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정신실

죠이선교회


죠이 선교회에서 2014년 1월 25일에 발간한 따근따근한 책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정신실 저)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 한다. 


죠이에서 출간해서 책이 나온긴 했지만, 약간의 인쇄사고(?)로 책을 다시 찍어야 하는 바람에 책이 서점에 풀리는 시간은 2주간 정도 늦춰졌다.(구정 연휴도 끼어있고...) 하지만 난, 인쇄사고(?)가 난 책 한권을 얻을 수 있었다. 왜? 죠이 직원이니까! 책의 내용은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 ㅎ


어제 집에서 읽고, 오늘 좀 읽고 거의 80% 정도 읽은 것 같다. 주변에서 에니어그램 몇 번 유형이니 하면 전혀 알아듣지 못했 약간의 호기심도 있었는데... 그래서 빠르게 읽어 보았다. 다행히 책이 읽기 편하게 대화 형식과 상담 형식으로 쓰여져있고, 적절한 그림도 들어가 있어서 읽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었다. 우선 진도가 잘 나가니까 ㅋㅋ


에니어그램을 통한 인간 이해에 대한 내용을 내가 이해한 것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1. 우선 인간을 타락한 존재라는 측면에서 전제한다.(성경적인 입장에서 에니어그램을 활용하는 분들의 입장인듯 하다)


2. 따라서 인간의 인식은 왜곡될 수 밖에 없다.(인식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3. 왜곡된 인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느낌 속에서 형성되는데, 3가지 부정적인 느낌이다. 


4. 3가지 부정적인 느낌은 분노, 두려움, 불안 이다. 분노를 장 중심형, 두려움을 머리 중심형, 불안을 가슴 중심형이라고 에니어그램에선 구분한다. 


5. 이 3가지 부정적인 느낌은 각각 다시 3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6. 장 중심 형은 지배적 정서가 분노다.

  1) 힘(8번):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힘을 과시하여 얻어냄

  2) 평화(9번): 얻고자 하지만, 분쟁을 회피함으로 분노 스위치를 꺼버림.

  3) 완벽(1번):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준비를 함. 그래서 얻어냄.


7. 머리 중심 형은 지배적 정서가 두려움이다.

  1) 쾌락(7번): 세상은 통제가 불가능하기에, 통제할 수 없다면 즐기자.

  2) 안전(6번): 할수 있는 모든 안전 장치를 동원함.

  3) 지식(5번): 나 자신이 가장 안전할 수 있도록, 지식으로 자신을 채움.


8. 가슴 중심 형은 지배적인 정서가 불안이다. 

  1) 봉사(2번):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자신이 인정받고자 함

  2) 성공(3번): 스스로 성공한 사람이 되어 인정받고자 함.

  3) 특별함(4번): 자신이 유니크한 존재임으로 스스로를 인정받고자 함.


 * 1차적으로 3가지 큰 구분에서 다시 9가지 형태로 나눠지면서 같은 정서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그 정서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그래서 자신의 겉모습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서 사람들이 당황해 하곤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분노라는 정서같은 에너지를 외향적으로 표출하는 형(힘, 8형)이 있고, 그것을 내향적으로 담아두는 형(완벽,1형)이 있다. 또 그것을 아예, 없는 것으로 여기는 형(9형)도 있다.


  * 이 책에서는 9가지 모습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이 9가지 유형별로 그 사람 안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죄가 어떤 형태로 담겨져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그래서 책 안에서 상담을 받는 가상의 인물들은 마음에 짐 하나를 얹고 간다. 복음 안에서 해결할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9. 여기까지가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1번부터 9번까지의 유형에 대한 설명이다. 


10. 그러나 본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9가지의 유형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으로 내가 어느 유형인가를 아는 것으로 마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은 9가지 유형으로만 전부 분류되기에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11. 추가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날개>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날개는 자신의 유형 좌우에 있는 형을 마치 자신의 것인양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용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한 가지 기본 형으로만 지낼 때,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양 옆에 있는 유형(날개)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다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은 좀 더 복잡해 진다. 복잡하다는 것은 좀 더 디테일한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2. 에니어그램이 좀 더 복잡해 지는 한가지 이야기가 더 있다. 그것은 9유형과 날개 개념 외에 <유형의 화살> 개념이다.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명확하지는 않지만, 한 유형도 그 사람의 정서적 상태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그 사람의 유형이 다른 유형의 건강한 모습 혹은 매우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부분까지 읽게 되면 한 사람을 단순히 한 가지 유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그리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게다고 생각도 된다. 


13. 그러나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에니어그램은 내가 어떤 유형인가를 검사지를 통해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각 유형들의 복잡한 얽히고 섥힘의 내용들을 보면서 자신의 본 모습(생얼)을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가면과 껍데기를 쓰고 있는지를 인식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내가 어떤 부정적인 것에 집착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음 안에서 믿음으로 불안과 분노와 두려움을 극복하며 가자는 측면인듯 하다.(마지막 줄은 내 생각 ㅎ)



[책의 특징]


1. 컬러풀하고 일러스트가 적절하여 보기에 좋다. 


2. 각 유형마다 가상의 인물(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겠지만)이 등장하여 대화 속에서 각 유형의 특징을 보여주고, 그 특징 속에서 가지고 있는 예상치 못한 죄의 지적으로 인해 고민스러워 하는 모습까지 잘 담아 주었다. 그 이후 메일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추가적인 답변과 에니어그램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도 넣었다.


3. 각 유형의 특징과 유사한 느낌의 다양한 원두커피를 소개함으로 매 장마다 다양한 커피향이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4.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한 측 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5.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서 내가 아는 사람을 각 유형에 넣어보고, 옆에 근무하는 분(이 분은 이미 에니어그램 교육을 받은 분인데)과 누구는 무슨 형이라고 생각하느냐 답안지(?)를 맞추는 재미가 있다. 


 -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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