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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정리]

23절.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4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5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절.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7절.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아니니

28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성경내용 정리]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때 제자들이 이삭을 잘랐다. 이 일을 알게 된 바리새인들이 ‘안식이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어떻게 안식일 규정을 어길 수 있는가?

2. 예수님은 다윗의 경우를 들어 답변하신다. 다윗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되는 진설병을 본인이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 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이 일에 대해서 다윗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3.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셨다. 

4. 예수님이 안식일에 주인이심을 밝히셨다. 


[질문하기]

1.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제기한 문제는 무엇인가? 

왜 안식일 규정이 있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그 규정을 지키지 않는가? 안식일에 이삭을 자른 행위는 ‘추수’ 행위에 해당하므로 이것은 ‘일’을 한 것이고 안식일에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엄중한 계명을 어긴 것이다. 그런데 왜 예수는 제자들의 잘못에 대서 문책하거나 지적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2. 왜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삭을 자른 행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셨는가? 

예수님은 안식일 규정을 무시하시는 분은 아니시다. 다만 특수성까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원래의 율법의 취지를 훼손 시키는 것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신다. 다윗은 제사장 외에는 먹으면 안되는 진설병을 먹었다. 이 때는 사울에게서 살기 위해 도망치던 때였고, 위급한 상황에서 진설병을 먹은 것이다. 성경은 그 일은 기록하면서 다윗이 잘못했다고 언급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율법이라는 규정보다 더 위중한 상황(생명의 위협 등)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융통성을 발휘했던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제자들이 이삭을 자른 행위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자들의 허기짐이 긴급할 정도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사건을 통해서 안식일 규정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알리시는 계기를 삼으셨다. 

3.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라는 말씀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1) 예수님께서 안식일 규정을 세울 수 있는 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표면적인 안식일 규정이 있지만 그 해석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안식일 규정을 판단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2) 안식일 규정이 중요한 것은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가 지키지 않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식일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해석할 수도 있겠다. 예수의 본질은 참된 안식의 회복이지 어떤 규정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묵상하기]

1. 율법주의의 위기는 율법의 본질을 잊고 문자와 형식에 매이기 시작하면서다. 바리새인의 문제는 바로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문자주의, 형식주의에 굳어져 버린 것이다. 예수님은 율법의 형식을 부정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다. 오히려 율법의 본질과 정신을 살려내기 위해서 오신 분이다. 율법이 형식과 판단만 남아 있는 곳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오히려 율법을 파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논란의 중심이 계시면서도 율법을 무시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필요한 경우 의도적으로 기존의 전통을 깨심으로서 ‘본질’을 명확하게 드러내도록 하셨다. 

2. 이미 구약시대에도 긴급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인 인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에도 다윗의 이 문제를 지적하거나 문제삼은 사람이 없었다. 율법과 전통은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에 매이기 시작하면 율법주의가 되고 보수주의가 되고 만다. 율법주의보다 더 핵심적인 율법이 있다. 그것은 생명이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살리는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율법을 앞선다. 전쟁 중에서도 의사의 의술은 이념의 차이와 적군 아군을 가리지 않듯, 생명을 살리는 것은 율법과 전통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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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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