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크게 3가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나는 에베소 교회를 목회해야 하는 디모데에게 목회자로서 중요한 지침을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내에 있는 성도 중 성도들의 가정에서 종으로 있는 자들이 주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준다. 마지막은 교회 내에 있는 부자들에게 어떤 방식의 권면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권면한다.

1. 목회자로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바울은 두 가지를 말하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쓸데없는 지식과 논쟁, 변론을 일으키는 헛된 이야기에 몰두해서는 안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서 그 말씀을 가르치고, 행하도록 힘써야 한다.

  다른 하나는 목회자의 경건이다. 목회자는 경건한 삶을 위해서 힘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지침 중 하나는 자족하는 마음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는 것에 족한 줄로 알면 이것은 경건에 유익하다. 목회자는 재물과 화려함과 넉넉함과 풍요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조심해야 한다.(가끔을 괜찮을지 모른다) 그런 풍요에 익숙해 지면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불만족에 이르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목회자의 경건에 상당한 지장을 가져온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과 자족하는 경건이 목회자에게 핵심이다.

2. 믿는 가정의 종으로 일하는 자들에게 해야 할 권면

  바울은 종들에게 이렇게 권면하라고 지침을 준다. 그 당시 교회 안에 있던 종들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서로 형제와 자매라는 평등한 관계가 사회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연장되어 '종'으로서의 성실한 태도를 잃어버린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바울은 그런 그릇된 태도로 사회생활을 하는 종들을 향해서 '상전을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라'고 권면하면서 믿는 상전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라고 말한다.

  바울이 노예제도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노예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바울의 관점은 대게 이와 같다. 현재의 사회제도와 문화를 인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는 종의 제도에 있어서도 그렇다. 그런 제도적인 환경 속에서도 바울은 마음의 혁신, 태도의 혁신을 요구한다. 제도를 바꾸라고 요청하기 이전에 먼저 개인의 자세,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한 성실과 책임을 강조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 요구를 종의 주인이나, 사회 제도를 만든 공권력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바울은 종을 형제처럼 대우하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바울은 주인에게는 종을 학대하거나 인권을 유린하지 말고, 형제처럼 따듯하게 대해주고... 종에게는 주인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이전보다 더 잘 섬기라고 권면하는 방식으로 사회제도 안에 화평을 이루려고 했던 것이다.

3. 부자들에게는 이렇게 권면하라고 지침을 준다.

  성공했다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고, 재물에 소망을 두지 못하도록 하라고 말한다. 오히려 소망을 모든 것에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두라고 한다. 소망의 초점을 잃지 않도록 권면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물, 자신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재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이렇게 권면하도록 요청한다. 그 재물로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이게 꼭 선교하는 것만은 아니다.)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을 아까워하지 말고 즐겨야 한다.) 너그러운 자가 되어야 한다. 부족하지 않으니 재정적인 부분에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좀 느긋할 수 있어야 한다. 없는 사람처럼 작은 것 하나 가지고 싸우고 하면 안된다. 져 줄도 알고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부자인 것이다. 재물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나누는 것을 통해 나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증거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런 선한 행위는 장래를 위해 좋은 터를 쌓는 것이란다.

  없는 사람은 사회를 바꾸어서라도 부자의 돈을 뺏으려고 하고 싶고, 있는 부자는 어떻게든지 자신에게 유리한 사회 제도를 고수함으로서 그 있는 것을 확보하고 확대하려고만 한다. 세상의 법칙이고 정글의 법칙이다. 그러나 교회는 목회자는 부자들을 향해서 이와 같은 가르침과 권면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부자들이 재물에 소망두는 것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을 테니까...

 

교회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아니 다른 말로 하면 교회는 어떤 면에서는 매우 진보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매우 보수적이다. 교회가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과 사회에 대해서 어떤 면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요구를 하고, 어떤 면에서는 매우 보수적인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향에 교회를 흔들어서는 안된다. 오직 교회는 성경이라는 키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배이기 때문이다.

 

목사로서 교회를 목회한다는 것은 참 많은 대상과 싸움을 해야 한다. 사람이 될 수 있고, 세상의 가치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전서 6:12에서 이와 같이 말했나 보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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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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