이사야가 와서도 살지 못하고 죽는다고 말하고, 집을 정리하라고 까지 이야기 함으로 죽음이 너무나 명확한 상황 속에서 히스기야는 그 낯을 벽으로 향하고 심히 통곡하며 기도한다. 자기가 행한 선한 것을 기억해 달라는 것이다. 선한 행위에 대한댓가를 달라는 말은 아니다. 그와 같은 것이라도 봐서 은혜를 내려 달라는 것이다.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바로 들어 주신다. 돌아가던 이사양게 다시 나타나서는 좀 전에 주셨던 말씀을 스스로 번복하신다. 히스기야의 병이 나을 것이고 그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실 것이란 약속을 주신다. 물론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 연장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위협에서 이스라엘을 보존하시고, 다윗과의 약속 가운데서 보호하셔서 유다의 행위보다 은혜를 베풀어 보호하신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보여준 일화다.

 

암튼, 하나님은 간절하고 절박한 기도 앞에 반응을 보이셨다는 것이다. 심지어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고를 받고도 하나님은 그것을 번복하시는 분이시다. 그것은 우리가 마지막 순간(하나님의 심판이 언도되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것 같은 상황)에서라도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행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옥에 떨어지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본문이다.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포기하지 말자.

 

2. 자신과 조국의 미래를 예언해 버린 사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정보를 듣고 바벨론의 왕은 사신을 히스기야에게 보내 위문하도록 했다. 신흥 강대국인 바벨론에서 자기에게 사신을 보냈다는 것에 히스기야는 우쯜해지고 흥분했다. 그리고 자기와 자기의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자랑하고 싶어서 왕궁에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자랑하듯이 보여주었다. 사신들은 그것들을 보며 감탄했을 것이고,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또 다른 좋은 것들을 계속 보여주었을 것이다. 보여준 모든 것들이 먼 훗날 바벨론으로 모두 옮겨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히스기야의 우쭐함과 교만일수도 있겠지만, 결국 히스기야는 자신과 조국의 운명을 미리 계시하는 일을 하고 만 것이다. 그것은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할 것이고, 히스가야의 자손 중에는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환관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행하는 행위가  미래를 결정지을 때가 있다. 알지 못하고 하는 것이기에 그에게 잘잘못을 구체적으로 따진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히스기야의 경솔한 행동 정도는 책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무리한 도덕적 책임을 히스기야에게 묻지는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암튼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을 통해서 적어도 이사야는 유다의 운명을 명확하게 깨달았을 것이고 이 때부터 이사야의 메시지도 이전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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