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사시 13장] 삼손의 수태고지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이삭의 수태고지, 에서와 야곱의 수태고지... 세례 요한의 수태고지, 예수의 수태고지로 이어지는 구속사적인 이야기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삼손의 이야기는 구속사와 연관된 메시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다. 



[정리1. 본문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다시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40년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셨다. 

2.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가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임신하지 못하였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심.

  1)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2)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는 태에서부터 나면서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다.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리라.

3. 여인은 이 사실을 남편에게 그대로 고했다. 자신에게 나타나시 분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4. 남편 마노아는 기도하여 아내에게 보내셨던 사람을 다시 보내어 우리가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다. 

5.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여인이 밭에 있을 때에 다시 하나님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났다. 여인은 급히 남편에게 알리고 남편은 달려와 여호와의 사자에게 전에 왔던 분인가 묻는다. 여호와의 사자는 맞다고 답한다. 

6. 마노아가 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합니까라고 묻자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말한다. 

  1) 네 아내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7.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청하여 염소 새끼를 대접하려고 하니, 여호와의 사자는 거절하고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인줄 몰랐다.)

8.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름을 묻자 그는 기묘자라고 말한다.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릴 때 제단 불꽃이 올라가면서 여호와의 사자도 함께 올라가 사라지는 기적을 보게 된다. 그제서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다. 

9. 마노아는 그제야 자신이 본 분이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알고 자신이 죽게 되었다고 두려워할 때, 그의 아내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죽을 것이었다면 우리 손에서 번제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10. 후에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 이름을 삼손이라고 했다. 여호아께서 그에게 복을 주셨다. 삼손이 마하네단에 있을 때,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다.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다시 풀어서 쓰기]


이제 사사기에 기록된 마지막 사사, 삼손의 이야기로 접어든다. 삼손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사사와 다르게 자세하게 기록된다. 


삼손은 원래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단지파의 마노아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다.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던 마노아의 아내에게 어느날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서 구별한 사람이기에 그 여인에게 부정한 것을 먹지 말 것을 명령하면서, 그가 낳게 될 아들은 태어나면서 나실인으로 구별된 사람이니 그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것을 명한다. 그가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라는 것도 확인시켜 주셨다. 이 사실을 그녀의 남편에게 말했지만, 그의 아내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충분히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마노아는 다시 그분이 오셔서 낳게 될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자 이번에는 자신의 남편을 급히 불러온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이전에 그의 아내에게 말했던 내용들을 다시 말한다. 마노아는 그 사람에게 염소 새끼를 대접하려고 하자, 그 사람은 번제를 드릴거라면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면서 사양한다. 마노아가 번제를 드리려고 하자 제단에 불이 올라왔고, 하나님의 사자는 그 불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기적을 보게 된다. 그제서야 그가 하나님의 사자라는 것을 알게 된 마노아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의 아내의 말을 통해 안심하게 된다. 


결국 삼손이 그 사이에서 태어났고, 하나님은 그에게 복을 주셨다.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삼손에 대한 출생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뭔가 메시지가 있음을 의미한다.(이전에는 없던 사사의 묘사이기 때문)


  1) 수태고지

마노아의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될 것을 누군가가 찾아와 알려주는 것은 다른 사사들에게는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다. 물론 출신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것까지 언급된 사사는 삼손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이는 수태고지라는 패턴의 연결선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수태를 알린 여호와의 사자, 리브가에게 쌍태를 알린 여호와의 사자.... 그리고 사사 삼손의 탄생을 알리는 여호와의 사자. 훗날  세례 요한의 탄생,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수태고지는 이어지게 된다. 


그와 같은 구속사 속에서 하나의 방점으로 삼손이란 사사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삼손은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연구하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훗날이 일이지만, 그런 맥락 속에서 하나님은 구약에서 일하면서 예수까지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나실인(태어나면서 구별된)_ 원래 나실인은 스스로 자신이 결정하여 구별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나실인이란 원래 태생적으로 레위인이 아닌 사람들이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고자 할 경우, 스스로 서원하여 자신을 특정 기간동안 구별하여 드리는 제도이다. 그런데 삼손의 경우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서 나실인이 된 것이다. 레위인도 아닌, 제사장 출신도 아닌 단지파의 후손인 삼손은 하나님에 의해서 태어나면서 나실인으로 구별된 존재가 된 것이다. 


삼손은 태어나면서 특별한 사명, 블레셋으로부터 자신의 백성을 구원할 것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사명으로 부르심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거룩함으로 자신은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로 부름을 받았다. 예수를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는 신약의 수태고지를 우리가 알고 있다면, 삼손과 예수는 그 태어남에 있어서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부름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나실인은 자기 헌신적인 나실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나실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손과 같은 나실인은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 구속사적인 부르심이다. 우리가 본받을 수 있는 부르심이 아니다. 다만, 삼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과정과 계시를 발견하고 깨닫는 것이다. 삼손도, 예수도 그런 측면에서 구속사적인 계시를 발견해야 한다. 


  3) 삼손의 수태를 고지한 자가 천사 혹은 하나님이라는 사실


오늘 이야기 속에서 삼손의 수태를 고지한 사람이 하나님의 천사라는 것을 굳이 확인시켜 준다. 이는 이와 같은 소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확실한 것임을 알려주기 위함이고, 또한 삼손의 경우에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한 번, 다시 마노아에게 한 번 두번에 걸쳐 나타남으로 분명한 확신을 주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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