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하다.

나는 운전을 즐기지 못한다. 운전하는 시간을 아까워하기 때문인듯 하다. 10년 넘게 차가 있었지만, 운행은 언제나 최소화했다. 내가 운전을 즐기지 않았기에 가족은 늘 나의 눈치를 봐야했다.

작년 여름, 10년 이상 몰던 차를 폐차했다.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오히려 운전할 필요가 없게 되어 다행이다 싶기도했다. 차가 없으니... 아이들도 제법컸고.. 차가 꼭 필요한 순간도 아니었다.

오늘 다시 차를 구입했다. 필요가 있어서 뭘 사야하나? 하다가도 늘 효율을 묻게 되었고 대부분은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늘 효율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했기에 가격이 클수록 사는 것은 거절 되었다. 효율 효율... 나의 이런 태도가 나는 불편하지 않았지만, 내 가까운 가족과 주변을 불편하게 해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래왔던 것 같다.

효율을 버리기로 했다. 어떤 것은 경제적 효율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효율보다, 사람의 생명 그리고 서로를 위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참사는 저 멀리 바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날마다 참사를 만들어낼수 있고,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나의 자랑과 의가 참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차를 구입했다. 이야기가 너무 거창했나?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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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mill

앞으로 40년은 성경 내용을 축적하는데 관심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내용도 충실하고,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티블로그는 창고면서, 공장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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