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한 모금]
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따짓듯이 하고 있는 말들이 있다.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1:2), 십일조와 봉헌물을 제대로 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언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했습니까?"(3:8), 하나님을 완악한 말로 대적하고도 "우리가 언제 하나님을 대적했습니까?"(3:13),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3:14)
자기 백성들에게 낳으시고 공들여 먹이고 입히시고 돌보신 하나님을 향해서 기껏 한다는 말이, 앞에 언급한 힐난조의 질문들이다. 이 백성을 향한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2. 종종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억울할 때가 있다. 아이를 위해 충분히 다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자신의 기분이 상한다고 '엄마가 우리에게 해준게 뭔데?'라고 하면 너무 큰 절망과 분노가 함께 올라온다. 자녀를 위해 나름대로 해온 모든 노력이 부질 없었던 것처럼 무력해 진다. 한 순간 남으로 보이고, 남이 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온다. '그래? 그럼 너 혼자 살아봐!' 자녀와의 싸움에서 보통은 자녀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방문을 잠그는 것이지만, 이 때 만큼은 부모가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다. '엄나가 나에게 해준게 뭔데?' 이 한마다는 그 만큼 강력하다. 그 수많은 인내의 시간과 노력과 수고가 모두 뻘짓(?)이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하나님도 마음이 상하신다.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하나님은 말문이 막히고, 먹먹하여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실 것 같다. 말라기 이후 400여년간의 침묵은 이렇게 시작되나 보다.
- 끝 -
[성경 한 장]
1. 만문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1)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2)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너희가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다.
*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자가 하나님의 앞 길을 준비하며, 백성들이 기다리던 그가 갑자기 성전에 임할 것이다.
3) 그가 임하는 날, 누가 그를 당하며 누가 능히 서리요.
4) 그는 금을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5)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6) 그들이 결국 공의로운 재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 그는 오셔서 금과 은을 연단하듯이, 표백하는 자가 옷을 깨끗하게 하듯이 레위 자손들을 정결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바른 재물을 여호와께 바치게 될 것이다.
7)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히 되려니와 (회복)
8) 하나님이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1)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2) 품꾼의 삯에 대해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3)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4)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 레위인들을 정결하게 하시고, 그러는 과정에서 악을 행한 자들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변하시지 않으신다. 야곱의 자손들에게 대해서는 그들을 보존하신다.
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1) 너희 조상 때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했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2)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고 반문함
3)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들은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습니까? 하고 반문하는데, 너희들이 도둑질 한 것은 바로 십일조와 봉헌물이다.
4) 너희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노라.
*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십일조 문제를 지적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드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 온 나라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 원인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한 것임을 알지 못했다.
5)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고, 나를 시험하여 보라.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않는가 보라.
(1) 내가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할 것이며
(2)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라.
(3)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 하나님은 구체적인 하나의 문제(십일조와 봉헌물)를 들어 이들이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신다. 이들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도 없으며, 그것을 도둑질 한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들은 마땅히 해야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향해 경건한 태도를 잃어버린 유다의 모습이다.
3. 여호와가 이르노라.
1) 이 백성이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습니까? 반문한다.
2) 이들은 말해왔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가?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오히려 교만한 자가 복되고,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지 않는가!
* 경건하지 않은 자들이 여호와를 섬기며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을 우습게 말하고 오히려 악을 행하는 자가 더욱 잘 되지 않는가!라고 말한다. 이들이 얼마나 불경건한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3)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자들이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놀라며 말한 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다.
4)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다.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 하나님은 그 중에서도 자신을 경건하게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기념책에 기록하여 그들을 분별하심을 약속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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