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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비밀이 있고,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고 선언한다.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2,3절)


그 비밀은 뭐고 그 보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갈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세워져 가는 것이다.


우선 그 당시 골로새 교인들 사이에 있었던 혼란은 과도한 금욕에 대한 것인 듯 하다. (23절. 몸을 괴롭게 하는 것) 먹고 마시는 것, 절기나 초하루, 안식일을 지키는 것(16절)을 골자로 하는 사람들의 요구였다.

골 2: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골 2: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더 엄격하게, 더 철저하게, 더 행함으로 신앙을 표현하자는 것이 나쁘게 보일리 없다. 그래야 더 헌신적인듯 하고, 더 열심인것 같기도 하다. 또 그래야 뭔가 보상을 기대해도 될듯 하다. 부담스럽지만 금욕을 행하는 자의 이성에도 만족이 있고, 누가보더라도 종교인 다운 냄새가 나는 효과가 있다.


바울이 이런 가르침을 묵인만 했더라도 유대인들에게, 세상의 종교인들에게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과도한 금욕은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허락하신 자유와 풍요를 갈취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본체되신(그림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불완전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골로새 교회와 주변 교회(라오디게아 등과 같은) 사이에서는 그런  가르침이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인지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럴듯한(육체로 뭔가를 행하여 자신의 헌신을 보여 줌으로) 가르침에 넘어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나 보다. (이런 가르침을 바울은 세상의 초등학문이라 했다.20절)

골 2: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그리스도는 그의 죽으심과 더불어 육체로 행해야 신앙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율법적 가르침을 폐하셨다. 세례받은 성도란, 그런 가르침에 대해서는 육체적으로 죽은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가르침 속에서 태어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금욕주의자가 아니다.
금욕주의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뭔가 행위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그럴듯한 행위를 만들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금욕주의자가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발적 절제를 요구하신다. 우리는 이것을 경건이라고 부른다. 절제는 고도로 성숙한 자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폭식하거나 단식하는 것은 극단적 모습이다. 그러나 즐기되 절제할 수 있는 모습은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이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부족한 것은


금욕이 아니라 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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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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