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9 새벽기도회

본문: 시편 80:1-19

제목: 자녀의 뻔뻔함, 자녀의 당당함

 

  1. 환영과 대표기도
  2. 찬송가 490장. 주여 지난밤 내 꿈에
  3. 본문읽기: 시편 80:1-19

 

4. 본문의 내용

 

시인은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구원해 달라고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 문단의 마지막은 이와 같은 요청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3절, 7절, 14절, 19절)

 

1-3절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인도자이신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귀를 기울여 달라고, 빛을 비춰달라고, 능력을 보여 구원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구원을 얻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4-7절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충분히 혼날만큼 혼났으니 이제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계속 노하셔서 이스라엘이 기도해도 듣지 않으실 생각인가 따지듯이 묻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많은 눈물을 이미 마셨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원수들에게서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회복시켜 주시고 구원해 달라고 합니다.

 

8-14절의 내용은 한 포도나무의 비유를 듭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포도나무를 가나안 땅에 옮겨와 심고 잘 가꾸어서 그 포도나무를 무성하게 하셨는데 갑자기 포도나무 울타리를 다 허물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열매를 다 따게 하고 멧돼지와 들짐승들이 망쳐놓았다고 말합니다. 지금 하나님이 하신 일이 이와 같은 일이니, 이제 이스라엘에게 돌아오셔서 포도나무를 돌봐 달라고 요청합니다. 

 

15-19절의 내용도 포도나무 비유와 유사합니다. 하나님의 오른 손이 심고 기른 가지가 불타고 베임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이스라엘에 왕, 메시야)를 세우시면 다시 소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5. 함께 나눌 구절과 말씀

  1) 4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시편 기자의 이 표현을 보면 하나님을 향해서 약간은 따지듯이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 큰 고통을 당했고 너무 오랫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외면하시고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5절) 이 문제로 이들이 당한 고통이 얼마나 컸고, 그로 인해 기도하면서 울었던 시절이 얼마나 길었는지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시편기자는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잘 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진노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혼날 만큼 혼났으니 이제는 그만 돌아오셔서 우리를 보살펴 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시인의 이런 기도 속에서 사랑받는 자식의 건강한 태도가 보입니다. 잘못해서 혼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부모를 부정하고 가출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영원히 짊어지고 불행한 운명을 안고 살아갈 생각도 없습니다. 이정도 혼났으면 된 거 아니냐고 따져 묻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랑받은 자식이란 인식이 없이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종이나 노예는 주인에게 이렇게 따져 물을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식만이, 그것도 건강한 관계 속에 있는 자식만이 할 수 있는 탄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께 혼나는 중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요 딸이라는 인식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시편 기자처럼 당당하게 나아가시는 건강한 성도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2) 12절.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이 표현도 같은 맥락입니다. 잘못한 이스라엘이 오히려 하나님을 향해서 따져 묻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한 포도나무를 가져다가 가나안의 나무(민족)들을 다 없이하고 그것을 심고 잘 가꾸어서 뿌리도 깊고 높게 자라며 가지가 주변까지 넘쳐흘러 풍성한 열매를 거두도록 해 놓고서는 포도원의 담을 다 헐어서 지나가는 아무나 그 열매를 따 가게 하는게 말이 되냐?는 것입니다. 숲 속의 멧돼지들 포도원을 망치도록 하고 들짐승들이 와서 포도를 다 먹어치우도록 방치하는게 말이 됩니까? 따지는 것입니다. 

 

아이를 기르다 종종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 동안 키워준 것에 대한 고마워하기를 바라서 ‘널 키우면서 먹이고 입히느라 학교 보내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라고 물어보면 ‘낳았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너무 당당한 그 모습에 오히려 헛웃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해서 깊은 감사보다는 자신이 누려야 할 자식의 권리에 대해서 당당한 모습이 참 건강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거듭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죄 중에 위축되기 보다는 죄 가운데도 당당하실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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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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