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엘리야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인 <갈멜산의 대결>입니다. 아마, 성경 전체에서도 가장 통쾌한 이야기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 이야기 속으로 가봅니다.

[정리1. 내용 정리]

1. 비가 오지 않은 지 삼년이 지난 후에
  1)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라고 하셨다. 이제 비를 내릴 내리시려 하셨다.
  2) 그 때 사마리아에는 기근이 너무 심해서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와 함께 물의 근원과 시내를 찾아 꼴을 얻어 가축들의 죽음을 막으려고 했다. 사마리아 전역을 다님.
  3) 그러는 중에 <오바댜>가 엘리야를 만났고, 엘리야는 아합를 만나겠다고 함.
  4) 오바댜는 확실히 만날 것인가를 확인하고, 아합을 불러 엘리야와 만나도록 한다.
  5) 오바댜는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 선지자들을 이세벨로부터 구한 적이 있었다.(50명씩 100명을 굴에 숨겨서 먹을 것을 주었다.)

2.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다.
  1) 아합은 엘리야를 향해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
  2)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는 내가 아니라, 아합과 당신의 아버지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아합과 아합의 아버지가 여호와의 명령을 버리고 바알을 따랐기 때문이었다.
  3) 엘리야는 아합에게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 산으로 모으게 하라고 요청하고 아합은 이에 응한다.

3. 갈멜산에서의 대결
  1) 엘리야는 갈멜산에 모인 백성들을 향해 어느 때까지 둘 사이를 머뭇거릴 것인가? 하고 책망한다.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라고 결단을 촉구한다.
  2) 송아지 둘을 가져오게 하고, 불을 붙이지 않은 채 서로 자신의 신의 이름을 부를 때 불로 응답하는 신이 그가 하나님임을 확인하자는 제안을 하고 백성들은 옳다고 화답한다.
  3) 먼저 바알의 제사장들이 그들의 신을 불렀다. 정오가 되도록 답이 없자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을 향해 약을 올린다.(묵상하는지 혹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길을 행하는지 혹은 잠이 들었을 수도 있으니 큰 소리로 부르라고 말한다.)
  4) 바알의 선지자는 큰 소리로 불러도 대답이 없자, 자신의 몸에 피를 흐르게 하면서까지 부르지만 저녁 때까지 응답이 없었다.
  5) 이제 엘리야가 나선다. 백성들을 가까이 부르고, 제단을 수축하게 하고 열두개의 돌을 취하였다. 그 돌로 제단을 쌓게 하고 제단 주변에 도랑을 파게 했다.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통 넷에 물을 채워 번제물과 나무에 붓기를 세 번이나 했다.
  6) 엘리야가 여호와께 내게 응답하소서 외친다.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니 하늘에서 불이 내려 번제물을 태움.
  7) 백성들이 보고 엎드리어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다라고 고백을 하고,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명하여 바알의 제사장들을 모두 잡아 죽이도록 했다.

4. 갈멜산 이후
  1) 엘리야는 아합에게 올라가서 먹고 마시라고 권면한다. 이제 큰 비가 올 것을 알린다.
  2)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한다. 사환을 일곱 번을 보내 바다 쪽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3)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난다는 것을 사환에게 듣고는 아합에게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라고 알린다. 곧 큰 비가 내리게 된다.
  4)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해 그가 이스르엘로 가는 동안 아합 앞에서 달려갔다.

[정리2. 내용의 재구성]

본장에서는 여호와께서 비를 막으신 후 3년 만에 다시 사마리아 땅에 비를 내리시는 이야기다.


3년간의 가뭄은 너무 심한 것이어서 왕의 가축들마져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 되고 만다. 이에 다급한 아합은 친히 오바댜를 데리고 나와서 물 근원과 시내 주변을 찾아 다닌다. 혹시나 가축들을 먹일 꼴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 때, 3년간 숨어지내던 엘리야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아합을 만나고자 먼저 오바댜에게 나타난다.(오바댜의 역할은 그 동안 아합이 엘리야를 얼마나 찾아 다녔는지와 아합의 통치 아래에서도 오바댜와 같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하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엘리야를 만나 아합은 다짜고짜 이스라엘의 가뭄이 엘리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엘리야는 나 때문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집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을 섬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고는 바알을 제사장을 불러 모으라고 제안한다. 아합은 이에 응하여 모든 백성들에게 공지하고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산으로 불러 모은다. 많은 백성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궁금하여 함께 모인다.


엘리야의 제안에 따라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시합을 한다. 먼저 바알의 선지자들이 오전 오후 바알을 불렀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후 엘리야가 제단을 수축하고 제물을 얹고 물을 붓는다. 그리하고는 여호와 하나님을 부른다. 그러자 불이 내려 제물을 태우고 사람들은 두려워 여호와를 경외한다. 엘리야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을 모두 죽이도록 한다. 완전하게 여호와 하나님과 엘리야의 승리로 끝난다.


그 이후 엘리야는 아합에게 비가 올 것을 알리고 먼저 성으로 마차를 타고 가도록 한다. 정말 많은 비가 와서 엘리야가 마차를 타고 간 아합보다 앞서서 갈 정도였다.

[정리3. 묵상 및 적용]

1. 엑스트라로 보이는 <오바댜>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본장에서 중요한 인물은 엘리야와 아합이다. 갈멜산의 대결도 결국은 이 둘간의 대결로 보여진다. 그런데 등장하지 않아도 될듯한 <오바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이름도 낯설고  본장이후로  등장하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잠깐이기는 하지만, 오바댜는 엘리야와 대화를 나누고 엘리야를 아합과 만나도록 주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바댜의 등장은 당시 아합의 통치 속에서도 하나니믈 경외하는 신실한 백성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강조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아합의 신하로 있으면서도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일 때, 죽음을 무릅쓰고 선지자들을 50명씩 굴에 숨겨서 살려주었던 인물이다.

경건한 사람은 모두 순교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아합의 편이되어 하나님을 등진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세속의 정부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은 살아있다. 사단의 가장 가까운 곳에 그 사단을 대적하여 굳건하게 서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같지만 사살이다.

아합과 이세벨의 악한 권력 속에서도 오바댜는 생존했고, 그로 말미암아 더 많은 주의 백성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하만의 계략이지만) 때 유대인들은 다 전멸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을 때, 에스더는 왕의 부인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하나님은 오물 속에서도 꽃을 피우시는 분이라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완전한 어둠은 없고 완전한 악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빛과 생명,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은 생존하여 때를 기다린다.

 

2. 성도의 싸움은 박빙의 싸움이 아니라 넉넉한 싸움이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의 싸움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이기고 졌느냐에만 있지는 않다. 그 과정이다. 바알의 선지자가 어떻게 졌고, 하나님의 선지자인 아합이 어떻게 이겼는지의 과정을 봐야 한다.

바알의 선지자는 450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시간을 썼음에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여 피를 흘렸는대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의 열심이나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엘리야는 달랐다.

엘리야는 먼저 제단을 수축했다. 그리고 그 수축하는 과정에서 12개의 돌을 가지고 올 것을 말했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메시지화 하는 것이다. 또한 제물과 나무 위에 물을 부으라고 한다. 넉넉히 부어 완전히 젖도록 했다. 인간적인 노력과 잔기술로는 불이 붙을 수 없도록 했다. 하나님의 불이 아니고서는 불이 타오를 수도 없게 한 것이다. 그리고 엘리야의 짧은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바로 응답하셨다. 이것이 세상의 싸움과 다른 싸움이다.

넉넉한 싸움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좀 더 관대할 수 있지 않을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조기 축구 하는 사람들을 상대할 때, 넉넉한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상대팀이 사람이 많아도, 아니 점수를 몇 점 주어도, 작은 파울에도 관대해 지지 않을까? 왜? 실력이 다르니까? 수준이 다르니까?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대해서 좀 더 여유로울 수는 없는지...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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