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교회에서 노회가 있어서 월요일 아침부터 교회로 출근했다.(보통은 제기동 죠이본부로 출근하는데..)

1. 난 경기서노회 온 이래로 지금까지 무임목사(임지가 없는 목사)로 구분되어 있고, 오늘은 투표권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 받았다.

2. 난 우리교회에서 6년간 협동목사로 사역했는데도... 행정착오라고 생각한다.

3. 근데 6년 동안 그 구분이 바뀌지를 않더라. 구지 바꿔달라고 서기 목사님께 말씀드리지도 않았다. 어차피 협동목사고 난 주로 죠이에서 일하니까... 생각하고.

4. 내가 말하면 금새 고칠수 있는 것이기에 내가 조금만 적극적이면 바꿀 수 있겠지만... 6년째 고대로 있는것을 보려니 오늘은 아쉽고 약간 서운하더라.

5. 니가 말하면 되지.. 라는 말도 맞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것이 6년을 지났다면 나는 이 안에서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6. 꼭 여기에 나와야 할까?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을 필요가 있는가? 난 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데??

7. 난 사실 무임목사는 아니다.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현재 두 부서를 섬기는 목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운함보다는 아쉬움만 남는 정도다.

8. 그런데 정말 임지가 없는 목사라면 노회에 오고 싶을까? 노회에서 한 몸이라는 의식을 갖고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을까? 투표권조차 없어서 좀 무안한 목사의 입장이라면 노회는 고통의 장소 일수 있으면 소외의 장소일수 있다.

9. 난 오늘 그 입장에 있어봤다. 다르게 보이더라. 내가 약자의 입장, 소외의 입장, 무력과 무능의 입장에 있어보니 기본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정당한 권리가 폭력과 무례함이 될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10. 덕분에 수년동안 이름만 알고 얼굴은 뵙지 못했던 두분의 무임목사님과 인사하게 되었고,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11. 내 눈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해석되고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배운 노회다. 그런의미에서 오늘은 복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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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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