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2 새벽기도회
본문: 룻기 1:15-22
제목: 끝까지 하나님의 편에 붙어있으라
- 환영과 대표기도
-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본문읽기: 룻기 1:15-22
4. 본문의 내용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룻기 본문으로 설교를 해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룻기 말씀으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들었던 말씀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기회로 삼고 더불어 이번 기회에 새롭게 주시는 메시지를 얻는 복된 한 주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두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오르바는 결국 나오미의 말에 설득되어 돌아갔으나 룻은 끝까지 나오미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미를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룻의 결심이 얼마나 굳건한지 우리는 확인하게 됩니다.(18절.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룻은 나오미를 향해서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 나도 거기 묻히겠다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어머니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기를 원한다는 서원으로 자신의 이 결심을 바꿀 수 없도록 단단히 묶어 놓습니다.
결국 나오미는 룻과 함께 베들레헴에 이르게 됩니다. 성읍 사람들은 10년 만에 돌아온 나오미를 알아봅니다. 사람들은 나오미를 알아보고 이게 나오미가 아니냐고 묻지만 정작 나오미는 자신을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라 했습니다. 나오미가 ‘기쁨’이란 의미인데 자신의 인생은 즐거움 보다는 고통이 더 컸기 때문에 ‘쓴’이란 의미를 가지 ‘마라’라는 말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대변하려고 했습니다. 나오미는 전능자가 자신을 괴롭게 하였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풍족하게 나갔는데 비어 돌아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여호와가 자신의 인생을 괴롭힌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들은 베들레헴에 보리추수 때에 돌아오게 되었고 이는 하나님께서 이들을 향해서 주실 양식과 풍요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18절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오늘 본문에서 룻이 보여준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룻은 나오미와 운명을 함께 하기로 굳게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젊은 사람의 치기어린 결심이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룻의 이런 결정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요소가 없지는 않겠지만 나오미의 가정을 생각해 볼 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깊게 가졌을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자신보다 더 연약한 운명이 되어버린 나오미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한 룻의 충성스러움이 더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룻은 나오미를 떠나 자신의 인생을 새 출발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유익이 되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홀로된 시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명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자기를 희생한 그 결정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가장 유익한 결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1)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언제나 하나님의 편에 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운명을 함께 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붙어있는 사람은 어리석어 보여도 지혜로운 결과를 얻게 되고, 실패하는 인생처럼 보일지라도 성공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유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룻의 인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오미를 선택함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하나님의 편에 서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2) 21절.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나오미의 입장에서는 베들레헴을 나갈 때는 풍족하게 나갔다고 돌아올 때는 비어 돌아오게 된 것이 서살입니다. 나갈 때는 남편과 두 아들이 함께 했지만 지금은 남편도 두 아들도 죽고 며느리 한 명만 데리고 돌아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에 기근이 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보겠다고 이사한 것인데 오히려 남아있던 사람들보다 더 초라하고 빈궁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기에 나오미의 이 탄식은 지극히 사실적인 탄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쩌면 나오미는 자신이 비었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남편도 잃고 두 아들도 잃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오게 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탕자가 재물을 다 잃고 기근이 들어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 비로소 아버지가 생각나 그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나오미는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 모든 것에 풍요로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보리 추수를 준비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나쁜 일이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는 우리의 고통과 결핍만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보리 추수를 준비해 놓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기억하시고 믿음의 길을 놓치지 않으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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